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은 우리에게 시시때때로 건강 신호를 보낸다. 피로감이나 근육 떨림, 충혈, 두통 등 그 형태도 무척 다양하다. 위장 또한 예외가 아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솔직하고도 원초적인 것은 몸에서 풍기는 다양한 냄새들로 몸에서 나는 냄새의 정체를 정확히 알면 걱정은 덜고 건강관리는 쉬워진다.
28일 전문의가 전하는 건강소식, 한국건강관리협회 김경민 과장을 통해 '건강신호, 방귀의 정체'에 대해 알아보았다. 김 과장은 방귀소리는 대장질환 알리는 신호음이라고 말한다. 소리도 다양한 방귀는 사람들이 가장 민망해하는 생리적 현상이다. 소리뿐 아니라 이후에 이어지는 감출 수 없는 냄새도 각양각색이다. 우리 몸속에는 평균 200㎖가량의 가스가 차 있다. 이 중에서 불필요하거나 넘치는 가스를 몸 밖으로 빼내는 자연스러운 현상이 바로 방귀로 하루 최대 약 25회까지 배출한다. 방귀 횟수가 늘어나거나 냄새가 고약해지면 자연스럽게 소화기관의 건강을 가장 먼저 염려하게 된다. 그러나 일반의 생각과는 달리 방귀는 위장건강보다는 평소의 식습관과 더욱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달걀이나 육류등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을 다량 섭취하면 황 성분이 증가해 방귀 냄새가 지독해지고, 껌이나 캔디, 탄산음료 등은 장내 가스 생성을 늘린다.
단 잦거나 냄새가 심한 방귀와 함께 복통, 식욕부진, 체중감소, 배변습관의 변화, 혈변 등의 증상이 동시에 나타나면 대장질환을 알리는 신호음일 수도 있다. 이런 증상이 함께 나타나면 대장 내시경을 포함한 소화기 계통의 검사를 받아 볼 필요가 있고, 방귀 냄새가 고민이라면 며칠만이라도 육류 대신 채소와 과일을 섭취하면 도움이 된다. 김 과장은 "방귀가 유달리 잦고 냄새가 지독해지면서 동시에 복통이나 식욕부진, 설사 혹은 변비, 체중 감소 등 추가 증상이 동반된다면 내과를 찾아 정확한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아침은 왕, 저녁은 거지처럼 먹어야 하는 이유

      “아침식사는 왕처럼, 점심은 왕자처럼, 저녁은 거치처럼 먹어라.” 이런 말이 나온 이유는 무엇일까.
먹는 양 만큼 먹는 시간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먹는 시간이 살찌는 데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미국 노스웨스턴대학교 신경생물학과의 프레드 투렉 교수팀은 실험쥐를 두 그룹으로 나눠 고지방 먹이를 한 쪽에는 낮 시간에, 다른 쪽에는 사람으로 치면 자정쯤 되는 시간에 먹도록 했다.
그 결과, 6개월 뒤 체중을 비교해보니 낮에 먹은 쥐들은 20% 증가한 반면, 밤에 먹은 쥐들은 48%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그 이유를 “생체리듬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낮에는 신진대사가 활발하지만 밤에는 그 속도가 느려 섭취한 칼로리가 충분히 연소되지 못하고 지방으로 몸에 쌓이게 된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를 통해 '8시 이후에는 지방이나 탄수화물 음식을 먹지 말라'는 말의 신빙성이 확인된 셈이다.
연구팀은 “낮과 밤을 바꿔 일하는 스튜어디스, 간호사가 살찌기 쉬운 이유를 알 수 있다”며 “먹는 내용과 함께 먹는 시간도 체중 관리에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비만(Obesity)' 저널에 실렸다.
저작권자 © 주간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