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바이러스 추정 … 호흡기 감염, 폐렴 증가세

    콜로라도에서 호흡기 감염으로 심한 기침을 하다 폐렴으로 악화되는 반려견들이 늘고 있어 수의사들이 경고하고 나섰다.  최근 덴버 abc 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심한 기침 증세로 덴버 메트로 지역 동물병원을 찾는 반려견들이 증가하고 있으며 폐렴으로 악화돼 입원 치료를 받는 경우도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의사들은 이번 호흡기 감염은 어린 강아지들이 더 많이 걸리고 있으며 증세가 오래 지속되고 있다면서 신종 바이러스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롭 해리스가 키우는 반려견 어니도 현재 폐렴과 싸우고 있는 많은 개들 중 하나다. 어니는 약 2주 전부터 기침이 시작되어 점차 심해지고 무기력해지고 있다. 최근에는 음식을 거부하기 시작해 해리스는 동물병원을 찾았다. 값비싼 엑스레이와 혈액 검사 결과 어니가 폐렴에 걸렸으며 앞으로 2주 동안 항생제 투여 등의 치료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어니는 항생제 치료후 상태가 호전되고 있다. 콜로라도 스테이트대 수의과 대학병원의 어맨다 카바나 교수는 “기침 증상을 보이는 반려견의 수가 최근들어 50% 정도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이 기침 증상은 전염성이 높기 때문에 다른 개들에게 쉽게 옮길 수 있다. 이번 바이러스는 반려견 공원이나 데이케어 같은 사회적 장소를 통해 퍼지고 있으며 2020년에 나타난 코로나19과는 다른 새로운 바이러스인 것 같다. 특히 강아지의 면역 체계를 피해 기침을 더 오래 지속하게 만드는 것 같다. 개들의 기침 증세는 보통 7~10일 정도 지속되지만 이번 경우들은 최대 3주 이상 지속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요즘에는 공원이나 데이케어에 우리 개들을 데려가지 않으며 우리 집에 다른 개가 오는 것도 피하고 있다. 혹시나 다른 개들에게 전염돼 앓다가 폐렴까지 걸리는 것을 원치 않기 때문이다. 폐렴에 걸린 개의 경우, 항생제 처방을 받는다. 개들 중 일부는 갑자기 나타난 폐렴 증상으로 매우 고통스러워한다. 결국 기계적인 인공호흡이 필요할 정도로 증상이 빠르게 악화되며 결국 상당수는 폐렴 때문에 죽거나 안락사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카바나 교수는 “견주들에게 보드텔라(Bordetella)와 개 인플루엔자(canine influenza) 같은 반려견 예방접종이 최신인지 확인할 것을 권고한다. 물론 당분간은 반려견 공원이나 데이케어 같은 개들이 많은 장소는 가급적 피하는 게 바람직하다. 전염병이 유행할 때는 주로 집에서 지내며 집주변을 가볍게 산책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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