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3년생이 안방극장을 점령했다. 이제 23세인 ‘젊은 피’가 현재 방송 중인 주요 드라마 주연 자리를 꿰차고 있다. 박유천, 이승기, 최시원 등 30세를 앞둔 한류스타들을 줄줄이 군대에 보낸 후 “쓸만한 20대 배우가 없다”던 드라마 제작 관계자들에게 이들은 단비 같은 존재다. 아역 배우의 이미지를 벗고 성인 배우로 성공적으로 정착한 유승호가 대표적이다. 그가 주연을 맡고 있는 SBS 수목극 ‘리멤버-아들의 전쟁’은 16%가 넘는 시청률을 거뒀다. 주중 미니시리즈 중에서 가장 성적이 좋다. 연말 개봉된 영화 ‘조선 마술사’의 흥행은 신통치 않았지만 ‘리멤버-아들의 전쟁’이 상승세를 이어가며 그의 주가도 오름세다. 김영섭 SBS 드라마본부장은 “아역부터 시작한 유승호는 기본기가 탄탄하다”며 “박성웅-한진희-전광렬 등 쟁쟁한 배우들 사이에서 조금도 주눅들지 않고 안정된 연기를 펼쳐 드라마 인기를 견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KBS로 눈을 돌리면 2TV 월화극 ‘무림학교’의 주인공을 연기하는 배우 이현우가 있다. 영화 ‘연평해전’, ‘기술자들’, ‘은밀하게 위대하게’ 등을 연이어 흥행시키며 인지도를 높인 11년 차 배우 이현우의 장점도 논란 없는 연기력. 실제 나이보다 더 어려 보이는 나이 탓에 소화할 수 있는 캐릭터가 한정된다는 우려를 불식시키며 당당히 주연 자리를 꿰찼다. ‘무림학교’의 완성도에 대한 아쉬움은 크지만 이현우의 연기는 합격점을 받았다. 케이블채널에는 박보검과 서강준이 돋보인다. 박보검은 최근 종방된 tvN ‘응답하라 1988’에서 천재 바둑기사 최택 역을 맡아 스타 반열에 올랐다. 영화 ‘차이나타운’을 비롯해 드라마 ‘너를기억해’, ‘내일도칸타빌레’, ‘각시탈’ 등에 두루 출연하며 다양한 캐릭터를 경험했다는 것이 그의 강점이다. 서강준이 출연하는 tvN 월화극 ‘치즈인더트랩’은 6%가 넘는 시청률을 거두며 ‘응답하라 1988’의 흥행 바통을 이어받았다. 그는 극 중 부드러운 외모와 달리 신경질적 캐릭터를 안정적으로 소화하며 여심을 흔들고 있다. 특히 원작 만화 속 캐릭터와 ‘싱크로율’이 높아 원작을 좋아하는 팬들의 지지도가 높다. 또래보다 성숙해 보이는 외모 덕에 오히려 소화할 수 있는 캐릭터의 폭이 넓은 편이다. 서강준의 소속사 판타지오 관계자는 “20대 초반이기 때문에 다양한 작품에 도전하며 기량을 쌓는 시기”라며 “최근 또래 배우들이 각광받으며 서로 좋은 자극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옛 노래가 좋아요…”
1990년대 가요 인기 급증

       복고 바람을 타고 음악도 ‘옛것’을 찾는 경향이 강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힘겨운 현실이 과거에서 위안을 찾게 하고, 정형화된 디지털 음악에 대한 불편함도 작용하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음원서비스 지니가 2015년 이 사이트에서 재생된 음악을 전수조사한 결과 1990년대 발매된 노래가 5361만 회 재생돼 2014년과 비교해 57%가량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초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에 이어 연말 케이블채널 tvN ‘응답하라 1988’에서 1990년대를 전후해 인기를 끈 노래들이 재조명됐기 때문이라 볼 수 있다. 이외에도 2000년대(37%), 1980년대(23%), 1970년대(3%) 순으로 음원 스트리밍이 증가해 최신곡보다 과거의 히트곡을 찾는 이들이 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KT뮤직 플랫폼사업본부 홍세희 본부장은 “어려운 현실 속에 지나간 시대를 추억하게 하고 그것이 위안을 준다는 점에서 복고 음악이 다양한 연령층에 어필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3년간 이 사이트를 통해 네티즌이 가장 많이 찾은 시대별 ‘흘러간 노래’는 조용필의 ‘돌아와요 부산항에’(1970년대)와 임창정의 ‘소주 한잔’(2000년대)이었다. 두 곡 모두 3년 연속 가장 많이 재생됐다. 1980년대 발표된 노래 중에서는 이선희의 ‘나 항상 그대를’(2014∼2015년)을 가장 많이 들었고, 2013년 1위는 고 유재하의 ‘사랑하기 때문에’였다. 1990년대를 대표하는 복고 음악은 각각 이문세의 ‘옛사랑’(2013년), 김연우의 ‘여전히 아름다운지’(2014년), 쿨의 ‘애상’(2015년)인 것으로 조사됐다. 하재근 대중문화평론가는 “요즘 발표되는 획일화, 정형화된 디지털 음악은 변별력이 떨어져 대중이 공감하는 가사와 귀에 익은 멜로디를 지닌 복고 음악을 찾는 것”이라며 “너무 빠르게 변하는 디지털 문화와 경제적 불황에 허덕이다 보면 옛것을 찾아가려는 대중의 회귀 성향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광수, 신흥재벌스타 1위 '김수현·이민호 넘는다'

      25일 저녁 방송된 케이블TV tvN 예능프로그램 '명단공개 2016'(이하 명단공개)에는 신 부자의 탄생, 억대 수입 자랑하는 신흥 재벌 스타가 공개됐다. 이날 1위에는 김수현의 자리를 넘보는 아시아 프린스 이광수가 올랐다. 국내에서는 코믹한 이미지로 익숙하지만, 외국에서는 수십억대의 몸값을 자랑하는 스타였던 것. 이광수는 SBS 예능프로그램 '런닝맨'으로 중국, 홍콩 등 아시아 전역의 사랑을 받으며, 국내에서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엄청난 특급스타로 군림 중이다. 데뷔 초 출연했던 광고료는 80만 원. 그로부터 5년 뒤인 2013년에는 편당 2억 원대의 개런티를 받았다. 당시 8편의 광고에 출연했으니 광고 수익만 16억 원. 지난해 중국인이 사랑하는 한류스타 10인에 김수현, 이민호, 엑소 등과 함께 이름을 올린 이광수는 중국 예능프로그램 출연료로 현재 5000만 원에서 1억 원을 받는다고 전해졌다. CF 출연료 역시 약 4억 원 선이라고 알려졌다. 그리고 최근에는 이민호에 이어 일본 자동차의 미국 광고 모델로도 발탁돼 현재 어마어마한 외화벌이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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