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한 아빠가 어엿한 청년으로 성장한 아들을 바라보다 오래 전에 있었던 사건 하나가 기억났다고 한다. 한참을 주저하고 망설이다가 아들에게 “애야, 네가 어렸을 때 아빠가 허리띠로 너를 많이 때린 적이 있었는데, 너 혹시 기억나니?”라고 물었다. 그랬더니, 아들은 “기억나냐구요? 한 번도 잊어 본 적이 없는걸요.”라고 답했다고 한다. 순간 이 아빠는 몹시 당황했지만 용기를 내어 “아빠가 잘못했다. 그 때 아빠의 행동은 아주 잘못된 것이란다. 미안하다. 이 아빠를 용서해 주렴.”하고 말했다. 그랬더니 아들의 얼굴에 금새 눈물이 고였고 오히려 아빠를 향한 존경과 감사의 표정을 보이며, 결국에는 아빠와 화해했다고 한다. 우리는 부모로서 자녀를 키우며 알게 모르게 자녀들에게 크고 작은 상처를 주는데, 문제는 이에 대해 화해를 하거나 용서를 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용서를 구하는 것은 참으로 용기 있는 일이다. 자녀에게 용서를 구하면 부모의 권위가 떨어지는 게 아니라 오히려 부모로서 진정한 권위를 회복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자녀에 대한 부모의 양육태도를 네 가지로 분류하는데, 사랑과 훈계(엄격함)의 정도를 기준으로 유형을 나눈다. 부모가 자녀를 사랑없이 오직 엄격함으로만 대하면 자녀는 상처와 분노를 가질 수 있다. 반면에 엄격함없이 사랑만으로 자녀를 대하면 자녀를 그릇된 길로 가도록 해서 결국에는 자녀를 망치는 결과를 낳게 된다.
나는 과연 어떤 부모일까?첫째는 방임형(abandoned) 부모이다. 부모가 사랑도, 훈계도 주지 않고 부모 역할을 제대로 하지 않은 채 자녀를 유기하는 유형이다. 자녀는 부모가 자신을 전혀 돌보지 않는다고 생각하며 부모로부터 사랑을 받지 못하는 것에 대한 상처와 허전함, 그리고 버림받은 것 같은 느낌을 가지게 되어 자신의 삶의 원동력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때로 자녀는 질서의식이 부족하고 규칙을 무시하는 자기중심적 모습을 갖기 쉬우며, 작은 일에도 혼란과 좌절감을 많이 느끼기도 한다. 이것은 네 유형 중 제일 심각한 경우로 볼 수 있다.
두 번째는 허용형(permissive) 부모이다. 이 유형은 자녀에게 오직 사랑만을 주는 경우인데, 부모로서의 권위와 훈계없이 사랑만을 부어 주고 자녀의 요구를 거절하지 못하는 부모들이 이에 해당한다. 부모로부터 마땅한 훈계를 받지 않았기 때문에 이럴 경우 자녀는 이기적이며 자신감과 책임감이 없는 사람으로 자라게 되어 자기 훈련의 능력을 배우지 못하게 된다. 또한 버릇이 없는 경우가 많고 의존적이며 유아적인 특성을 보이기도 한다. 특히 대부분의 십대 비행 청소년 문제는 자녀가 잘못했을 때 부모가 단호한 훈계로 자녀를 미처 잡아 주지 못한데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 부모의 권위로 자녀에게 침착하고도 단호하게 적절한 제한과 규제를 줄 필요가 있다.
세 번째는 권위적인(authoritarian) 부모이다. 두 번째 유형과는 반대로 훈계와 권위만을 가진 부모 유형이다. 자녀 양육에서 엄격함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칭찬을 하면 아이가 버릇이 없어질까 봐 칭찬에 인색한 부모이다. 부모가 자녀에게 따뜻한 사랑과 격려는 주지 않고 주로 야단치고 혼을 내게 되면 자녀는 위축되고 걱정이 많고 항상 긴장하고 불안해 하기 쉽다. 또한 자신감이 없으며 죄책감을 많이 느끼고, 열등감과 함께 분노를 마음에 품게 되어 심한 경우 우울감을 느끼고 때로 자살을 생각하기도 한다. 권위적인 부모 밑에서 자란 청소년은 아주 반항적인 태도를 갖거나 혹은 지나치게 부모의 말에 순종적인 모습을 보이지만 마음 속으로는 많은 거부감과 상처를 지니고 있는 경우가 많다. 가부장적인 가치관을 가진 중년기 이후의 한국 부모들에게서 많이 볼 수 있는 유형이다.
네 번째는 권위있는(authoritative) 부모이다. 네 유형 중 가장 바람직한 유형으로 부모의 사랑과 권위 모두가 자녀에게 균형있게 전달되는 경우이다. 부모는 자녀에게 따뜻한 사랑을 표현하고 전하지만, 때로는 단호함으로 안 되는 것은 안 된다고 바르게 훈계하며 양육한다. 자녀가 자라면서 일으키는 문제를 정상적인 삶의 한 부분으로 생각하며, 자녀를 장점과 단점을 함께 지닌 한 인간으로 대하고, 자녀의 잘못을 벌할 때도 자녀가 가진 잠재력을 인정하면서 자녀의 인격 전체를 비난하지 않고 잘못된 행동만 잡아주는 부모이다. 다시 말해 잘못은 다루되 인격은 존중해 주는 부모이다. 이런 부모 밑에서 자란 자녀는 자신감이 있고 성취동기가 높으며 밝고 반듯하고 예의가 바르다. 뿐만 아니라 원만한 인간 관계를 유지하고 자신과 세상에 대한 신뢰가 있으며 자기 성장 의지가 강하다.
한국처럼 가족 중심인 사회도 드물다. 그리고 가족관계는 원래 정서적인 관계인데 특히 부모 자녀는 한층 긴밀하게 얽혀 있기 때문에 서로 상처를 주고받는다. 아마 이 글은 이제 막 자녀를 둔 부모나 예비 부모들에게 더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필자처럼 이미 자녀들이 훌쩍 커버려 이제 둥지를 떠나는 경우에는 어쩌면 약간 늦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미 자녀들이 성장해서 부모 곁을 떠났다고 해도 예전에 부모로서 자녀에게 잘못한 것이 있고, 그로 인해 자녀가 상처를 받았다면 지금이라도 부모로서 잘못했던 일에 대해 진심으로 용서를 구하는 것이 필요하다. 먼저 용서를 구하는 용기를 내 보자. 그렇게 부모가 자녀의 마음을 만져준다면 오래된 자녀의 상처는 치유되거나 줄어들 것이다.
나는 과연 어떤 부모일까?첫째는 방임형(abandoned) 부모이다. 부모가 사랑도, 훈계도 주지 않고 부모 역할을 제대로 하지 않은 채 자녀를 유기하는 유형이다. 자녀는 부모가 자신을 전혀 돌보지 않는다고 생각하며 부모로부터 사랑을 받지 못하는 것에 대한 상처와 허전함, 그리고 버림받은 것 같은 느낌을 가지게 되어 자신의 삶의 원동력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때로 자녀는 질서의식이 부족하고 규칙을 무시하는 자기중심적 모습을 갖기 쉬우며, 작은 일에도 혼란과 좌절감을 많이 느끼기도 한다. 이것은 네 유형 중 제일 심각한 경우로 볼 수 있다.
두 번째는 허용형(permissive) 부모이다. 이 유형은 자녀에게 오직 사랑만을 주는 경우인데, 부모로서의 권위와 훈계없이 사랑만을 부어 주고 자녀의 요구를 거절하지 못하는 부모들이 이에 해당한다. 부모로부터 마땅한 훈계를 받지 않았기 때문에 이럴 경우 자녀는 이기적이며 자신감과 책임감이 없는 사람으로 자라게 되어 자기 훈련의 능력을 배우지 못하게 된다. 또한 버릇이 없는 경우가 많고 의존적이며 유아적인 특성을 보이기도 한다. 특히 대부분의 십대 비행 청소년 문제는 자녀가 잘못했을 때 부모가 단호한 훈계로 자녀를 미처 잡아 주지 못한데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 부모의 권위로 자녀에게 침착하고도 단호하게 적절한 제한과 규제를 줄 필요가 있다.
세 번째는 권위적인(authoritarian) 부모이다. 두 번째 유형과는 반대로 훈계와 권위만을 가진 부모 유형이다. 자녀 양육에서 엄격함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칭찬을 하면 아이가 버릇이 없어질까 봐 칭찬에 인색한 부모이다. 부모가 자녀에게 따뜻한 사랑과 격려는 주지 않고 주로 야단치고 혼을 내게 되면 자녀는 위축되고 걱정이 많고 항상 긴장하고 불안해 하기 쉽다. 또한 자신감이 없으며 죄책감을 많이 느끼고, 열등감과 함께 분노를 마음에 품게 되어 심한 경우 우울감을 느끼고 때로 자살을 생각하기도 한다. 권위적인 부모 밑에서 자란 청소년은 아주 반항적인 태도를 갖거나 혹은 지나치게 부모의 말에 순종적인 모습을 보이지만 마음 속으로는 많은 거부감과 상처를 지니고 있는 경우가 많다. 가부장적인 가치관을 가진 중년기 이후의 한국 부모들에게서 많이 볼 수 있는 유형이다.
네 번째는 권위있는(authoritative) 부모이다. 네 유형 중 가장 바람직한 유형으로 부모의 사랑과 권위 모두가 자녀에게 균형있게 전달되는 경우이다. 부모는 자녀에게 따뜻한 사랑을 표현하고 전하지만, 때로는 단호함으로 안 되는 것은 안 된다고 바르게 훈계하며 양육한다. 자녀가 자라면서 일으키는 문제를 정상적인 삶의 한 부분으로 생각하며, 자녀를 장점과 단점을 함께 지닌 한 인간으로 대하고, 자녀의 잘못을 벌할 때도 자녀가 가진 잠재력을 인정하면서 자녀의 인격 전체를 비난하지 않고 잘못된 행동만 잡아주는 부모이다. 다시 말해 잘못은 다루되 인격은 존중해 주는 부모이다. 이런 부모 밑에서 자란 자녀는 자신감이 있고 성취동기가 높으며 밝고 반듯하고 예의가 바르다. 뿐만 아니라 원만한 인간 관계를 유지하고 자신과 세상에 대한 신뢰가 있으며 자기 성장 의지가 강하다.
한국처럼 가족 중심인 사회도 드물다. 그리고 가족관계는 원래 정서적인 관계인데 특히 부모 자녀는 한층 긴밀하게 얽혀 있기 때문에 서로 상처를 주고받는다. 아마 이 글은 이제 막 자녀를 둔 부모나 예비 부모들에게 더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필자처럼 이미 자녀들이 훌쩍 커버려 이제 둥지를 떠나는 경우에는 어쩌면 약간 늦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미 자녀들이 성장해서 부모 곁을 떠났다고 해도 예전에 부모로서 자녀에게 잘못한 것이 있고, 그로 인해 자녀가 상처를 받았다면 지금이라도 부모로서 잘못했던 일에 대해 진심으로 용서를 구하는 것이 필요하다. 먼저 용서를 구하는 용기를 내 보자. 그렇게 부모가 자녀의 마음을 만져준다면 오래된 자녀의 상처는 치유되거나 줄어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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