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일반 맥주 판매 허용법안 제출

▲ 서상천 회장이 그로서리 법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그로서리 스토어도 곧 법안 제출 예정

1년여 만에 그로서리 법안이 다시 고개를 들었다. 지난 22일 컨비니언 스토어에서 일반 맥주를 판매하도록 허락해 달라는 법안이 제출되면서 한인 리커협회 측의 움직임이 바빠졌다. 이번에 제출된 하원법안(HB) 1186은 5천 스퀘어피트 이하 편의점에서 3.2도 이상의 맥주를 판매할 수 있도록 허용할 뿐 아니라, 리커 스토어의 경우에도 쉽게 부패하지 않는 식품 스낵류를 판매할 수 있도록 허용하자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지난해에 부결된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된 이번 법안은 형식적으로는 컨비니언 스토어와 리커 스토어 모두에게 이익이 됨으로써 소규모 비즈니스를 보호한다는 명목을 취하고 있다. 하지만 한인 리커협회 측의 생각은 다르다.

한인 리커협회(회장 서상천)는 26일 포커스 문화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법안에 대한 실질적인 의미를 전달했다. 한인 리커협회 서상천 회장은 “얼핏 보면 편의점과 리커 스토어가 모두 좋은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소규모 리커 스토어의 매출의 대부분이 맥주인 것을 감안 한다면 이 법안은 공평하지 않다.”고 말했다. 다시 말해 주요 판매 품목을 내 주고, 부수적인 품목을 판매하는 것은 리커 스토어의 실질적인 운영상태를 간과한 법안이라는 것이다. 또 “이는 법안 제출자들이 리커 스토어가 일요일에 문을 열기 때문에 편의점에서 판매해 왔던 3.2도 이하의 맥주 판매율이 상당이 떨어졌기 때문에 일반 맥주 판매를 허락해 달라는 컨비니언 스토어 측의 요구를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3.2도 이하 맥주의 판매량이 줄어든 것은 일요일에 리커 스토어가 오픈하는 이유보다도 경기가 나쁘기 때문”이라는 것이 협회 측의 생각이다.

현재 리커법에 따르면, 알코올도수 3.2도 이상의 맥주는 리커 스토어만 판매할 수 있으며, 대신 리커 스토어는 스낵류를 판매하는 것이 금지되어 왔다. 이 법에 따라, 편의점과 주유소, 슈퍼마켓들 역시 도수가 낮은 맥주만을 판매할 수 있도록 제한을 받아왔다. 그 동안 이 문제를 두고 그로서리 스토어들과 편의점들은 법을 바꾸기 위해, 리커 스토어 연합은 법이 바뀌면 리커 스토어들이 잇따라 도산하게 될 것이라며 팽팽히 맞서왔다. 그러나 2008년과 2009년에 비슷한 법안을 제출했다가 계속해서 통과에 실패한 양당은 올해 정책을 바꿔 두 개의 법안을 제출하기로 결정하게 된 것이다.

설상가상으로 월마트, 세이프 웨이, 킹수퍼 등과 같은 대형 그로서리 스토어들도 리커 스토어에서 판매해 온 술을 판매하도록 허용하는 법안 역시 조만간 제출될 예정이다. 이 법안은 27일 현재 구체적인 내용이 발표되지는 않았지만 그로서리 스토어들이 현재 리커 스토어의 라이센스를 인정하고, 매입해 리커를 판매하겠다는 내용으로 추정하고 있다. 단 그로서리 스토어 몰에서 1천 피트 내에 리커 스토어가 있을 경우에는 그 가게의 라이센스를 사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로서리 몰 주면에 위치한 리커 스토어에 대해 대형 마켓이 얼마나 혜택을 줄 수 있을지 모르고, 그로서리 스토어로부터 1천 피트 밖에 있는 리커 스토어 또한 그로서리 스토어에서 술을 팔게 되면 불이익을 당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 협회 측의 설명이다.

이 법안은 민주당과 공화당 하원의원 모두를 스폰서로 두고 있지만, 상원의원 스폰서는 한 명도 없다. 이 법안의 하원의원 스폰서들은 래리 리스턴(공화당, 콜로라도 스프링스), 버피 맥페이든(민주당, 푸에블로 웨스트), 잭 포머(민주당, 볼더), 에드 카소(민주당, 커머스 시티), 데이비드 발머(공화당, 센테니얼), 잔 소퍼(민주당, 톨톤) 등 6명이다. 이에 대한 비즈니스&레버 소분과 위원회 심의가 오는 2월10일 주청사에서 있을 예정이다. 한인 리커협회 측은 소분과 위원회 심의뿐 아니라 향후 있을지도 모르는 하원 본회의를 위해서 위원들에게 적극적인 반대의사를 전달해 줄 것과 협회원들의 회비납부를 당부했다.

의원들의 명단을 다음과 같다.
1.Rice, Joe: Arapahoe, 303.866.2953 joe.rice.house@state.co.us
2.Gagliardi, Sara: Jefferson, 303.866.2962 sara.gagliardi.house@state.co.us
3.Bradford, Laura: Mesa, 303.866.2583 laurabradford55@gmail.com
4.Kerr, Andrew: Jefferson, 303.866.2923 andy.kerr.house@state.co.us
5.Middleton, Karen: Arapahoe, 303.866.3911 repmiddleton@gmail.com
6.Stephens, Amy: El Paso, 303.866.2924 amy.stephens.house@state.co.us
7.Balmer, David: Arapahoe, 303.866.2935 david.balmer.house@state.co.us
8. Casso, Edward: Adams, 303.866.2964 edward.casso.house@state.co.us
9.Soper, John: Adams, 303.866.2931 john.soper.house@state.co.us
10.Liston, Larry: El Paso, 303.866.2965 larry.liston.house@state.co.us
11.Priola, Kevin: Adams, 303.866.2912 kpriola@gmail.com

 
<김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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