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0월 기준 88만1,464명 … 전년대비 1,800명 줄어

    지난해 가을학기에 등록한 콜로라도 주내 공립학교 학생수가 10년만에 최저를 기록했다고 덴버 포스트가 최근 보도했다. 콜로라도 주교육국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작년 10월 기준 주전체 유치원부터 12학년까지 등록 학생수는 2022년에 비해 1,800명 감소한 88만1,46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87만6,999명이 등록한 2013년이후 10년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주원인은 출산율 하락으로 파악된다. 감소율은 1% 미만이지만 근래들어 학생수는 계속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우려되고 있다. 수재나 콜도바 주교육국장은 성명을 통해 “콜로라도를 비롯한 미전역 공립학교 시스템은 특히 저학년에서 학생 등록이 감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초등학교 학생들이 가장 많이 줄었으나 중학생도 지난 학년도보다 줄었다. 등록 학생 감소는 이미 덴버 메트로 지역을 포함한 대다수 학군에 재정적인 압박을 가하고 있다. 학생수가 적다는 것은 예산도 줄어든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최근 몇 년 동안 콜로라도에서 가장 큰 학군인 덴버 공립학교와 제프코 공립학교내 일부 학교가 등록 학생 감소로 폐쇄됐다. 콜로라도에서 세 번째로 큰 학군인 더글라스 카운티 학군도 향후 수년내로 일부 학교가 문을 닫을 것에 대비하고 있다. 전체 등록 학생수가 약 900명 감소한 제프코 공립학교의 트레이시 돌랜드 교육감은 “우리는 등록 학생수 감소에 따른 대책 마련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21년 이후 관내 총 20개 학교가 폐쇄됐거나 이번 학년도 말까지 폐쇄될 예정이다. 그러나 우리 학군은 여전히 관할 지역에 거주하는 학령기 아동의 약 90%에게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등록 학생 감소는 더 많은 학생들이 홈스쿨링을 하거나 사립학교에 다니기 때문이 아니라 출산율 하락과 높은 주택 가격에 기인한다”고 전했다. 공립학교 등록학생이 감소한 반면, 콜로라도에서 홈스쿨링을 하는 학생수는 8.4% 증가한 9,406명이었으며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에 등록된 아동수도 3.4% 증가한 3만1,839명에 달했다.

    콜로라도의 인구통계학자인 엘리자베스 가너는 최근 열린 주교육위원회 미팅에서 “출생하는 아기 수가 주는데 비해 사망자는 늘어나고 콜로라도로 이주하는 사람수도 줄어들고 있다. 콜로라도를 포함한 미전역에서는 출산율이 2007년에 최고조에 달했으나 그 이후 10대의 임신율 감소와 아울러 아기를 갖기 위해 나이가 들 때까지 기다리는 여성들 때문에 출산율이 지속적으로 감소세를 보인다”고 밝혔다. 덴버 공립학교에 따르면, 등록학생수 감소는 가격 상승과 고급화 등 주택과도 연관돼 있다. 이같은 이유로 도시내 학교에 다니는 어린이수가 줄어들었을 뿐만 아니라 최근 몇 년 동안 교실이 더욱 백인화되고 부유해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덴버 공립학교는 2023-24학년도가 시작한 작년 가을 학기 등록 학생수가 이전보다 371명 늘어난 8만8,235명에 달했다. 지난 학년도에 덴버 공립학교의 등록학생수는 약 1천명이 줄었었다. 하지만 이주학생이 2,700명 이상 늘면서 전체적으로 등록 학생수가 증가했다. 덴버 공립학교측은 앞으로 이주학생들이 얼마나 더 늘어날지, 이들이 장기적으로 등록학생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정확히 알수는 없다면서도 현재의 등록 학생 감소 현상을 둔화시킬 수도 있기 때문에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전했다.

    주교육국에 따르면, 콜로라도 주내 총 178개 공립학교 학군 중 113개 학군이 2023~24학년도 동안 등록률이 감소했다. 제프코 공립학교와 더글라스 카운티 학군의 이번 학년도 등록학생수는 각각 7만6,172명과 6만1,964명이지만 두 학군 모두 900명 이상의 학생을 잃었다. 콜로라도에서 네 번째로 큰 학군인 체리크릭 학군은 529명의 학생이 줄어 총 학생수는 5만2,419명을 기록했다. 반면, 주에서 주에서 5번째로 큰 오로라 공립학교의 등록학생수는 전년대비 97명 증가한 3만9,148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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