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전통 시인들의 얼 담긴 연주, 폭발적인 가창력 선보여

   

팝페라 가수이자 소프라노로 활동하고 있는 박시연씨가 지난 2월 10일 독창회를 열었다. 콰르텟 팀의 협연으로 이루어진 이번 공연은 다채로운 곡 선정으로 큰 호응을 받았다.
팝페라 가수이자 소프라노로 활동하고 있는 박시연씨가 지난 2월 10일 독창회를 열었다. 콰르텟 팀의 협연으로 이루어진 이번 공연은 다채로운 곡 선정으로 큰 호응을 받았다.

    팝페라 가수이자 소프라노로 활동하는 박시연씨가 지난 2월 10일 독창회를 열었다. 
박시연 소프라노는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한국에서 많은 러브콜을 받은 싱어로, 이날 설날을 맞아 콜로라도 주민들을 위해 ‘봄, 꽃을 그리는 그리움’이라는 주제를 담아 공연했다. 공연은 1부 한국가곡, 2부는 성가곡으로 기획되었다. 피아니스트 천현경과 김예림, Jared Judge, Andrew Brown, David Waldmand 로 구성된 콰르텟 팀과의 협연으로 이루어진 이번 공연은  다채로운 곡 선정과 탄탄한 프로그램 구성으로 관객들에게 큰 호응을 받았다. 이날 한복을 입고 등장한 박씨는 피아노와 솔로로 등장하여 첫 곡으로 산유화를 불렀다. 이 곡은 소프라노 조수미씨가 즐겨 부르는 곡으로, 박씨는 청아한 목소리로 짧지만 강렬한 임팩트를 남기며 무대를 열었다. 박씨는 궂은 날씨에 와준 관객들에게 감사를 표하며 각 곡의 테마와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박씨는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담은 가고파, 전통적인 사랑을 표현하는 김소월 시인의 진달래꽃을 다음곡으로 구성했다. ‘내 고향 남쪽바다~’ 로 시작하는 가고파는 타국살이를 하는 콜로라도 한인들의 감성을 자극했다.

     다음 무대에서는 소프라노 곡 뿐만아니라 바이올린, 솔로 및 퀸텟 연주가 있었다. 바이올리니스트 김예림씨는 완숙미가 돋보이는 아름다운 선율로 ‘강 건너 봄이오듯’을 연주했다. 한국가곡의 마지막 곡으로는  미주 한인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가곡인 ‘그리운 금강산’ 을 연주했다. 박씨는 한국인의 영혼이 담긴 곡을 시원한 고음과 절절한 목소리로 담아내 관객들에게 감동의 시간을 선사했다.  그는 “오늘 연주한 곡들은 어릴 적 등교할 때 학교에서 매일듣던 가곡들이다. 오늘 공연을 통해 여러분들도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인터미션 후 뉴라이프교회의 김요셉 목사의 기도로 2부 공연이 시작되었다. 2부는 성가곡 위주의 공연이었는데, 천현경 피아니스트의 ‘주기도문’ 솔로 연주로 막을 올렸다. 이후 박씨는 “성가곡이 제게 삶의 위로가 되었던만큼 오늘 오신 분께도 그러했으면 좋겠다”라고 전하며 노래를 시작했다. 주의 손에 나의 손을 포개고, 축복하노라 등 잔잔하고 아름다운 곡들로 시작해서,  세상을 사는 지혜, 하나님의 은혜 등 호소력 짙은 곡으로 끝이 났다.  박씨의 리드로 사람들은 같이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특히 앵콜곡으로는 본인의 애창곡이라고 하는 ‘아름다운나라’ 를 부르며 사람들에게 선물도 하고 가까이가서 눈맞춤도 하는 무대 매너를 보이기도 했다. 그녀는“클래식은 자칫 어렵게 느낄 수 있는 장르이다. 하지만 관객에게 좀더 친숙하게 다가가고 싶었다”며 소감을 전했다. 한편, 박시연씨는 올해 한국에서의 활동뿐만 아니라 가을에는 LA 세계 한인축제에서도 만날 수 있다며 미국에서의 폭넓은 활동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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