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라도 교통국 … 전체 사고 사망자는 6% 감소

    지난해 콜로라도 주내 교통사고 사망자수는 지난 수년동안의 증가세에서 감소세로 돌아섰으나 보행자 사망은 사상 최고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덴버 포스트가 최근 보도했다. 콜로라도 주교통국(CDOT)의 관련 통계자료에 따르면, 2023년 한해동안 주내 교통사고 사망자수는 716명으로 2022년의 기록적인 사망자수 764명에 비해 6% 줄어들었으며 이는 지난 10년 동안 계속 증가했던 추세에서 처음으로 감소한 것이다.그러나 지난해 보행을 하거나 자전거를 타다 차량과 충돌해 사망한 주민수는 2022년의 115명보다 늘어난 131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자전거를 타다 차량과의 충돌사고로 사망한 주민수는 20명으로 2022년 15명에서 늘어났고 2019년과는 동일하며 2018년의 22명 보다는 줄었다. CDOT는 이는 과속과 난폭, 무모한 운전이 그만큼 증가했다는 것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CDOT 자료에 따르면, 2023년 교통사고 사망자의 약 3분의 1(31.2%)은 음주 또는 마리화나 흡연 등으로 인해 장애가 생긴(impaired) 운전자와 관련된 것으로 드러났다. 운전 중 스마트폰을 사용하거나 차량 터치스크린 시스템을 응시하는 등의 ‘주의 산만 운전’(distracted driving)으로 인한 지난해 사망자수는 정확히 파악이 되지 않았지만 통상적으로 매년 60명 정도 발생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작년 한해 콜로라도에서 충돌사고로 치명적인 결과가 가장 많이 발생한 카운티는 엘파소로 78명이 목숨을 잃었고 이어 덴버 카운티(71명), 아라파호 카운티(68명), 애덤스 카운티(62명), 웰드 카운티(55명), 제퍼슨 카운티(48명), 라리머 카운티(44명), 푸에블로 카운티(40명), 볼더 카운티(28명), 더글라스 카운티(23명) 순이었다.

    인구 증가와 함께 운전자가 늘어남에 따라 콜로라도 주내 도로에서의 차량 총 마일리지도 증가했다. 콜로라도의 교통사고 치명률(차량 주행 1억 마일당 사망자수)은 2011년 이후 급격히 증가했다. 2021년 이후 이 비율은 자동차로 여행한 1억 마일당 사망자수는 1.3명을 기록했다. 콜로라도 인구와 차량 이동 거리가 훨씬 낮았던 1980년대의 교통사고 치명률은 이의 절반에 그쳤었다. 샘 콜 CDOT 대변인은 “콜로라도의 교통사고 사망률은 정점에 도달했기 때문에 앞으로는 계속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낙관하고 있다. 전국적으로는 교통사고 사망자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사람들이 점점 더 부주의해지고 있는 지는 잘 모르겠지만 걸어 다니거나 자전거, 전기자전거, 스쿠터를 타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이는 도로에서의 사망과 많은 관련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말했다.

    콜로라도 주 순찰대(Colorado State Patrol/CSP), CDOT, 덴버시 관계자는 이같은 교통사고 데이터를 공개하면서 가능한 새로운 안전 조치를 논의하고 강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당국은 교통사고 사망자를 줄이기 위한 기존의 안전 캠페인(럼블 스트립과 가드레일 설치 등 덴버와 기타 도시 지역의 보행자 및 자전거 안전에 초점을 맞춘 노력)도 지속할 방침이다. 치명적인 교통사고의 영향 등 관련 연구를 하는 콜로라도대의 경제학자 조나단 휴즈는 “교통사고 사망자, 특히 보행자 관련 사망자의 증가는 믿을 수 없을 만큼 우려스럽다. 운전자가 다른 운전자, 자전거 이용자, 보행자에게 부과하는 위험을 충분히 인식하지 못할 수 있기 때문에 주정부 및 연방정부의 새로운 정책 시행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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