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보다 더 저를 사랑하는 주님의 종으로 나아갈 수 있길”

   

윤찬기 목사 안수 감사예배가 가족과 지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10월22일 드림교회에서 열렸다.
윤찬기 목사 안수 감사예배가 가족과 지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10월22일 드림교회에서 열렸다.

     콜로라도에서 가장 오래된 회계사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윤찬기(68)씨가 지난 22일 목사 안수를 받았다. 이날 감사예배에 참석한 지인들은 일흔을 바라보는 나이에 시작하는 하나님을 향한 그의 여정을 열렬히 축하하고 응원했다.  지난 10월22일 일요일 오후 2시, 드림교회(담임목사 정성욱)에서는 윤찬기 목사 안수 감사 예배를 가졌다. 정성욱 목사의 사회로 진행된 감사예배에는 가족과 친지, 지역 목회자들이 참석해 윤찬기씨의 목사 안수를 축복했다. 이날 행사는 정성기 목사의 대표기도를 시작으로, 정성욱 목사의 설교, 안수식, 오영교 목사의 축사, 소프라노 이지민씨의 축가, 윤찬기 목사의 답사 순으로 진행되었다. 


    이 날 정성욱 목사는 디모데 전서 3장 1-7절을 인용, 봉독하면서 목사가 되기 위한 자질을 강조했다. 정 목사는 “선한일을 사모하고, 한 아내의 남편이 되어 절제하며, 단정하며, 술을 즐기지 아니하며, 구타하지 아니하며, 관용하며, 돈을 사랑하지 아니하며, 자신의 집을 다스릴 줄 알아야 하며, 다른 사람들로부터 좋은 평판을 받아 선한 증거를 얻어야 한다. 윤찬기 목사는 덴버 지역사회에서 신뢰받고 존경받는 분으로, 이런 선한 증거를 받은 분이다. 존경받지 못하면 교회의 리더십을 가질 수 없다. 오늘 감사예배는 하나님께서 윤찬기 목사를 사역자로 삼으시는 것을 기뻐하시고, 확신과 사명을 주셨고, 그 사명을 따라 살아갈 수 있도록 지혜와 용기를 주시고, 하나님의 놀라운 능력으로 이를 감당해 나갈 것을 믿는다는 의미가 담겼다” 면서 “부족한 부분은 채우고, 잘해온 부분은 더 잘하고, 이렇게 지역사회의 새로운 목회자로서 어떤 일을 하든 세상 사람들에게 빛과 소금이 되길 바란다. 윤찬기 목사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찬양할 수 있는 하나님의 사역자의 길을 걷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오영교 목사는 “윤찬기 목사를 23년전에 만났다. 큰 어려움을 겪었지만 때가 되어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목자가 되었다. 목회자가 갖추어야 할 덕목을 준비해 오늘에 이르렀다. 건강이 안좋았을 때도 좌절하지 않고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사모님의 역할이 가장 컸다. 사모님의 헌신과 노력에 감사드린다. 윤 목사님이 삶 속에서 많은 경험과 시련이 하나님의 일꾼으로 역사하는데 밑거름이 될 것이다. 성령을 따라 사도바울과 같은 귀한 사역자가 될 것을 소원한다”면서 축사했다. 이어 거행된 안수식에서 김지훈 목사는 사역을 통하여 하나 되고 윤찬기 목사가 계획하고 있는 월드미션을 귀하게 써 주시고, 윤 목사의 모든 사역에 하나님께서 함께하시고, 귀히 사용하는 사역자로 이끌어달라고 기도했다. 


    지난 20일 펜실베이니아 피츠버그의 교단에서 안수식을 미리 마친 윤찬기 목사는 “너무 감사한 분이 많다. 지난 삶을 생각하면 순간순간 함께 하신 하나님과 주변 분들의 기도가 떠오른다. 올해는 결혼 40주년인데, 못난 저를 위해 항상 곁에서 지켜주고 함께 이길을 걸어준 아내에게 특히 감사하다. 그리고 부족한 저에게 목회자의 길을 걷게 해준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 김재중 목사, 정성욱 교수님과 사모님, 박현수 목사님, 정성기 목사님, 김지훈 목사님, 동산침례교회 이성서 목사님, 10년전 말기암 선고를 받았을 때 저를 위해 기도해 준 모든 성도분들, 무엇보다 지금 하늘에서 보고 계실 부모님과 장인 장모님,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면서 눈물 섞인 목소리로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또, "10년 전 코마 상태에 있었을 때 제 마음은 여전히 세속적인 일에 빠져있었고 하나님이 없었다. 마음속에 살아계시는 예수님이 내미는 손을 잡지 못했다. 지금은 그것이 제일 두렵다. 저는 하나님의 자녀임을 확인하는 우리의 정체성을 전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고 목회자가 되었다. 앞으로 어떤 좌절과 실패가 오더라도 그 부르심에 순종하는 자가 되기 위해 온 힘을 다하겠다. 나이 많은 저, 시키실 일이 있어서 제 생명을 연장시켜 주셨을 것이다. 한번만 더 기회를 달라고 기도했다. 저보다 더 저를 사랑하는 주님의 은혜 가운데, 충성된 종으로 나아갈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답사했다.  


     또, 소프라노 이지민씨는 축가 ‘거룩한 성’을 불러, 감동과 축하의 시간을 선사하기도 했다. 이어 참석자들은 꽃다발 증정식과 기념촬영 후 친교실에 준비된 음식을 나누며 윤 목사를 축하하고 격려하는 시간을 이어갔다. 윤찬기 목사는 “저와 같이 부족한 이에게 이러한 목회자의 길을 걷게 해준 하나님의 은혜 속에서 아내와 함께 월드미션의 길을 가고자 한다”는 계획을 전하기도 했다. 현재 윤 목사는 덴버신학 대학교에서 교수로 재직 중이며 박사학위 논문 과정만 남겨두고 있다.   


    윤 목사는 1984년에 덴버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한 후 34년만인 2018년에 덴버 신학대학원에 늦깎이 대학원생으로 입학, 공부에 매진해 3년만에 졸업에 성공했다. 2021년 10월부터는 덴버신학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밟으면서 교수를 겸임했다. 콜로라도에서 가장 오래된 한인 회계사로서 여전히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윤 목사는 10년전 간암으로 죽을 고비를 몇 번이나 넘겼다가 간이식 수술을 받고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이후 교회 내 사역과 월드미션 등 여러 사역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복음을 전파하고 있다.  또, 재미한국학교 콜로라도 지역협의회 이사장, 한미장학재단 마운틴 챕터 대표로 활동하면서 지역사회에 봉사를 통한 선한 영향력을 행사해 왔으며, 2023년에는 콜로라도 아시아계 미국인 영웅상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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