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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먹고 곧장 잠자리? No!
2014년 01월 10일 (금) 03:23:43 weeklyfocus weeklyfocus@focuscolorado.net
     “저녁 먹고 아홉 시 뉴스 땡 소리에 남편은 아주 병든 닭이 됩니다.”
가슴이 답답하고 발기 기능도 처진다며 30대 후반의 J씨. 함께 온 그의 아내는 이런 하소연을 했다. J씨는 흉통 증세로 미뤄 보아 자신의 심장에 문제가 있고, 혈류 순환이 안 되니 발기부전에 빠진 것 아닌가 하고 스스로 그럴듯한 진단을 하고 있었다. J씨를 면밀히 검사했던 필자는 그에게 다소 엉뚱한(?) 처방을 내렸다.
“우선 해 드릴 처방은 저녁 드시고 눕지 말라는 겁니다.”
예상치 못한 필자의 말에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는 J씨.
“ 발기가 안 되는데 침대에 눕지 말라니요? 섹스하지 말라는 뜻입니까? 발기 약이나 주시지….”
“식후 바로 주무시지 말라는 뜻이죠. 약은 일회성 인공 발기를 도울 뿐이에요. 자연 발기할 수 있게 완치시켜 주는 게 아닙니다.”
흔히 발기가 안 되면 발기 약만 생각하는데, 이는 원인을 치료하는 게 아니다. J씨에겐 자신의 성기능뿐 아니라 건강을 해치는 나쁜 습관이 저녁 식후 바로 잠들어 버리는 것이다. 이 습관은 체중 증가와 복부비만으로 이어져 성기능을 망친다.
J씨가 가슴이 답답하다며 심장 문제를 걱정했던 것도 필자의 추정대로 ‘역류성 식도염’ 때문임이 확인되었다. 식후에 바로 눕게 되면 복압이 증가해 위와 식도의 경계인 식도 괄약근이 열리고 위 안의 음식물이 역류해 식도염이 생긴다. 식도벽은 위벽과 달리 위산에 상당히 취약해 쉽게 손상된다. 식도염은 가슴 통증과 불쾌감이 주 증상이라 심장 문제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다.
게다가 J씨의 나쁜 습관은 그대로 체중 증가와 복부비만을 유발한다. 복부비만은 다양한 연결 고리를 갖는다. 비만에 따른 고지혈증은 혈관 기능을 망쳐 성기능뿐 아니라 신체에 갖은 악영향을 준다.
복부비만은 남성호르몬의 생산도 저하시킨다. 남성호르몬이 저하되면 식곤증이 더 심해지고, 이런 악순환은 설상가상으로 성욕과 발기력을 저하시킬 뿐 아니라 전반적인 건강을 해친다. 더불어 복부비만은 수면무호흡증을 악화시키는 주요한 인자다. 자다가 숨을 쉬지 않는 수면무호흡증 남성에게 성기능 저하는 늘 따라붙는 문제다.
치료 초기 “남들은 저녁 시간에 과음과 흡연으로 몸을 망치지만 나는 착한 남편이라 집에 일찍 귀가하는데, 이제는 일찍 자는 것까지 간섭하느냐”며 아내와 필자에게 두루 불평을 늘어놓던 J씨. 다행히 필자의 끈질긴 설득에 식후 바로 눕는 습관을 버리고 평소 곯아떨어질 시간에 아내와 가벼운 운동도 했다. 몇 주의 체중 감량이 이어지며 복부비만을 줄여 가더니 요즘은 성기능뿐 아니라 건강도 10년은 젊어졌다며 기뻐한다.
많은 성기능 장애 환자가 몸에 좋은 정력 음식 또는 발기 약이나 찾으려 들지 자신이 어떤 문제와 나쁜 습관을 가졌는지 인식하지 못한다. 그저 흡연이나 과음만 건강에 나쁜 습관이라 여긴다. 하지만 저녁 먹고 곧장 침대에 누워 버리는 습관은 흡연·음주 못지않은 성기능의 독약이다. 또 이는 앞서 언급한 대로 역류성 식도염에도 좋지 못한 습관이며, 남성호르몬 감퇴를 의미하는 남성 갱년기의 신호이자 악화인자다. ‘귀차니즘’과 식곤증에 빠진 습관에서 시작된 악순환은 불행을 자초하는 지름길이라는 점을 잊지 말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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