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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굽혀펴기하면 정력에 좋다? 그 이유는...
2014년 02월 13일 (목) 09:52:11 weeklyfocus weeklyfocus@focuscolorado.net

   “허허, 저는 특별한 비법이 있죠. 이런 비법은 모를 겁니다.”
요즘 외출을 하면 알아보는 사람들을 간간이 만난다. 그중엔 반갑게 인사하는 분들도 있지만, 느닷없이 자신의 성기능 문제에 대한 심각한 고민을 줄줄 쏟아놓기도 하고, 자신만의 정력 강화비법을 자랑하는 분들도 있다. 최근 식당에서 만난 40대 남성은 대뜸 성의학 전문가
와 성지식을 겨뤄 보자는 식이었다.
“성행위 전에 팔굽혀펴기를 제법 하면 순간 정력이 더 생긴다니까요. 좀 더 오래 할 수 있어요. 어떻습니까. 그런 건 모르셨죠?”
그는 자신의 정력 강화비법을 필자로부터 인정받고자 했다.
“있을 수 있는 일이죠. 그런데 단순히 정력이 보충되어서 그런 건 아닙니다.”
“앗, 그게 운동으로 순간적으로 체력이 확 올라가서 그런 것 아니었습니까?”
사실 그런 습관이 성행위 시간을 늘리는 데 도움이 됐을 수도 있다. 청춘영화에서도 비슷한 장면이 간혹 등장한다. 여자친구가 샤워를 하러 들어가고, 그동안 기대 반 긴장 반 기다리던 젊은 남성이 마구 푸시업을 하는 장면이 그렇다. 감독도 배우도 미리 성지식이 있어 이런 장면을 찍었던 것은 아니다. 어쩌면 남성들의 본능적 습관인지 모른다. 영문도 모르면서 말이다. 또 어떤 남성들은 아침에 조기축구회를 다녀와서 성행위를 했더니 좀 더 오래 하고, 낮잠까지 한숨 자고 했더니 더 오래 하더라는 소리도 한다.
왜 그럴까? 이는 단순히 체력이 상승하거나 정력이 강해져서가 아니다. 사실 어깨 근육은 특히 몸과 마음의 긴장이 대표적으로 드러나는 근육이다. 대개 긴장하게 되면 어깨 근육부터 굳어진다. 성행위 전 푸시업을 하는 습관은 긴장된 어깨 근육을 오히려 더욱 긴장시켜서 반작용으로 일시적인 이완을 이끌 수 있다. 이완은 안정적인 성반응에 필수적 요소다. 특히 심신의 긴장은 교감신경을 항진시켜 발기를 줄이고 사정반응을 조기에 촉발한다. 반대로 이완은 부교감신경을 항진시켜 사정반응이 지연될 수 있다.
성행위 전 운동뿐 아니라 따뜻한 물에 목욕이나 샤워를 하거나, 낮잠을 자는 것도 각각 또는 복합적으로 작용하면 몸의 이완으로 안정적인 성반응에 도움이 된다. 아침 성행위 시에 성반응이 좀 더 안정적인 것도 마찬가지다. 사람들은 수면에 의해 피로가 풀리고 체력이 보충되어서 아침엔 발기가 더 잘되고 조루도 좀 줄어드는 것으로 여기지만, 사실은 수면에 따른 몸의 이완과 자율신경계의 안정반응 때문에 그렇다. 또한 상대적으로 여성상위 자세에서 좀 더 오래 하는 것도 같은 이치다. 남성이 엎드린 자세보다 누운 자세일 때 몸의 전반적 긴장이 덜해서 성반응에 유리하다.
이런 내용은 성반응을 좀 더 안정적으로 이루기 위한 생활의 조그만 지혜 정도로 여겨야지 비법이라고 하기엔 지나치다. 또 각자의 이완이나 긴장의 정도에 따라 효력은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성기능에서 많은 사람이 잘못 알고 있는 것은 힘이다. 강한 힘으로 성반응을 올리겠다고 힘을 주지만, 안정적인 성기능은 힘이 아니라 몸의 이완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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