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전국 50개 메트로 지역 중 9번째로 높아

    덴버 메트로 지역에서 여유있게 집을 사려면 가구당 연간 소득이 17만달러가 넘어야 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액수는 미전국에서 9번째로 높은 것이다. 부동산전문업체 질로우(Zillow)가 2024년 1월 기준 미국내 50개 주요 메트로폴리탄 지역의 모기지(주택담보대출)를 감당하는데 필요한 가계 소득을 비교·분석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에는 연소득이 10만1,365달러 정도면 덴버 메트로지역에서 집을 소유하기에 충분했으나 지금은 5년전에 비해 무려 70.5%나 증가해 연소득이 17만2,704달러는 돼야 집을 여유있게 살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10년 동안 덴버 메트로 지역의 주택 가격이 2배 이상 급등했으며 이 지역 전형적인 주택에 대한 매월 모기지 지불금이 ‘2020년 1월 이후 급격히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질로우의 보고서는 지적했다. 질로우는 덴버 메트로의 경우 주택 구입시 10%의 계약금(down payment)을 가정할 때 월 모기지 지불액은 지난 4년 동안 85.5% 증가한 3,616달러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덴버 메트로의 질로우 주택 가치 지수(Zillow Home Value Index/ZHVI)는 56만6,692달러에 이르며 10%의 계약금 마련에 걸리는 연수는 10.7년에 달한다고 질로우는 전했다. 

    질로우 보고서에 따르면, 유사한 추세가 미전역에서 나타나 일반적인 미국 주택의 평균 모기지 지불액은 2020년 이후 거의 2배로 늘어났다. 미전역의 주택 소유자가 집을 편안하게 소유하려면 가계소득이 연간 10만6,536달러는 돼야하며 이는 5만9천달러로 집을 편안하게 소유하기에 충분했던 2020년 1월에 비해 80%나 급증한 수치다. 2020년 1월 기준 미전국 가구당 중간소득은 약 6만6천달러로 미국 가구의 절반 이상이 주택을 구입할 여유가 있었지만, 2024년 1월 현재는 일반적인 미국 가구의 연간 소득은 8만1천달러로 주택을 소유하는데 필요한 10만6천여달러보다 훨씬 낮은 실정이다.

    한편, 미국내 50개 주요 메트로폴리탄 지역 가운데 모기지(주택담보대출)를 감당하는데 필요한 가계 소득이 가장 높은 곳은 샌 호세로 45만4,296달러에 달했다. 이어 샌프란시스코($339,864), 로스앤젤레스($279,250), 샌디에고($273,613), 시애틀($213,984)의 순으로 톱 5를 차지했다. 6~10위는 뉴욕($213,615), 보스턴($205,253), 캘리포니아주 리버사이드($173,375), 덴버($172,704),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172,261)의 순이었다. 톱 10 중 6곳이 캘리포니아 주내 메트로지역이었다. 반면, 주택장만에 필요한 가계소득이 제일 낮은 메트로지역은 피츠버그로 5만8,232달러(50위)에 그쳤고 이어 멤피스($69,976/49위), 클리블랜드($70,810/48위), 뉴올리언스($74,048/47위), 앨라배마주 버밍햄($74,338/46위)의 순으로 낮았다. 이밖에 워싱턴 DC는 11위($166,551), 마이애미 14위($151,163), 피닉스 17위($131,322), 댈러스 21위($121,398), 라스베가스 22위($119,529), 애틀란타 24위($115,430), 필라델피아 30위($109,257), 시카고 32위($104,757), 휴스턴은 37위($95,374)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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