세계적인 팝스타 비욘세(35)가 7일 열린 미국 최대 스포츠축제인 미국프로미식축구리그(NFL) 결승 하프타임 공연에서 흑인 차별을 주제로 한 공연을 펼쳐 논란이 일고 있다. 비욘세는 이날 공연에서 흑인 인권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뮤직비디오를 소개하며 전날 발표한 신곡인 ‘포메이션(Formation)’을 불렀다. 뮤직비디오는 물에 반쯤 잠겨 있는 뉴올리언스 경찰차 위에 비욘세가 웅크리고 앉아 있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경찰차는 결국 완전히 물에 잠긴다. 뉴올리언스는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흑인들이 큰 피해를 입은 지역이다. 또 뮤직비디오에선 한 흑인 소년이 방탄복을 입은 경찰들 앞에서 춤을 추다가 손을 들고 멈춘다. 이어 ‘우리를 쏘지 말라’는 낙서가 적힌 벽이 화면에 나타난다. 미 언론은 이날 비욘세가 입고 나온 의상은 마이클 잭슨이 생전에 좋아했던 군복 패션이었고 그의 백댄서들은 1960, 70년대 게릴라 활동을 한 흑인 인권단체 ‘흑표당’을 상징하는 검정 반바지와 배꼽티를 입었다고 전했다. 1억2000만 명이 지켜본 비욘세의 공연은 미 언론과 소셜미디어에서 논란을 일으켰다. 음악전문매체 빌보드는 “비욘세가 가수가 아닌 흑인 여성운동가로서 정치적 책임을 훌륭하게 해냈다”며 찬사를 보냈다. 반면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은 “비욘세의 공연은 튀어 보이려는 무리의 끔찍한 무대였다”며 “위험을 무릅쓰고 시민들을 보호하는 경찰을 공격하려는 의도”라고 비난했다.

최성수 부인, 인순이 세금 50억대 탈루혐의 고발

        가수 인순이(59·김인순)가 세금을 탈루한 혐의로 고발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가수 최성수(56)씨의 부인 박영미(54)씨가 최근 50억원대의 세금을 탈루한 혐의(조세범 처벌법 위반)로 인순이를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박씨는 “인순이가 2005년 6월22일부터 2007년 11월23일까지 소득을 현금 또는 차명계좌로 받아 세금을 탈루했다”고 고발장에 썼다. 박씨는 인순이가 탈루한 금액이 50억원 이상에 달한다고 강변하고 있다. “인순이가 2008년 서울지방국세청 조사 4국에서 조사를 받을 때 누락한 금액”이라는 것이다. 당시 인순이는 전체 소득액을 실제보다 줄여 신고한 사실이 적발돼 8억원대 추징금을 부과받은 바 있다. 조세범 처벌법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은 2중 장부 작성이나 거짓 증빙 등으로 부정하게 포탈한 세액이 5억원 이상이면 3년 이상의 징역, 10억원 이상이면 무기징역 또는 5년 이상의 징역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누락 세액의 2~5배에 이르는 벌금을 내도록 하고 있기도 하다. 박씨는 인순이가 소득 금액을 누락한 증빙자료도 검찰에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박씨는 서울지방국세청에도 이와 관련한 내용을 접수시켰다. 앞서 분당세무서는 2012년 인순이가 소득을 축소 신고해 세금을 누락한 정황을 잡고 조사했으나 현재까지도 결론을 내리지 않고 있다. 인순이 측은 이에 대해 “아직 소장을 받지 않았다. 박씨가 주장하는 세금 탈루에 대해 인지하고 있는 것이 없다. 세금 탈루한 적도 물론 없다”고 해명했다.

이종석, 소외계층 어린이 위해 2억원 기부

        배우 이종석(28)씨가 설을 맞아 소외계층 어린이들을 위해 2억원을 기부했다. 유니세프한국위원회는 8일 이씨가 추운 겨울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을 국내외 소외계층 어린이들을 지원하고 싶다며 2억원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유니세프는 기부금 1억원을 정부 지원에서 소외된 재외동포, 이주노동자 자녀들과 갈 곳이 없는 이주여성의 갓난 아기들이 함께 생활할 수 있는 보금자리를 만드는 데 활용할 계획이다. 나머지 1억원은 유니세프중국사무소에 보내 학교시설 개·보수, 교사 트레이닝, 교육자재 지원 등 중국 산간지방의 열악한 교육환경을 개선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이씨는 “팬들에게서 받은 큰 사랑을 조금이라도 되돌려줄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 고민했고 유니세프를 통해 더 많은 분들과 사랑을 나눌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며 “앞으로도 어려운 상황에 놓인 주변 분들과 함께하는 따뜻한 마음을 잊지 않는 배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미자 "한 번이라도 더, 팬들과 만나고 싶어요"

        가수 이미자(75)가 노래 인생 57주년에 ‘가족음악회-엄마야 누나야’란 이름으로 투어를 펼친다. 14일 부산을 출발해 19·20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을 거쳐 28일 경남 김해, 각각 5월 대구와 경기 성남을 순회한다. 이미자는 1989년 30주년부터 5년 주기로 기념공연을 펼쳐왔다. 2014년엔 55주년 기념공연을 성황리에 끝냈다. 올해는 데뷔 57주년이지만, “한 번이라도 더, 건강이 허락할 때 팬들과 만나고 싶다”는 바람으로 공연을 열게 됐다. 이미자는 10일 공연기획사 하늘소리를 통해 “관객의 눈빛을 보며, 더 건강하게 살아야겠다 다짐하게 된다. 인생길, 마디진 손으로 내 노래에 위로 받고 행복하다며 쳐주는 박수소리는 다시 무대에 서게 하는 열정을 준다. 하지만 60주년을 마음처럼 기약할 수 없어 한 해 한 해 건강이 허락할 때 한 번이라도 더, 새로운 무대로 팬들과 만나고 싶다”고 전했다. 지휘자 이경구가 이끄는 57인 심포니오케스트라가 연주하고 이택림이 진행하는 이번 공연은 가족을 위한 무대로 꾸민다. 이미자는 “평소 자녀와 함께 공연을 보러오는 관객을 찾기 힘들었다. 이번 공연이 가족이 하나 돼 행복해질 수 있는 따뜻한 가족여행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이미자는 가족 단위 관객을 위해 ‘기러기아빠’ ‘백치아다다’ ‘서울이여 안녕’ ‘노래는 나의인생’ 등 자신의 대표곡을 클래식 선율에 입혀 들려주고, 부모세대의 한과 애환이 서린 ‘봉선화’ ‘비목’ ‘그리운 금강산’ ‘성불사의 밤’ ‘선죽교’ 등을 부른다. 하이라이트는 김소월의 시를 노랫말로 사용한 ‘엄마야 누나야’를 바리톤 고성현과 함께 부르는 듀엣무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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