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실내·외 온도차와 미세먼지로 시름하고 있는 요즘 막히고 헐고 재채기에 콧물까지, 콧속은 바람 잘 날 없기 십상이다.
알레르기성 비염이란 비강 점막이 특정 물질에 대해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면역성 질환으로 그 증상을 보면 재채기, 콧물, 코 막힘 등이 주로 발생하고 이 외에도 눈이 가렵고 충혈 되거나 식욕부진, 피로 등을 동반하는 경우도 있다.
또한 집먼지 진드기 및 황사, 꽃가루 등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는 이물질에 의해 코 점막이 자극을 받아 발생하기도 한다.
이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20% 가량이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환자들은 반복되는 증상으로 일상생활에 상당한 불편을 호소하며 심한 경우에는 눈부심, 과도한 눈물, 두통 등의 증상이 같이 생기기도 하고 제대로 치료하지 않는 경우에는 축농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알레르기성 환자들은 재채기발작, 맑은 콧물, 코막힘 등의 독특한 세 가지 증후를 보이는데 유전적 관계나 가족성 질환인가의 여부도 알레르기 비염 진단의 중요한 단서가 된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이비인후과 장정현 교수는 "알레르기성 비염 치료 중 가장 기본적인 것은 원인항원이 코로 들어오는 것을 피하는 회피요법"이라고 말했다.

      이어 "계절성 알레르기 비염의 경우 꽃가루나 나무종류를 피하는 것이고 주로 집먼지 진드기가 원인이 되는 통년성 알레르기 비염의 경우 먼지가 많은 카페트나 천으로 된 가구의 사용은 피하는 것이 좋고 이불이나 베게 등 침구류는 자주 햇빛에 말려 일광 소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장 교수는 "약물치료는 그 자체로 알레르기성 비염을 완치하는 것은 아니고 투약을 중지하면 증세가 재발되므로 규칙적으로 외래진찰을 받으면서 경과에 따른 투약의 조절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코 건강을 지키는 방법은 바로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이다. 외출 후에는 손과 발, 코와 입속을 깨끗이 씻도록 한다. 평소 생리식염수로 코를 세척하는 것도 코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실내 습도가 50~60%일 때 코는 가장 편안함을 느끼므로 가습기 등을 이용해 적정 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너무 습하면 알레르기성 비염을 오히려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이에 주의한다.
실내온도는 20~25도가 적당하고 물을 많이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된다. 알레르기성 비염으로 콧물이 흐르면 습관적으로 훌쩍거리다 들이마시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는 콧물을 들이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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