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a Small Business Lending

얼어붙어 있던 스몰 비지니스 융자가 서서히 기지개를 펴고 있다. 지난해에는 비즈니스를 시작하려고 해도 은행에서 융자를 승인해주지 않으니 어쩔 수 없이 비즈니스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았다. 대부분이 까다로운 규정 때문이었다. 하지만 지난 1월 덴버에 지점을 오픈한 하나 스몰 비즈니스 렌딩(Hana Small Business Lending)은 은행권에서 요구하는 까다로운 규정을 적용시키지 않고, SBA 융자를 보다 쉽고 빠르게 받을 수 있는 체재를 갖추었다.

하나 SBA 융자팀은 하나 금융(Hana Financial)의 자회사로 본사가 적극적인 SBA 융자를 하기 위해 새롭게 구성된 팀으로, 연방정부 산하기관인 SBA의 Preferred Lender Program(PLP) 자격을 갖춘 SBA 전문 융자 회사이다. 계속된 경기 침체로 인해 대부분의 은행권들은 현재의 고객관리에 중점을 두고 있지만, 하나 금융은 어려운 경제상황 속에서도 지난해 성장모드를 유지했고, 이로 인해 SBA 융자에 눈을 돌릴 여력이 생겼다.

콜로라도 덴버 지점의 준 킴 매니저는 “은행권에서 SBA 융자를 신청할 경우 연방 금융 위원회와 SBA의 기준을 함께 따라야 하기 때문에 제약이 많다. 하지만 하나 금융은 SBA 규정만 준수하면 되기 때문에 SBA 대출 과정이 한결 수월하고 빠른 것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하나 금융은 팩토링, 무역금융, SBA 융자, 상업용 부동산 융자 등을 제공하는 종합 금융 회사로 1994년 설립 이후 현재 팩토링 부문 미 전국 7위, 서부 3위를 지키며 당당히 주류 사회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특히 하나금융의 SBA 융자팀은 “40년 이상의 SBA 융자 경력을 갖고 있으며 미주 한인 금융기관 중 가장 탄탄한 경험의 실무진을 갖추고 있다”고 한다. 실제로 준 킴 매니저 또한 덴버에서 프리미어 은행, 나라은행, 한미은행 등에서 SBA 융자를 담당해온 SBA 전문가이기도 하다. 준 킴씨는 “콜로라도 주 여러 은행에서 오랫동안 SBA 융자를 담당하며 쌓아온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연방 정부는 SBA 대출 활성화를 위해 정부 보증 한도를 75%에서 90%로 상향 조정하고 SBA 수수료를 한시적으로 면제해 주며, 7a Loan 상한선을 200만 달러에서 500만 달러, 504 Loan은 150만 달러에서 550만 달러로 상향 조정하는 법안을 진행 중이다.

이처럼 정부차원에서도 SBA 활성화를 위해 여러 방면을 모색하고 있고, 하나 스몰 비지니스 렌딩과 같이 융자 규정을 자체적으로도 완화하고 있어 한인사회 SBA 융자가 다시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김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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