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부동산 관계자, “통계 잘못 됐다”이의 제기

포브스 닷컴(Forbes.com)이 덴버를 전국에서 최악의 부동산 경기를 겪고 있는 도시 2위로 선정했다. 그러나 부동산 브로커들과 경제개발 관계자들은 이러한 포브스지의 보고에 대해 머리를 갸우뚱거리며 의문을 표시하고 있다.

부동산 브로커들은 덴버 지역이 전국에서 가장 집이 팔리지 않는 도시들 가운데 상위에 올랐다는 사실에 대해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포브스지는 부동산 웹사이트인 질로우 닷컴(zillow.com)의 통계를 인용해 1월에 덴버 부동산 시장에 매물로 나온 주택의 수는 42,000채로 전년 1월보다 27%나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역 데이터에 따르면, 같은 기간에 매물로 나온 주택은 이 수의 절반도 되지 않는 17,785채에 불과해 오히려 2009년 1월보다 9.9%가 감소했다.

포브스지는 덴버를 전국에서 가장 집이 안팔리는 도시 2위에 선정했지만, 왜 이러한 결과가 나오게 되었는지에 대해서는 시원한 답변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작년에는 스탠다드 & 푸어/ 케이스-쉴러 주택가격 지표를 인용해 덴버를 전국에서 6번째로 부동산 경기가 좋은 시장으로 선정했었다. 지난 몇 달간 덴버의 주택 가격은 계속해서 케이스-쉴러의 지표와 비교해서 더 나은 모습을 보여왔다.

잔 히큰루퍼 덴버 시장은, “아무도 모르는 사이에 우리 덴버의 부동산 시장과 환경이 그렇게 나쁘게 흘러갔다는 것을 믿기가 힘들다”며 포브스지의 통계를 믿지 못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덴버시는 포브스지의 이번 통계 기사를 낸 기자인 프란체스카 레비 및 잡지 관계자들과의 접촉을 시도해 이러한 결과가 나온 이유에 대해서 해명을 요구했지만, 아무도 응답을 해오지 않았다.

질로우 닷컴 대변인 케이티 커너트는 레비 기자가 1월에 질로우의 웹사이트의 수많은 리스팅 가운데 42,000개를 모아갔다고 밝혔다. 이 자료들에는 아담스, 아라파호, 브룸필드, 클리어 크릭, 덴버, 더글러스, 엘버트, 길핀, 제퍼슨, 파크 카운티에서의 주택 판매 통계 및 차압 및 집주인 직매매 주택, 부동산 리스팅 등도 포함되어 있었다. 따라서, 많은 브로커들이 보통 IRES 멀티 리스팅과 메트로리스트 두군데에다 주택을 리스팅하는 관행을 고려해볼 때, 이 통계의 많은 부분이 겹치고 이중으로 계산되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독립 부동산 분석가인 게리 바워는 이 통계 기사로 인해 덴버 부동산 시장이 의기소침해질 것을 염려했다. 바워는 이 기사가 발표된 후 최근 집을 구매하거나 집을 팔려는 사람들로부터 우려의 전화를 많이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메트로 덴버 경제개발협회의 탐 클락 이사는 수많은 통계가 존재하는 만큼 포브스지의 통계 하나가 덴버 지역의 경기를 좌지우지할 리가 없다며 이러한 우려를 일축했다.

한편 콜로라도를 비롯해 전국적으로 차압율이 작년보다 더 빠른 속도로 늘어나기 시작했다. 콜로라도에서 올 1사분기의 차압 신청은 2009년 1사분기에 비해 27.1%가 더 많았다. 전국적으로 차압신청은 16% 증가했다. 현재 콜로라도에서 차압율은 134채당 한 채 꼴이며, 전국의 경우 138채당 한 채 꼴을 보이고 있다.


<이하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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