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가 한의대에 다니고 있었을 때로 기억한다.시험준비로 몸이 허약해지는 것을  느껴 보약을 지어 먹을 요량으로 정말 좋다는 한약재는 모두 넣었던것 같다. 십전대보탕을 기본방으로 녹용, 인삼, 구기자, 숙지황등 이건 이래서 좋고 저약재는 저래서 좋으니 하며 넣었던 기억이 난다. 한약도 품질좋고 비싼약재를 사용하여 두재정도(20일 분량) 지었는데 결과적으론 먹지못했다. 몇봉지 먹고 난후 난생 처음 느끼는 심한 두통으로 복용을 중단했던 기억이 있다. 지금도 그때 생각하면 웃음이 나온다.  그때의 실수이후로 아무리 좋은 약도 내게 맞지 않으면 효과는 물론이고 오히려 병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된 계기가 되었다.
한국사람들은 너무 보약이라는 것에 익숙하고 이를 쉽게 생각하고 있는것을 보게 된다. 얼마전 한국마켓을 가보니 한약재를 파는 것을 보았다. 그만큼 한약재를 직접 사용하고 다려 먹는 분들이  많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생강,대추,파뿌리, 오미자, 모과, 귤껍질, 계피등 우리가 흔히 접할수 있는  여러 가지 일반 음식물들이 실제로  한약재로 쓰이고 있다. 하지만 체질에 맞지 않는 한약재는 독이 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내가 이런 약재나 음식을 먹었더니 좋았으니 당신도 한번 먹어 보라는 식은 해(害)가 될 수 있다.명약인 인삼도 소음인에게는 보약이 되고 더 좋은 약재가 없겠지만 소양인에게는 눈을 어둡게 하고 속열을 북돋아 주어 장기간 복용시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한약재는 저마다 약 작용이 다르듯이 서로 다른 장부(臟腑)로 들어가 독특한 작용을 하여 효과를 내게 된다. 보약이라는 말이 있듯이 음식이나 약재는 (서양약도 마찬가지임)어느 장부를 보(補)해 주는 작용만 있지 그 장부를 사(寫)할 수는 없다. 예를 들어 갈근(葛根)이라는 약재가 있다.이 약재는 우리가 흔히 말하는 칡뿌리인데 열을 밖으로 흩트러 트리는 작용이 있다. 이 갈근은 폐(肺)로 들어가 약 작용을 일으키는데 폐기능을 북돋을 수는 있어도 폐기능을 사하고 눌러줄수 있는 기능은 없다. 그러므로 이 갈근은 선천적으로 폐기능이 약하게 태어난 목양,목음체질의 약재이지 선천적으로 폐가 강하게 태어난 금양,금음의 체질에 이득이 될 수는 없다. 체질을 모른다면 아래 내용이 무익할 수 있겠으나 본인의 체질을 아는 사람들도 많은것 같아 흔히 쓰는 한약재를 기준으로 구분한것을 소개 할까 한다. 우선 사상체질로 태음인으로 볼 수 있는 목양, 목음체질은 건표(밤나무),녹용, 갈근(칡뿌리),관동화,고본,국화(들국화),길경(도라지),의의인(율무),나복자(무씨),맥문동,천문동,백과(은행나무),은행,마,산조인,상백피(뽕나무),상황(상황버섯),연자육(연꽃),매실나무,오미자,우황,헛개나무,천문동,포공영(민들래),해송자(잣나무), 행인(살구나무씨), 호도육(호도나무), 흑두(검은콩)등의 한약재를 사용한다.사상체질로 흔히 소양인은 팔체질로 토양,토음체질로 말할수 있는데 이체질은 강활(강호리), 숙지황, 결명자, 알로에 베라,남생이, 금은화(인동덩쿨), 구기자, 부추, 참외, 녹두, 맥아(보리싹내어 말린것), 아욱, 굴, 목단, 박하, 방풍, 백년초(선인장 뿌리와 줄기),별갑(자라), 복분자, 산수유, 영지, 지골피(구기자 나무뿌리 껍질), 차전자(질경이의 씨), 치자나무 열매,갑오징어등의 약재가 좋다. 금양,금음체질은 사상체질로 태양인으로 분류될 수 있는데 모과, 메밀, 도인(복숭아씨), 동충하초, 키위,백잠양(누에), 소자(배추씨), 송엽(소나무잎), 석결명(말전복),과도육(앵두), 하수오, 오가피, 옥미(옥수수)등이 좋다. 소음인으로 볼수있는 수양, 수음인의 약재로는 인삼,생강, 감초, 계피, 당귀,대추, 두충, 반하, 꿀, 황기, 사인, 산자, 쑥, 탱자나무,귤, 천궁, 후추등이 있다. 위와 같이 많은 약재들이 우리가 흔히 먹을수 있는 음식이기도 하다. 잘못된 음식복용은 체질에 맞지 않는 한약재를 복용했을시와 다르지 않음을 여러분들이 주지 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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