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처형 동영상에서 등장해 "저기 있는 이교도들을 죽일 것"이라고 말하는 네살가량의 아이가 영국 언론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IS는 전날 IS 수도 격인 시리아 락까에서 IS 전사들의 소재 정보 등을 팔아넘긴 '영국 스파이'라며 남성 5명을 사살하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공개했다. 살해된 이들이 영국 국적자들은 아닌 것으로 여겨진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보도했다. 이 동영상은 복면한 IS 전사가 영어로 "이건 데이비드 캐머런(영국 총리)에 대한 메시지"라고 시작한 뒤 "언젠가 너의 나라를 침략해 샤리아(이슬람 율법)로 지배할 것"이라는 위협 등을 담고 있다. 이에 그치지 않고 10분30초 분량의 이 동영상은 IS 표식이 담긴 두건을 쓴 네 살배기로 보이는 아이가 등장해 영어로 "우리는 저기 있는 비교도들을 죽일 것이다"고 말하면서 끝난다. 일간 데일리 메일과 텔레그래프는 이 아이를 '지하디 2세'로 표현하면서 영국 태생의 여성 지하디스트(이슬람성전주의자) 그레이스 '카디자' 데어(22)처럼 보인다고 보도했다. 그녀가 지금은 삭제된 트위터 계정에 AK-47 소총을 든 아들의 사진을 올린 바 있는데 사진 속 아이가 이번 동영상에서 나온 아이와 외모에서 매우 닮았다는 것이다. 런던 남동부에 살던 '카디자' 데어는 2012년 시리아로 가 IS 전사와 결혼한 것으로 알려진 영국 태생의 여성 지하디스트다. 2014년 발견된 동영상에서 그녀는 부르카를 착용하고 AK-47 소총을 쏘는 모습이 보인다. 한 정보당국 소식통은 "'카디자' 데어는 시리아 내 지하디스트들과 IS 합류를 생각하는 자들에게서 유명 인사나 다름없다"며 "그녀 같은 자생적 테러리스트로부터의 위험이 매우 중대하다. 그녀는 0순위 위험인물"이라고 말했다. 이번 '영국 스파이' 처형 영상은 영국이 지난달 IS에 대한 공습을 이라크에서 시리아로 확대한 이후 파리 연쇄 테러와 같은 테러가 영국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가운데 나왔다. 영국 의회는 지난달 2일 IS에 대한 공습을 이라크에서 시리아로 확대하는 방안을 승인했고 이후 영국 공군은 지금까지 3차례에 걸쳐 시리아 내 IS를 공습했다.

‘잠못드는 녀’ 팔베개로 재워주는 남성도우미 등장

        일본에서 여성 고객을 상대로 팔베개로 잠을 재워주는 직업이 최근 등장해 잠 못이루는 여성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근 문을 연 ‘로즈 쉽’이라는 업소는 여성 고객들을 상대로 성적인 서비스는 전혀 제공하지 않고, 남성의 팔베개와 가슴 그리고 따뜻한 대화로 여성 고객들에게 위안과 편안한 잠을 제공해 주는 것이 특징. 이 서비스업은 몇 년전 드라마로 만들어져 많은 인기를 끈 일본의 원작만화 ‘시마시마’를 모티프로 했다. 잘 생긴 남자들이 세상살이가 힘들어 잠 못드는 여성들을 위해 곁에서 잠을 자주면서 신세 한탄을 들어주고 치유와 위안을 제공해주는 것으로 30~50대의 직장 여성들에게 특히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업소의 안내에 따르면 2시간 낮잠의 경우 우리돈 약 20만원, 16시간 긴 시간 이용의 경우 약 100만원의 이용료가 필요하다. 남성 도우미들은 성적 행위를 제공하는 것이 엄격히 금지되며, 단순히 잠을 재워주는 것 이외에도 심리 카운슬링, 아로마 마사지 등을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000명 집단 성폭력’에 분노한 메르켈 “역겹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새해를 하루 앞둔 지난해 12월 31일 쾰른에서 밤새 자행된 집단 성폭력 사건을 두고 “역겹다”는 표현을 쓰며 분노했다. BBC등에 따르면 메르켈 총리는 5일 오후 헨리에테 레커 쾰른 시장과 통화해 “역겨운 공격과 성폭력에 격노한다”고 말한 후 보도자료를 발표해 “완벽하고 신속한 조사를 통해 범죄자들이 출신국이나 배경에 관계 없이 처벌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12월31일 독일 쾰른 도심에서는 중동과 북아프리카 이민자 출신 남성 1000여명이 집단 성폭력을 저질러 국제사회에 충격을 줬다. 독일 언론에 따르면 31일 저녁 남성 1000여명이 쾰른대성당과 중앙역 인근 광장 등 시내 중심지에 나온 여성들을 상대로 수십차례 성폭력을 가했다. 이들은 치안이 취약한 틈을 타 무리지어 다니며 여성들의 특정 신체부위를 만지거나 성적 수치심과 공포를 느끼게 하는 성범죄를 저질렀다. 한 남성은 자신의 부인과 15세 딸이 성폭행을 당했다며 “군중에 둘러싸여 딸과 부인을 도울 수가 없는 상태였다”고 말했다. 피해자인 딸은 “가해자가 나의 가슴을 만지고 다리 사이를 더듬었다”고 진술했다. 쾰른 경찰에 접수된 60여건의 고소 중에는 강간 의심 사건도 있었다. 쾰른 경찰청장 볼프강 알버스는 “완전히 새로운 차원의 범죄”라고 말했다. 사건의 가해자가 중동 등 이민자 배경을 가진 이들인 것으로 특정되면서 정치적 파문도 일어나고 있다. 슈피겔온라인은 난민 반대 정서가 강한 신생정당 ‘독일을 위한 대안’(AFD)과 극우 민족민주당이 이번 사건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프라우케 페트리 AFD 당수는 집단 성폭행 사건을 두고 “재앙적 망명ㆍ이민정책이 가져온 무서운 결과”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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