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버공항으로 입국 … 접촉자 감염여부 확인해야

    콜로라도에서 4년만에 홍역(measles) 확진자가 발생해 주보건국이 접촉자들의 감염 및 증상 여부 확인을 당부하고 나섰다고 덴버 포스트 등 지역 언론들이 보도했다. 콜로라도 주공중보건환경국(CDPHE)에 따르면, 확진자는 지난 13일 해외여행을 하고 덴버공항을 통해 입국한 10대로, 이 청소년은 홍역 확진 판명을 받기전까지인 당일 오후 4시30분에서 오후 8시까지 덴버공항내 콩코스 A, 보안 검색대, 수하물 찾는 곳, 승객 픽업 구역을 다닌 것으로 밝혀져 이들 장소에서 시간을 보냈던 사람들은 홍역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수도 있다. 홍역은 전염성이 매우 강해 확진자가 특정 장소에서 이동한 후에도 약 2시간 동안은 공기 중에 바이러스가 남아 있을 수 있다. 이 확진자는 또, 지난 18일 오전 8시30분부터 11시까지 오로라 소재 콜로라도 아동 병원 응급실에도 있었으며 이에 따라 병원측은 당시 해당 지역에 있었던 직원이나 환자 가족들에게 증상이 있는지 모니터링하고 필요한 경우 백신을 접종할 수 있도록 알리고 있다. 홍역 백신은 매우 효과적이어서 홍역, 유행성 이하선염(mumps), 풍진(rubella)의 순으로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들은 감염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 어떤 경우에는 백신 미접종자가 홍역 바이러스에 노출됐더라도 72시간 이내에 백신을 접종받으면 감염되지 않을 수도 있다. 또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홍역에 걸리더라도 합병증 없이 회복되지만 일부는 뇌 손상을 입거나 사망할 수도 있다. 주보건국은 덴버공항에서 홍역 바이러스에 노출된 사람들이 백신 접종을 통해 감염을 예방하기에는 너무 많은 시간이 흘렀으나 여전히 홍역 감염 여부를 알아야 다른 사람들에게 전염되는 것을 피할 수 있다면서 확인을 당부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홍역 감염 후 2주 이내 또는 최대 3주 안에는 증상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초기 증상은 발열, 기침, 콧물, 눈물 등이며 피부 발진(rash)은 전염된 지 약 4일 후에 나타나고 일반적으로 이마의 머리털이 난 선(hairline) 주변에서 시작된다.


    주보건국의 역학자(epidemiologist)인 레이첼 헐리히 박사는 “홍역 백신 미접종자로 확진자가 다녔던 장소를 방문했던 사람들은 초기 증상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 만약 관련 증상이 생겼다면 치료를 받기전에 의사나 지역 치료 시설 또는 병원 응급실에 연락해야 한다. 준비없이 방문하는 것은 더 많은 사람들에게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그녀는 “홍역 증상이 있는 사람은 병원에서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는 한 누구나 집에 머물러야 한다. 홍역은 전염성이 매우 높으므로 특히 보육 시설, 학교, 직장 또는 다른 공공 장소에 절대 가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콜로라도에서 홍역 환자가 마지막으로 발생한 때는 2019년 12월로, 해외로 여행을 갔다 덴버로 돌아온 어린이 3명이 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드러나 입원치료를 받았다.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미국에서 홍역이 없어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지만 이는 홍역이 미국안에서 정기적으로 발생하지 않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만약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콜로라도 주민이 여전히 홍역이 발생하고 있는 나라를 여행갔다 감염돼 돌아오는 케이스는 간헐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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