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된 70대 남성 샌 후안 국유림서 시신으로 발견

    지난 여름 반려견과 함께 산행을 떠났다 실종된 70대 남성이 두달여만에 시신으로 발견됐는데, 그의 시신을 반려견이 지키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져 안타까움과 아울러 감동을 주고 있다.  덴버 포스트 등 지역 언론 보도에 따르면, 지난 10월 30일 샌 후안 국유림(San Juan National Forest)에서 지난 8월 중순이후 실종됐던 파고사 스프링스 거주 리치 무어(71)의 시신이 그의 반려견인 피니와 함께 발견됐다. 피니는 주인이 사망했음에도 곁을 떠나지 않고 주변에 머물렀던 것으로 알려져 수색대원들의 심금을 울렸다. 무어는 지난 8월 19일 샌 후안 산 블랙헤드 피크(Blackhead Peak) 봉 인근 지역에서 피니와 함께 실종된 것으로 신고됐다. 블랙헤드 피크 봉은 파고사 스프링스에서 동쪽으로 약 18마일 떨어진 곳이다. 무어는 산후안 산의 해발 3,810m 높이의 블랙헤드봉을 등반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지역에서 사냥하던 주민이 10월 30일 블랑코 강 하류 배수 분지에서 우연히 무어의 시신과 흰 개를 발견하고 아쿨레타 카운티 쉐리프에 신고했고 다음날인 10월 31일 수색팀이 출동해 무어의 시신을 수습하고 피니를 구조했다. 쉐리프측은 피니는 검진과 치료를 위해 지역 동물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이후 가족들과 재회했다. 잭 러셀 테리어종으로 14살의 노견인 피니는 평상시 몸무게의 절반 정도로 살이 빠진 상태였지만, 그 외에 건강상 문제는 없었다.


    무어가 활동한 샌 후안 아웃도어 클럽은 11월 5일자 뉴스레터를 통해 회원인 무어가 산행갔다 실종된지 2개월여만에 시신으로 발견됐으며 그의 곁에 있던 반려견 피니가 구조됐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 클럽은 “우리 모두는 리치의 죽음에 대해 상심하고 있지만 늦게라도 그의 시신이 발견돼 다행이며 피니가 생존해 다른 가족들의 품으로 다시 돌아왔다는 사실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아울러 전했다. 무어가 실종된 후 타운, 콜로라도, 연방 소속 구조팀이 2천여 시간 동안 수색작업을 벌였으나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었다. 무어의 정확한 사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저체온증으로 추정되며 타살의 정황은 없었다고 쉐리프측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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