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명 사망, 비행기 잔해 추가 점검중

지난 6일 2대의 경비행기가 볼더 북쪽을 비행하던 중 공중에서 충돌, 3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그러나 사고 비행기 중 한대가 글라이더를 끌고 가던 중이어서 충돌 직후 분리된 글라이더는 안전하게 착륙, 글라이더에 있던 3명은 다치지 않고 구사일생으로 살아났다. 글라이더의 조종사인 루벤 바커는 다른 두 명의 승객이었던 한 여성과 그녀의 11살짜리 아들과 함께 충돌 지점에서 남동쪽으로 약 3마일 떨어진 볼더 지방 공항에 착륙했다.

수사 당국은 볼더시의 오픈 스페이스 1마일 반경 지역에 추락해 여기 저기 흩어진 비행기 잔해를 점검하며 2명의 피해자가 더 있지 않을까 우려했지만, 수사 결과 최종 사망자는 3명으로 나타났다. 사망자의 신원은 볼더의 밥 매튜스(58)와 잉글우드 엔지니어이자 밥 매튜스의 동생인 마크 매튜스(56), 그리고 에버그린에 사는 조종사 알렉산더 길머(25)로 확인됐다. 현재 당국은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지만 추락 직후 발생한 불로 비행기 동체들의 대부분이 불에 타 전소되는 바람에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연방 항공 행정국의 기록에 따르면, 이번에 추락한 비행기 중 한대는 4인승 씨러스 SR20 모델의 경비행기로, 밥 매튜스의 이름으로 등록되어 있었다. 또 한대는 1인용 경비행기인 파이퍼 포니로, 슈와이처 2-32 글라이더를 끌고 볼더 공항을 이륙했다. 두 비행기는 오후 1시 30분경에 볼더의 북쪽 경계 지역인 US 36과 브로드웨이 교차로 지역 8,300피트 상공에서 충돌했다.

목격자들은 거대한 오렌지색의 불덩어리 두 개를 보았다거나, 마치 누군가가 무거운 물체를 빈 금속 쓰레기통에 던져넣는 듯한 쾅 하는 소리가 났다는 등의 증언을 했다.

글라이더의 조종사는 충돌 직후 재빨리 비행기와 연결된 케이블을 끊고 불덩어리 파편들을 피해 공항으로 향해 안전하게 착륙하는데 성공했다. 신원을 밝히기를 거부한 글라이더 승객 여성과 그녀의 아들은 충돌로부터 무사히 살아남은 것이 꿈만 같다며 목숨을 구해준 조종사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하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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