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라도 거주 케티박· 박아천 씨

서울 문학인에서 신인상 시 부문에 당선되어 한국 시단에 등단한 콜로라도 거주하고 있는 박아천 시인과 케티박 시인, 시 문학 강사 김광오 시인.(왼쪽부터)
서울 문학인에서 신인상 시 부문에 당선되어 한국 시단에 등단한 콜로라도 거주하고 있는 박아천 시인과 케티박 시인, 시 문학 강사 김광오 시인.(왼쪽부터)

콜로라도 센테니얼에 거주하는 케티 박(Cathy Park), 오로라에 거주하는 박아천씨가 지난 12월 10일 한국의 종합 문예 계간지 <서울 문학인>에서 공모한 제64회(통권 제64호) 신인상 시 부문에 당선되어 한국 시단에 등단하는 영예를 가지게 되었다. 케티박과 박아천씨는 콜로라도에 거주한 지 오래 되었으며, 영시(英詩)로 미국 시단에 등단하고, 한국 시인으로도 등단한 김광오 시인에게서 지난 2년 동안 집중적인 지도를 받아 시 공부를 한 결과로 이번 수상의 영예를 차지하게 되었다. 

    3년전 시로 아틀란타 문학 대상을 받은 이난순씨와 같이 김광오 시인에게서 시 공부를 시작하였던 두 분이 함께 한국 시단에 등단함으로써 불과 몇 년 사이에 콜로라도에 거주하는 세분이 미국과 본국에서 영예의 정식 시인으로 등단하게 된 것은 콜로라도 한인 사회의 큰 기쁨이 아닐 수가 없다. 특히 위의 세분은 오랜 미국 생활을 산 후 60대, 70대 인생의 후반기에 들었지만, 부지런하게 모국의 언어를 갈고 닦아서 정식 한국 시인으로 등단하였다는 점에서 우리 한인 사회의 귀감이 된다고 할 수 있다. 

    심사위원들은 "케티박 시인의 시적 구도는 설명의 세계가 아니라 의미의 탈바꿈을 시도하고 있다. 박아천 시인의 시는 사람이 살아온 또는 살아가야 할 이야기 속에서 잔잔한 서정을 노래하고 있다. 시는 인간의 꿈을 그리고 결핍의 요인을 찾아서 은유로 시적 자아를 완성한다. 케티박 시인과 박아천 시인의 시에 대한 욕망들은 시의 행간행간 마다 살아 움직이고 있다. 늦게 등단하는 두 시인의 앞날에 문운이 왕성하길 바란다" 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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