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별 순위에서도 푸에블로 전국 1위, 덴버 3위, 그릴리 9위

    콜로라도의 인구 대비 도난차량수가 전국에서 가장 많으며 도난차량이 많은 톱 10 도시(메트로폴리탄) 순위에서도 무려 3곳이 콜로라도 주내 도시로 드러나 경종을 울리고 있다. 국립 보험 범죄국(National Insurance Crime Bureau/NICB)이 연방수사국(FBI) 산하 국립 범죄 정보 센터(National Crime Information Center/NCIC)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발표한 2022년 각 주별 인구 10만명당 도난 차량수 조사에서 콜로라도는 인구 10만명당 731.28대의 차량이 도난당해 2년 연속 전국 1위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콜로라도는 2021년에도 인구 10만명당 661.21대를 기록해 전국 1위를 기록했으며 2021~2022년 1년 사이에 10% 이상 증가했다. 2위는 워싱턴 DC(인구 10만명당 700.06대)였으며 이어 워싱턴주(603.54대), 오레곤주(540.88대), 뉴멕시코주(540.57대), 캘리포니아주(520.17대), 미조리주(482.60대), 네바다주(480.81대), 텍시스주(350.10대), 테네시주(337.95대)가 3~10위를 차지했다. 메트로폴리탄 도시별 순위에서도 콜로라도의 푸에블로가 인구 10만명당 1,086.44대의 차량이 도난당해 전국 1위의 오명을 얻었다. 2위는 캘리포니아주의 베이커스필드(1,072.36대)였고 3위는 덴버-오로라-레이크우드(1,062.67대), 4위는 멤피스(845.68대), 5위는 포틀랜드-밴쿠버-힐스보로(796.94대)였다. 6~10위는 뉴멕시코주 앨버커키(795.18대), 시애틀-타코마-벨뷰(758.68대), 샌프란시스코-오클랜드-버클리(600.30대), 그릴리(589.42대), 캔자스시티(572.67대)의 순이었다. 특히 도난차량 최다 도시 톱 10 가운데 푸에블로, 덴버, 그릴리 등 무려 3곳이 콜로라도 주내 도시들로 나타나 차량 절도의 심각성을 그대로 보여주었다.


    한편 NICB의 분석 결과 전국에서 가장 많이 도난되는 차량은 셰비 픽업트럭인 것으로 나타났다. 포드 픽업트럭이 그 뒤를 따랐다. 셰비 픽업트럭과 포드 픽업트럭은 지난해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차량이다. 이어 3위는 혼다 시빅, 4위는 혼다 어코드가 차지했다. 한국차 중에서는 현대 소나타가 5위, 기아 옵티마는 6위로 집계됐다. 소나타와 옵티마의 경우 판매량을 고려한 도난 비율로 보면 사실상 가장 높은 수준이다. 현대와 기아차는 지난해 틱톡과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차량 훔치기 챌린지’가 유행하면서 해당 모델이 집중 표적이 되기도 했다.


    한편, FBI에 따르면 2019년 기준으로 미국에서는 32초마다 1대 꼴인 연간 100만대 이상의 차량이 도난당하고 있으며 이로 인한 피해액수는 64억 달러에 달하고 있다. 경찰 당국은 차량 도난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차량에 귀중품을 두지 말고 안전한 차고 혹은 최대한 밝은 곳에 차를 주차하며, 내릴 때는 창문을 완전히 올리고 차문이 잠겨졌는지를 반드시 확인하고 핸들을 잠글 수 있는 도난방지 장치를 설치하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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