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율 감소, 노숙자 문제, 저렴한 주택 공급' 비전 제시

   

마이크 코프만 현 오로라 시장이 재선에 성공했다. 코프만 시장은 지난 2019년 시장 선거에서는 오마 몽고메리 후보와 근소한 표차로 인해 선거일로부터 9일이 지나서야 승리를 선언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개표가 시작되자 마자 2위와 큰 차이로 격차를 벌이며 승리를 확신했다. 지난 11월 7일 치러진 선거에서 마이크 코프만 현 오로라 시장은 54.07%(3만3,066표)의 득표율을 얻어 38.94%(2만3,812표)를 얻은 후안 마카노 후보를 가볍게 누르고 재선에 성공했다. 또 다른 후보인 제프 샌포드는 6.99%(4,276표)의 득표에 그쳤다.  그는 연방하원의원 시절 때부터 콜로라도 한인사회와 많은 인연을 맺어온 터라 그의 오로라 시장의 재선 성공은 한인사회에서도 반기는 분위기이다. 주간포커스는 선거 준비로 밀린 업무와 당선 감사 인사 등으로 분주한 날을 보내고 있는 코프만 시장을 시 청사에서 직접 만났다.  

 

오로라시 발전 위한 3가지 비전

올해 68세의 코프만 시장은 재선 캠페인 기간 동안 오로라 유권자들에게 범죄율 및 노숙자 감소를 위해 지난 4년 동안 해 온 시정을 계속하기를 희망한다며 지지를 호소했었다. 그의 이러한 진정성이 주민들의 마음을 움직였고, 주민들은 한 번 더 그에게 오로라 시를 맡겨보기로 결정했다. 코프만 시장이 새 임기 중 가장 중점을 둔 것은 크게 3가지이다. 첫 번째는 오로라시의 범죄율을 감소시키는 것이며, 두 번째는 노숙자 문제를 해결하고, 세 번째는 저렴한 주택을 공급하는 것이다. 


    코프만 시장은 첫 번째 오로라시의 범죄율에 대해 “최근 상승한 범죄율을 낮추기 위해서는 시 차원에서 경찰 인력을 충원하는 데 힘쓸 것이다. 지금은 범죄가 발생했거나 신고를 접수했음에도 불구하고 즉각적으로, 혹은 다방면으로 출동하기에는 경찰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다. 하지만 새 임기 동안 경찰 인력을 충원해 완벽한 인력을 갖춘 경찰서와 더불어 안전한 오로라 시를 만들고 싶다”고 전했다. 


     두 번째 노숙자 문제에 대해서 코프만 시장은 “지난 임기에도 노숙자 캠핑 금지 조치를 계속 주도해 왔다. 앞으로도 노숙자들이 생기는 원인을 분석하고, 그들이 거리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 나아가 그들이 상습 마약과 알코올 치료를 받고, 직장을 구하는 방법 등도 모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코프만 시장은 덴버시를 비롯한 다른 도시는 노숙자들을 무조건 도시에서 내보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지만, 오로라시는 노숙자들이 살 수 있는 공간을 구하고, 사회와 재통합할 수 있는 프로그램에 중점을 두고 있음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강조하고 있는 주택 공급 문제에 대해서는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한 주택 공급량을 매년 3% 정도 늘려 나갈 계획이다. 팬데믹을 지나면서 오로라의 주택 가격은 많이 높아졌고, 다소 하락세를 보인다고 해도 여전히 높은 가격이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은 저소득층을 겨냥한 저렴한 주택 공급 계획이 필요할 때라고 생각한다”는 소신을 전했다.  이어 코프만 시장은 “이 세 가지의 사업을 위해 덴버를 포함한 인근 시와의 협조를 꾸준히 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덴버보다 넓은 땅, 미개발 상태 많아 

    코프만 시장은  2020년도에 처음 공개된 10년짜리 이민자 통합계획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이를 위해 분기마다  진지한 회의가 이루어지고 있는데, ▶이민자들의 기업활동 ▶주택 문제 및 주택 소유문제 ▶직업 기술 및 자격증 ▶영어 실력 향상 (온라인 수업 포함) ▶경찰과 소방서와의 관계 개선 ▶기본적인 의료 서비스 및 건강한 라이프스타일 ▶국제 비즈니스 관계 촉진 ▶리더십 개발 ▶이민자들을 “오로라시의 문화적 라이프로”통합한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마이크 코프만 시장은 “우리가 만들어낸 파트너쉽, 우리가 쌓아온 신뢰, 우리가 창출한 아이디어들, 이 모든 것들은 우리들의 끊임없는 지원과 보살핌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오로라의 모든 주민들은 큰 꿈을 갖고 더 많은 것들을 이룩해 내게 될 것이다. 이 정책은 향후 10년간 국제적인 비즈니스와 문화적 교류를 통해 다양한 인종의 사람들과 경험들이 어울려 모든 주민들에게 기회의 도시로 부각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 코프만 시장은 “오로라시는 콜로라도에서 가장 다양성을 지닌 도시이다. 주민의 20% 이상이 해외에서 태어난 시민이며 다양한 민족들이 어우러져 살고 있다. 그렇게 때문에 다양한 기업들이 입점해 있으며, 이로 인해 인프라가 형성되면서, 지역사회의 투자와 재개발 등 많은 기회가 잠재되어 있는 도시”라면서 “오로라는 미국 내에서도 51번째로 큰 도시, 덴버시보다 넓은 땅, 토지의 삼분의 일이 미개발 상태이기 때문에 상당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성장을 위한 지속 가능한 정책을 세우는데 힘쓸 것이다”라고 밝혔다.   


    코프만 시장은 한인커뮤니티에 대한 언급도 잊지 않았다. 그는 “한인사회는 다른 이민자 사회와 비교해 도움이 덜 필요하다고 느낄 정도로 잘 움직이는 것 같다” 면서 특히 서울바베큐의 이종욱 대표를 언급하며 “오로라시에서 많은 비즈니스를 경영하면서 오로라시의 경제에 이바지하고 있는 한인 분들께 대단히 감사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오로라에서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한인들은 서로 상호보완적이며, 의사 소통 또한 빠른 것 같다. 나는 한인사회의 함께 일하는 것이 항상 즐거웠다. 한인사회는 오로라시의 엄청난 자산이다. 인구수에 비해 그 이상으로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코프만 시장은 연방하원의원시절부터 오로라 시장이 된 현재까지, 콜로라도 주 한인회와 노인회의 시무식과 기념일 행사, 합창단 공연, 한인의 날 공표식, 한국전 참전 용사 평화의 사도 메달 수여식, 샌프란시스코 총영사들과의 간담회, 이낙연 전 국무총리 간담회 참석 등 지난 15년간 콜로라도 한인사회의 크고 작은 행사에 늘 관심을 가져온 대표적인 친한파 정치인이다. 한편, 코프만 시장의 취임식은 오는 12월 4일 오후 6시 30분 오로라 시청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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