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말 현재 총 460건 … 279명 입원 치료, 사망자 21명

   올해 들어 미 전국에서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 감염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주는 콜로라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덴버 NBC 뉴스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콜로라도 주공중보건환경국(Colorado Department of Public Health and Environment/CDPHE)은 올여름 콜로라도에서 16년만에 가장 많은 감염자가 발생함에 따라 ‘전례 없는’(unprecedented) 위험성에 대해 다시 한번 경고하고 나섰다. 주보건국은 9월 26일 현재, 모기가 옮기는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 감염 사례는 총 460건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 수치는 지난 2007년의 578건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은 기록이다. 보건국은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 감염 케이스는 통상 6~9월까지지만 보균 모기는 늦가을에도 활동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물리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주보건국의 관련 통계자료에 의하면, 올여름 미전국적으로 모두 44개주에서 1,419명의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 감염자가 발생했으며 콜로라도가 460건으로 가장 많았다. 콜로라도의 감염자수는 두 번째로 많은 캘리포니아주의 156건에 비해 2배 이상 많은 수준이다. 미전역 카운티별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 감염건수를 살펴보면, 덴버 카운티가 80건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으며 웰드 카운티는 43건, 래리머 42건, 아라파호 42건, 제퍼슨 40건, 애덤스 35건, 엘파소 35건, 볼더 21건 등의 순이었다.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 감염자가 제일 많은 미전국 톱 10 카운티 가운데 8곳이 콜로라도 주내 카운티였다. 주보건국은 올 들어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에 감염된 주민 중 입원 치료를 받은 경우는 279명이었고 이 중 21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 콜로라도에서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 사망자가 가장 많았던 해는 2003년으로 총 66명이었고 감염자수는 총 2,948명에 달했다. 콜로라도에서 올해 보균 모기가 급증한 이유는 봄과 여름에 걸쳐 비가 많이 내려 날씨가 습해지면서 모기 개체수도 늘어났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한편, 주보건국은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 다음과 같은 ‘4D’를 실천해 줄 것을 주민들에게 당부했다.
▲방어(Defend):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 보균 모기에 효과가 있다고 입증된 EPA(연방환경청) 등록 모기 퇴치제를 사용할 것.
▲황혼에서 새벽까지(Dusk to Dawn):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 보균 모기가 먹이활동을 가장 활발히 하는 해질녘부터 새벽까지는 외출을 삼갈 것.
▲옷(Dress):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외출시에는 긴팔과 바지를 입을 것.
▲배수(Drain): 마당이나 텃밭 등 집주변에 고인 물을 제거하여 모기 번식지를 최소화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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