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곤함이나 무기력함이 지속되고 입의 양 옆이 갈라진다면 우리 몸에 철분이 부족하다는 신호일지도 모른다. 특히 두통이나 현기증이 계속된다면 ‘빈혈’을 의심해 봐야 한다.
철결핍성 빈혈은 체내에 저장된 철의 양이 정상적인 적혈구 생성에 필요한 양보다 감소해 발생하는 빈혈이다.
이는 ▲저장철의 감소 ▲혈청 철의 감소 ▲트랜스페린 포화도의 감소 ▲순환 적혈구의 소구성(적혈구 세포 크기가 작은 것) 및 저색소성(적혈구 내의 헤모글로빈의 비율이 현저히 낮은 것) 변화 등을 특징으로 한다.
철은 적혈구 내에 있는 헤모글로빈의 가장 중요한 구성요소이다. 철이 부족하면 헤모글로빈이 만들어질 수 없고 헤모글로빈이 없으면 적혈구가 만들어지지 않기 때문에 빈혈이 발생한다.
우리 몸의 철이 부족한 원인은 철이 필요한 양이 증가해 철결핍성 빈혈이 생기는 경우가 있는데 미숙아, 성장기 어린이와 청소년, 임산부에서 흔히 볼 수 있다.
또한 철분의 배출이 증가해 빈혈이 생기는 경우로 ▲위궤양 ▲치질 ▲간경변 등에 의한 식도정맥류 출혈 ▲종양 등으로 인한 만성적인 위장관 출혈 ▲반복되는 코피 ▲월경 과다 등의 만성 출혈 등이 이에 해당한다.
이와 같이 철분이 부족하면 빈혈로 인해 신체의 조직에 산소 공급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아 산소 부족 상태가 되면 여러 가지 증세가 나타날 수 있는데 보통은 피로감, 무기력함, 운동능력 저하 등이 나타난다.
그러나 가벼운 정도의 빈혈인 경우에는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고 특히 성인은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본인이 느낄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밖에 두통이나 현기증, 주의력 감소, 집중력 감소, 기억력 감소, 졸음 등이나 입의 양 옆이 갈라지는 증상이나 손톱이 부서지는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계명대 동산의료원 혈액종양내과 도영록 교수는 “철 결핍성 빈혈은 대개 경구 철분제제 복용만으로 쉽게 교정되며 필요에 따라 수혈이나 철분 주사제를 사용하기도 한다. 약물은 공복에 복용하는 것이 가장 좋고 투약으로 인해 위장장애를 호소할 때는 소량의 음식물과 함께 복용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철 결핍성 빈혈뿐만 아니라 모든 빈혈의 치료에 있어 가장 중요한 원칙은 원인 질환의 교정임을 다시 한 번 인식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주간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