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70 전국 5위, I-25 전국 39위

    콜로라도 주내 2개의 고속도로가 미국에서 운전자들이 가장 싫어하는 도로 조사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70번 주간 고속도로(Interstate Highway 70/I-70)는 최상위권인 전국 5위를 차지했다. 덴버 폭스 뉴스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자동차 생산업체 볼보(Volvo)는 미전역 3,000명의 운전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미국에서 운전하기 가장 싫어하는 도로 톱 100’(The Most Hated Roads Top 100 in America) 순위에서 콜로라도 주내 대표적인 고속도로인 I-70는 전국 5위, 25번 주간 고속도로(Interstate Highway 25/I-25)는 전국 39위에 각각 랭크됐다고 밝혔다. 볼보는 콜로라도 주내 2개 고속도로가 상위권에 포함된 것의 주된 원인을 폭설이 많고 긴 겨울 시즌을 꼽았다. 최상위권인 전국 5위를 기록한 I-70은 덴버에서 인기 있는 스키 여행지로 가는 주요 도로인데 이 도로는 종종 겨울 동안 극심한 교통체증을 유발한다. 설상가상으로 눈보라가 몰아칠 때는 안전 문제로 아이젠하워-존슨 터널도 폐쇄된다. 눈이 내리는 겨울내내 타이어 체인 의무 장착과 트랙션 법(traction laws)이 적용되며 이 법규정은 빠르면 9월부터 시작해 5월 말까지 이어진다.  미국에서 손꼽히는 스키장이 많은 콜로라도는 이를 찾는 많은 스키어들로 인해 잦은 차량 충돌, 도로 폐쇄 및 우회를 겪는 곳이다. 또한 I-70은 주말 스키어들로 인한 교통체증 뿐만 아니라 겨울에도 플로이드 힐(Floyd Hill)에서 동쪽 방향으로 운전할 때 햇빛이 눈부셔서 많은 아침부터 도로가 폐쇄되거나 지연되고 위험한 상황을 야기한다. 전국 39위를 차지한 I-25는 산을 통과하지 않음에도 덴버시 주변에서 극심한 교통체증에 따른 정체와 도로 공사로 인한 지연을 유발한다. 또한 차량 충동사고도 잦아 지연을 초래한다. 미국에서 운전하기 가장 싫어하는 도로 전국 1위는 캘리포니아주 US-101이었고 2위는 캘리포니아주 I-5, 3위는 캘리포니아주 I-405(샌디에고 프리웨이)였다. 전국 1~3위가 모두 캘리포니아주내 도로들이다. 이어 4위는 펜실베니아주 I-76(펜실베니아 턴파이크)였다. 콜로라도는 로스앤젤레스만큼 교통체증이 심하지는 않지만 스키장을 갈 때 조금 늦게 출발하거나 통근길에 충돌사고가 났을 때는 로스앤젤레스 못지 않게 거북이 운전을 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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