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의 약세가 반영돼 미국 소비자들이 이용하는 휘발유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주유소 간 판매 경쟁이 격화돼 1갤런당 47센트, 즉 1ℓ당 150원에 휘발유를 판매한 주유소도 깜짝 등장했다. 18일 abc뉴스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전날 밤 미시간 주 호튼 레이크에 있는 한 주유소에서는 일반 휘발유를 1갤런(3.78ℓ)당 47센트에 판매했다. 이는 ℓ당 가격이 12.4센트, 한국 돈으로 150원에 불과한 것이다. 이 주유소와 멀지 않은 발레로 주유소도 같은 시각에 1갤런당 52센트에 판매했다. 또 마라톤 주유소와 시트고는 각각 95센트에 판매했다. 미국 주유소에서 판매하는 휘발유의 평균가격이 갤런당 2달러에 약간 미치지 못하는 것을 고려하면 이들 주유소의 휘발유가격은 터무니없이 싸다. 이에 따라 이들 주유소 앞에는 휘발유를 사려를 차량이 길게 줄을 섰고 경찰이 출동해 교통을 지도하기도 했다. 휘발유 가격 정보제공업체인 가스버디닷컴(GasBuddy.com)은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1달러 밑으로 내려간 것은 우리가 정보를 축적하기 시작한 2000년 이후에는 한 번도 없었다"면서 "업체들이 가격 전쟁을 하는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가격을 크게 떨어뜨려 예상밖의 가격이 나왔다"고 전했다. 이들 주유소는 전날 밤늦게 휘발유 판매 가격을 정상으로 환원했다. 한편, 미국에서 판매되는 휘발유의 평균 가격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가스버디닷컴에 따르면 미국의 보통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갤런당 1.889달러(ℓ당 605원)로 떨어졌다. 이는 4주 전 가격보다 갤런당 0.11달러, ℓ당 35원이 떨어진 것이다. 미국의 작년 평균 가격은 갤런당 2.061달러였다.
'힐러리에게 오바마 카드는 약일까, 독일까.' 미국 민주당 유력 대선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대선 경선 첫 관문인 내달 1일 아이오와 주 코커스를 앞두고 '오바마 적통 카드'를 꺼내 들어 경선판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클린턴 전 장관은 18일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찰스턴에서 열린 4차 TV토론에서 작심한 듯 자신이 오바마 대통령의 '적통'임을 내세우면서 버니 샌더스(무소속·버몬트) 상원의원을 거세게 몰아세웠다. 무섭게 치고 올라오는 샌더스 의원의 '돌풍'을 잠재우고자 민주당 전통 기반인 이른바 '집토끼', 특히 지난 두 번의 대선에서 오바마 대통령을 지지했던 이들의 지지를 호소하고 나선 것이다. 클린턴 전 장관은 아예 노골적으로 "오바마 대통령이 이 나라를 경기침체에서 구하고 있는데도 샌더스 의원은 그를 약하다고 하고 실망스럽다고 한다. 심지어 2011년 프라이머리 때는 오바마 대통령에 맞설 누군가를 모색했다"고 공격하기도 했다. 의회전문지 더 힐(The Hill)은 "클린턴 전 장관이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샌더스 의원의 '불충' 문제를 제기했다"고 지적했고, 일간 워싱턴타임스는 "클린턴 전 장관은 오바마 대통령의 후계자를 자처했고, 샌더스 의원은 혁명을 촉구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4차 TV토론을 지켜본 주류 언론과 정치분석가들은 클린턴 전 장관보다는 샌더스 의원의 승리라고 평가했다. 유력 워싱턴포스트(WP)는 샌더스 의원을 '승자', 클린턴 전 장관은 '패자'로 분류했다. WP는 "클린턴 전 장관이 언제나처럼 견고했고 주요 현안에 대해 폭넓고 깊은 지식을 보여줬다"고 평가하면서도 "그러나 아이오와와 뉴햄프셔에서 부는 샌더스 의원의 돌풍을 저지할 어떤 것도 보여주지 못했다. 확실하기 이겼다고 할 수 있는 총기 문제 말고 다른 이슈에 있어서는 샌더스 의원을 '현실과 동떨어진 이상주의자'로 몰아세우지도 못했고, 또 자신이 민주당의 우선적 가치를 위해 싸워 이길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라는 이미지도 심어주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전략가인 크리스 코피니스 역시 트위터에서 자신이 관여한 사우스캐롤라이나 부동층 유권자 모임 소속 30명 가운데 27명이 샌더스 의원을 승자로 꼽았다고 전했다. 일단 드러난 평가만으로 볼 때 클린턴 전 장관의 오바마 마케팅이 먹히지 않은 것으로 볼 수 있는 셈이다. 다만, 역대 임기 말의 '레임덕 대통령'과 달리 오바마 대통령이 국내·외의 화려한 업적을 바탕으로 여전히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클린턴 전 장관이 내세운 오바마 카드가 최소한 당내 경선 판에서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없지 않아 주목된다. 오바마 카드의 첫 시험대는 코앞으로 다가온 아이오와 코커스가 될 전망이다. 현재 전국 단위 여론조사에서는 클린턴 전 장관이 샌더스 의원에 월등히 앞서지만, 아이오와와 뉴햄프셔 주에서는 두 사람이 초접전을 벌이는 양상이다. 심지어 퀴니피액대학의 지난주 아이오와 여론조사에서는 샌더스 의원이 49%를 얻어 45%에 그친 클린턴 전 장관을 추월하기도 했다.
힐러리 토론은 판정패
‘오바마 적통’ 카드 먹힐까'
‘오바마 적통’ 카드 먹힐까'
'힐러리에게 오바마 카드는 약일까, 독일까.' 미국 민주당 유력 대선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대선 경선 첫 관문인 내달 1일 아이오와 주 코커스를 앞두고 '오바마 적통 카드'를 꺼내 들어 경선판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클린턴 전 장관은 18일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찰스턴에서 열린 4차 TV토론에서 작심한 듯 자신이 오바마 대통령의 '적통'임을 내세우면서 버니 샌더스(무소속·버몬트) 상원의원을 거세게 몰아세웠다. 무섭게 치고 올라오는 샌더스 의원의 '돌풍'을 잠재우고자 민주당 전통 기반인 이른바 '집토끼', 특히 지난 두 번의 대선에서 오바마 대통령을 지지했던 이들의 지지를 호소하고 나선 것이다. 클린턴 전 장관은 아예 노골적으로 "오바마 대통령이 이 나라를 경기침체에서 구하고 있는데도 샌더스 의원은 그를 약하다고 하고 실망스럽다고 한다. 심지어 2011년 프라이머리 때는 오바마 대통령에 맞설 누군가를 모색했다"고 공격하기도 했다. 의회전문지 더 힐(The Hill)은 "클린턴 전 장관이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샌더스 의원의 '불충' 문제를 제기했다"고 지적했고, 일간 워싱턴타임스는 "클린턴 전 장관은 오바마 대통령의 후계자를 자처했고, 샌더스 의원은 혁명을 촉구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4차 TV토론을 지켜본 주류 언론과 정치분석가들은 클린턴 전 장관보다는 샌더스 의원의 승리라고 평가했다. 유력 워싱턴포스트(WP)는 샌더스 의원을 '승자', 클린턴 전 장관은 '패자'로 분류했다. WP는 "클린턴 전 장관이 언제나처럼 견고했고 주요 현안에 대해 폭넓고 깊은 지식을 보여줬다"고 평가하면서도 "그러나 아이오와와 뉴햄프셔에서 부는 샌더스 의원의 돌풍을 저지할 어떤 것도 보여주지 못했다. 확실하기 이겼다고 할 수 있는 총기 문제 말고 다른 이슈에 있어서는 샌더스 의원을 '현실과 동떨어진 이상주의자'로 몰아세우지도 못했고, 또 자신이 민주당의 우선적 가치를 위해 싸워 이길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라는 이미지도 심어주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전략가인 크리스 코피니스 역시 트위터에서 자신이 관여한 사우스캐롤라이나 부동층 유권자 모임 소속 30명 가운데 27명이 샌더스 의원을 승자로 꼽았다고 전했다. 일단 드러난 평가만으로 볼 때 클린턴 전 장관의 오바마 마케팅이 먹히지 않은 것으로 볼 수 있는 셈이다. 다만, 역대 임기 말의 '레임덕 대통령'과 달리 오바마 대통령이 국내·외의 화려한 업적을 바탕으로 여전히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클린턴 전 장관이 내세운 오바마 카드가 최소한 당내 경선 판에서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없지 않아 주목된다. 오바마 카드의 첫 시험대는 코앞으로 다가온 아이오와 코커스가 될 전망이다. 현재 전국 단위 여론조사에서는 클린턴 전 장관이 샌더스 의원에 월등히 앞서지만, 아이오와와 뉴햄프셔 주에서는 두 사람이 초접전을 벌이는 양상이다. 심지어 퀴니피액대학의 지난주 아이오와 여론조사에서는 샌더스 의원이 49%를 얻어 45%에 그친 클린턴 전 장관을 추월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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