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범 한인원 대표

    말배우기 중심 단계적 몰입교육과정은 반복적인 모방 훈련을 통하여 습득된 개체의 영어를 축적하는 것이 핵심이다. 각각의 습득된 개체 영어표현들은 그렇게 축적되어 학습자가 영어의 다양한 현상에 대한 언어적 직관과 신체적 능력 및 실용적 자원이라는 언어습득의 3대 요소를 확보하게 해준다. 이렇게 해서 일상생활을 유창한 영어로 활동할 수 있는 정도로 영어에 대한 언어습득의 3대 요소가 충분히 확보되면 학습자는 영어를 습득하게 되는 것이다. 이와 같은 수준의 영어습득은 BTM의 말배우기 단계에서 충분히 이루어진다. BTM의 고급 읽기, 듣기 및 쓰기 단계는 그와 같이 습득된 영어의 폭을 넓히고, 깊이를 더하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어휘력을 강화하고, 청해력을 견고하게 다지고, 문장에 대한 문리를 깨우치고, 창의적인 의견을 영어로 서술할 수 있는 능력을 습득하는 것은 업무수행 수준으로 영어습득의 폭을 넓히고, 깊이를 더해주는 것이다. BTM의 마지막 단계인 말하기 훈련은 가상적인 실제 환경에서 학습자가 습득한 수준의 영어를 직접 구사하는 훈련을 통하여 BTM의 단계적 교육과정을 마무리하는 과정이다. 따라서 말하기 훈련은 이전 단계의 훈련과는 달리 모방이 아닌 창의적인 영어활동을 요구하는 것이다. 이전의 모든 과정을 통하여 습득하고 향상시킨 영어능력을 최대한 발휘하여 영어를 이용하는 사회활동 및 업무의 실전 경험을 축적하기 위한 것이다. 물론 말하기 훈련을 진행하는 동안에도 꾸준히 말배우기 단계 및 고급 읽기/듣기/쓰기 단계의 교재에 대한 주기적이며 반복적인 1+n 시간의 몰입활동은 절대로 잊지 말아야 한다. 한편, 읽기의 경우 새로운 교재를 추가하여 지속적으로 읽어가면서 폭넓은 어휘력을 쌓는 것은 일단 습득된 영어의 폭과 깊이를 더해가기 위하여 반드시 요구되는 것이다. 쓰기도 마찬가지다. 일기의 형태를 단순한 개인의 일과가 아닌 여러 가지 유형의 글쓰기로 바꾸어가면서 지속적으로 써주는 것은 영어의 힘을 더욱더 강하게 해준다. 말배우기 훈련 과정에서 1인 연극 형식으로 독백을 활용하여 학습하는 것과는 달리, 말하기 훈련 과정에는 파트너가 필요하다. 말하기 훈련을 혼자서 하는 것은 불합리하다.

 

      따라서 파트너를 구하도록 하는데, BTM 과정을 함께 진행하는 사람이 있다면 가장 바람직하다고 본다. 그렇지 않을 경우 원어민이나, 한국인으로 2중 언어구사자라면 훌륭한 파트너라 할 수 있다. 또는 그룹을 형성하여 그룹 멤버들과 파트너를 형성하는 것도 좋은 생각이다. 파트너는 한 명 보다는 3-4명 정도로 구성된 그룹 멤버들과 함께 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도 있다. 동료들을 통해서 말을 배우는 기회가 많아지기 때문이다. 말하기 훈련 요령은 그룹의 멤버들이 매일 또는 일주일에 한 두 번씩 모여서 특정의 주제를 놓고 발표와 질문 및 응답을 주고 받는 식으로 하는 것도 좋다. 또한 한 명의 친한 파트너와 함께 아무런 제약이나 형식 없이 떠오르는대로 이런 저런 이야기를 영어로 나누는 것도 좋다. 내 경험에 의하면 말배우기와 고급 읽기 및 쓰기 과정을 하고 나면 한 명의 파트너와 각자 지나간 날들의 에피소드를 자세히 설명하고, 질문하고, 답하는 방법으로 하는 것이 충분히 가능했다. 물론 여러 명으로 구성된 조직에서 업무를 분담하고, 회의를 하는 등의 영어활동도 충분히 가능했다. 그러므로 말배우기 단계와 고급 읽기/듣기/쓰기 단계의 훈련을 거치고 나면 다양한 방법의 말하기 훈련이 자연스럽게 가능해진다. 말하기 훈련에서 주의할 것은 자신의 말이 얼마나 틀리고 맞는 지에 대하여 민감하지 말라는 것이다. 말을 하다 잘 못 되는 부분이 있으면 말하는 자신이 먼져 알게 된다. 그렇다고 해서 추춤하거나 스트레스 받을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틀리면 틀리는대로 알고 넘어가면 훈련과정을 통하여 스스로 조정이 된다. 또한 상대방의 말이 틀렸다고 해서 상대방의 말을 끊거나, 방해하지 말아야 한다. 혹 틀린 부분이 있다면 자신이 말할 차례에서 정확한 표현을 이용하여 상대방의 말을 인용하는 형식으로 다시 언급해주면 상대방은 바로 알아채릴 수 있다. 말하기는 자신이 말하면서 틀리는 것을 깨달으며 배우고, 상대방의 틀린 말과 새로운 표현을 들으면서 깨닫고 배우는 훈련이다. 따라서 틀리면 틀리는 대로 배우고, 모르는 표현이 소개되면 그대로 또 배우는 과정이다. 말하기 훈련을 함에 있어서 하고자 하는 말이 유창하게 나오지 않는 경우가 자주 발견된다면, 말하기 훈련을 중단하고 말배우기 단계의 복습과 고급 읽기/듣기/쓰기 훈련을 좀 더 한 다음에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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