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6일 수소탄 핵실험을 실시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조선중앙TV는 이날 낮 12시 30분 특별 중대 보도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밝혔다. 북한은 이전과 달리 이번 핵실험 사실을 미국과 중국에 통보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중앙TV는 이날 실험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최종 명령에 따른 것이라고 밝힌 뒤 “우리는 소형화한 수소탄의 실험을 과학적으로 입증했다”고 말했다. 북한은 이어 “자주권 침해 없으면 핵무기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기상청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1초 함경북도 길주군 북쪽 49㎞ 떨어진 산에서 규모 4.3의 인공 지진이 관측됐다고 밝혔다. 기상청 관계자는 “지진의 파형, 진폭으로 볼 때 인공지진이 확실해 보인다”며 “핵실험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정밀 분석 중”이라고 말했다. 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와 미국지질조사국(USGS), 중국지진센터 등은 북한의 지진 규모가 5.1이라고 발표했다. 지난 2013년 북한이 3차 핵실험을 감행했을 때에도 규모 5.0 안팎의 인공지진이 발생한 바 있다. 북한은 2006년 10월 9일, 2009년 5월 25일, 2013년 2월 12일 핵실험을 실시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북한은 언제든지 핵실험을 할 수 있는 준비를 갖춰왔다”며 “북한 지역에서 감지된 인공지진을 분석할 때 핵실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외교부 고위 관계자는 “핵실험이 확인되면 미국, 중국, 일본, 유엔 등과 긴밀하게 협의를 한 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를 소집하는 방안을 추진하게 된다”고 밝혔다. 중국 포털 사이트 시나는 중국지진센터를 인용, “이론적으로 볼 때 규모 5.0의 지진은 TNT 2만2000t의 폭발량과 맞먹는다”며 “북한의 이번 핵폭발의 위력은 기본적으로 히로시마 원자폭탄과 비슷하다”고 덧붙였다. 미국 국방부는 5일 북한에서 발생한 지진과 관련해 북한의 핵실험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국방부의 한 관리는 “현재 (핵실험 여부를)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국가정보원은 북한이 이전 3차 핵실험까지와는 달리 미국과 중국에 핵실험 계획을 사전에 통보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일본) 기상청이 북한에서 지진을 관측함에 따라 정부로서는 과거의 사례에 근거해 핵실험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고 말했다.

채팅남과 결혼위해 가짜 임신 행세한 남성‘들통’

        인터넷 채팅으로 만난 남자와 결혼을 하기 위해 임신한 여성 행세를 한 남성이 중국 당국에 체포되었다. 사건의 주인공은 팡씨라고 알려진 남성으로 다수의 사기 전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팡씨 범행의 희생자가 된 이는 인터넷 채팅을 통해 팡씨를 만난 치앙씨. 평소 바쁜 업무로 인해 여성들을 만날 시간이 없던 치앙은 2014년 인터넷을 통해 팡씨를 만나게 됐다. 27세의 공군 여장교로 프로필을 조작한 팡씨와 채팅을 통해 가까워진 뒤, 3개월 뒤 실재 만남까지 가지게 된다. 그리고 여장을 하고 나온 팡은 치앙에게 사랑을 고백하고 자신의 임신 사실을 알린다. 치앙은 팡이 임신한 아이가 자신의 아이가 아님에도 순수한 사랑의 마음으로 결혼을 결심하고, 직업 배우를 동원해 자신의 가족 행세를 하게 한 팡에게 치앙의 가족마저 모두 속아 넘어가게 된다. 그리고 팡의 사타구니 부분이 유독 불룩하게 보이는 점을 수상하게 여긴 치앙과 치앙의 가족들에게는 그 부분에 혹이 생겼기 때문이라고 주장하며 의심의 눈초리를 피하는 대담함까지 보였다고 한다. 하지만 결혼 후 신분증을 분실했다는 이유로 혼인 신고를 미루던 팡을 수상하게 여기던 치앙의 가족은 팡이 친구들과 주고 받은 메시지에서 자신이 남자임을 인정한 사실을 발견하고 결국 경찰에 신고했다. 이러한 사기 행각으로 인해 팡은 현재 경찰에 구속된 상태이며 최대 7년간의 징역에 처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중국의 매체들은 보도했다.

스위스 좋아하는 북한 김정은의 취향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가 측근인 리수용(76) 외무상을 오는 20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에 파견키로 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외교가에서는 "스위스에 대한 김정은의 각별한 동경, 향수와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 관료가 다보스포럼에 참석하는 것은 18년 만이다. 1984년생으로 알려진 김정은은 1990대 초반부터~2000년까지 스위스에서 조기유학을 했다. 유년기와 청소년기를 모두 스위스에서 보낸 것이다. 당시 함께 생활을 했던 학생·교사들에 따르면 김정은은 스키를 자주 타러 다니고 영화·농구에 열광하는 등 자본주의 문화를 맘껏 누렸다. 이 같은 영향으로 김정은이 펼친 정책 중에는 스위스와 연관된 것이 유난히 많다. 집권 첫해인 2012년 3억달러를 들여 강원도 원산 부근에 스위스 스키장을 본떠 마식령 스키장을 건설한 것이 대표적이다. 인공 제설기와 리프트 설비도 모두 스위스제로 도입하려다 국제사회 제재로 무산됐다. 2012년엔 강원도 세포 지역에 '북한판 알프스'를 만들겠다며 대규모 풀밭과 목장을 조성했다. 당시 김정은은 "스위스처럼 온 나라를 잔디밭으로 덮으라" "스위스에 있는 물놀이장을 그대로 만들라" 등의 지시를 내렸다. 김정은의 스위스제 사치품 사랑도 외교가에선 유명하다. 부인 리설주와 함께 스위스 명품 브랜드인 모바도 커플 시계를 차고 다니는가 하면, 2012년엔 스위스 메델라사의 심포니 유축기 등 고급 출산·육아용품에 15만유로(약 1억9200만원)를 썼다. 김정은은 또 유학 시절 즐겨 먹던 스위스 에멘탈 치즈를 북한에서 만들려다 실패하자 수입해 먹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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