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라페뇨, 하바네로, 카옌 등...

      매운 음식은 풍미를 더 하는 것 이상의 일을 한다. 일반 고추를 비롯해 멕시코 요리에 쓰이는 아주 매운 고추인 할라페뇨와 작고 둥글게 생긴 매운 고추인 하바네로, 그리고 붉은 고추인 카옌까지...미국의 폭스뉴스가 이런 매운 식품들이 주는 놀라운 건강 효과 4가지를 소개했다.
◆살을 뺀다= 매운 음식의 뜨거운 느낌은 캡사이신이라는 화합물에서 나온다. 연구에 따르면 매운 음식을 먹으면 일시적으로 신진대사를 촉진시켜 8% 정도 칼로리를 더 소모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일반적으로 매운 음식은 조금만 먹어도 만족감을 느끼게 돼 칼로리를 덜 섭취하게 된다.
◆심장 건강에 좋다= 고추 등에 들어있는 캡사이신은 나쁜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 미국 화학학회에서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캡사이신은 동맥이 좁아지게 하는 유전자를 차단해 혈액의 흐름을 증가시킴으로써 나쁜 콜레스테롤이 형성되는 것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립선암을 예방한다= 미국 암학회에 따르면 캡사이신은 전립선암 세포가 자라는 속도를 늦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험실 연구에서 후추 맛이 나는 강황에는 항암 효과가 있는 커큐민이라는 항산화제가 들어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혈압을 낮춘다= 연구에 따르면 캡사이신은 혈액 속에서 산화질소를 증가시켜 염증을 방지하고 혈압을 낮추는 데 도움을 준다. 매운 음식 중에서도 카옌이 가장 빨리 혈압을 낮추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저지방보다 고지방이 당뇨병 위험 적다

      건강을 위해 고지방 유제품을 저지방으로 바꾸라는 조언과는 반대로 전지우유와 크림, 치즈, 버터 등 고지방 유제품을 꾸준히 섭취하면 당뇨병 발병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룬드 대학교 당뇨병 센터 울리카 에릭슨 박사팀에 따르면 유제품을 하루에 8잔 분량 이상 먹는 사람들은 이보다 적게 혹은 1잔 분량을 먹는 사람들에 비해 2형 당뇨병 발생 위험이 23%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제품의 1잔 분량은 우유나 요구르트 200㎖, 치즈 20g, 크림 25g, 버터 7g이다.
연구팀은 45~74세의 2만7000명을 대상으로 14년 동안 추적 조사를 실시했다. 이 기간 동안 약 3000명이 2형 당뇨병에 걸렸다.
연구결과, 매일 우유로 만든 크림 30㎖을 먹거나 고지방 요구르트 180㎖를 마신 사람들은 전혀 먹지 않는 사람들에 비해 당뇨병 발생 위험이 각각 15%와 20% 낮은 것을 나타났다. 반면 저지방 유제품과 당뇨병 사이에는 어떤 연관성도 없었다.
한편 유제품과는 달리 지방이 적은 고기는 당뇨병 발병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일 저지방 고기 80g을 먹는 사람들은 적게 먹거나 전혀 먹지 않는 사람들에 비해 당뇨병 위험이 20% 높았다. 또 고지방 고기를 매일 90g씩 먹는 사람들은 전혀 먹지 않는 사람들에 비해 당뇨병 위험이 9%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에릭슨 박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저지방이 아닌 고지방 유제품을 많이 섭취하면 당뇨병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며 “하지만 고기 섭취의 경우 지방의 구성에 상관없이 당뇨병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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