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층, 714피트 높이, 1098개 계단

     인구 70여만명의 덴버는 콜로라도에서는 가장 큰 도시이자 주도지만 미전체로 볼 때는 그리 큰 도시가 아니다. 덴버 다운타운의 스카이라인을 보면 간과할 수 없는 특정 건물 1개가 눈에 확 들어온다. 만약 여러분이 작년에 콜로라도로 이주한 26만5천여명의 사람들 중 1명이라면, 여러분은 덴버의 스카이라인에 완전히 정통하지는 않을 것이다. 여러분은 덴버 시내 대부분의 지역에서 로키산맥이 보인다는 것을 알아챈 적이 있습니까? 그것은 의도적인 것이다. 덴버는 건물 높이를 제한하지 않지만 몇몇 지역에서는 로키산맥의 전망을 막는 것을 금지하는 규칙을 가지고 있다. 덴버시의 비행기 운항 조례는 궁극적으로 동쪽과 서쪽의 전망을 보호한다. 덴버의 지역사회 계획 및 개발(Denver’s Community Planning and Development)의 마케팅 및 커뮤니케이션 전문가인 아만다 웨스턴은 올해 초 덴버 폭스 뉴스에 “덴버시 조례에는 기준점과 공식에 인접한 특정 지역의 건물에 허용되는 건물 높이를 계산하는 공식을 명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여러분이 덴버의 스카이라인을 보고 있을 때, 여러분은 산들의 멋진 전망을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은색의 특히 높은 건물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그 건물은 마일 하이 시티(Mile High City)로 불리우는 덴버시에서 가장 높은 빌딩인 ‘리퍼블릭 플라자’(Republic Plaza)로 잘 알려져 있다. 이 건물은 56층, 714피트의 높이로 1984년에 지어졌다. 330 17번가(330 17th St.)에 위치한 리퍼블릭 플라자는 미국에서는 171번째로 높은 건물이다. 개발업체인 브룩필드 프로퍼티즈에 따르면, 이 건물에는 세입자 전용 피트니스 센터와 다수의 소매업소가 들어서 있다. 덴버를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인기있는 관광 명소인 16번가 스트리트 몰 바로 옆에 있다. 총 1,098개 계단이 있는 이 건물에서는 전미폐협회가 주관하는 ‘Fight for Air Climb’라는 계단오르기 이벤트가 개최되기도 했다.(코로나19로 인해 이 이벤트는 현재 쿠어스 필드에서 열리고 있다) 리퍼블릭 플라자는 1983년에 완공된 1801 캘리포니아 스트리트 소재 54층짜리 건물을 제치고 덴버 최고층 건물로 계속 자리매김하고 있다. 리퍼블릭 플라자 보다 훨씬 높은 고층빌딩을 건설하려는 시도는 있었다. 부동산 개발자들은 2018년 덴버시내에 81층짜리 복합 용도 초고층 건물을 지을 계획안을 제출했다. 그러나 그 거래는 결렬됐고 17번가와 캘리포니아 스트리트의 남동쪽 모퉁이에 위치한 해당 부지는 2019년에 보스턴에 본사를 둔 회사에 매각됐다. 그 부지는 2021년에 다시 매물로 나왔고 사우스 캐롤라이나에 본사를 둔 회사가 구입했다. 이 회사는 작년에 47층짜리 복합 용도 건물을 지을 계획을 제출했으나 그후 취소됐다. 현재 이 부지는 주차장으로 사용되고 있고 리퍼블릭 플라자는 여전히 덴버에서 가장 높은 건물로 우뚝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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