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부치고 놀이도 하면서 추석 체험

 

◈[콜로라도 통합 한국학교]  풍성한 축제‘추석 장터 놀이’

◈성인반과 재학생들의 직계가족 300여명 참석

    콜로라도 통합 한국학교(교장 박지연)가 올해 추석인 9월 29일을 일주일 앞둔, 지난 23일, ‘추석 장터 놀이’ 행사를 개최했다. 이 행사는 콜로라도 통합 한국학교의 대표적인 명절 행사 중 하나이다. 지난해 재학생과 직계 가족으로 제한했던 행사는 재학생들의 지인이나 이웃들까지 초대할 수 있도록 입장객 제한을 완화했다. 이날 행사에는 온라인으로 비대면 수업을 받고 있는 성인반 학생들과 재학생들의 직계 가족까지 포함해 300여 명이 참석했다.  

 

각 학급에서 부스를 맡아 직접 준비한 음식을 판매했고, 총 12개의 부스가 마련됐다. 김밥 체험장.
각 학급에서 부스를 맡아 직접 준비한 음식을 판매했고, 총 12개의 부스가 마련됐다. 김밥 체험장.

    콜로라도 통합 한국학교 ‘추석 장터 놀이’의 가장 큰 특징은 한국 종이 모형 화폐를 이용해 먹거리를 사고파는 체험을 하는 것이다. 한국의 먹거리 문화도 소개하고, 한국어를 직접 활용할 수 있으며, 한국 돈을 사용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1석 3조인 셈이다. 예년과 마찬가지로, 각 학급에서 부스를 맡아 학생들이 직접 준비된 음식을 판매했고, 올해는 총 12개의 부스가 마련됐다. 행사에 앞서 학생들이 각자 맡은 부스의 간판을 직접 제작했고, ‘전설의 김밥’, ‘대박 떡볶이’, ’행복 그 잡채’, ‘놀랄 만두’, ’다드려 은행’ 등 이색적인 상호를 만들어 간판을 붙였다. 올해는 새롭게 ‘다있어 문방구’ 코너를 추가하고, 한글 비즈 팔찌를 만들 수 있는 ‘한글 공방’을 개설해 큰 인기를 누렸다. 또한, 최근 유행하는 ‘인생 한 컷’ 포토 부스가 개설되기도 했다. 학생들은 “떡 사세요.”,”김밥 사세요.” 등 자신이 맡은 부스의 음식을 판매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목청을 높였고, 먹거리를 구매하는 학생들은 ”얼마예요?”, “00 주세요.”, “0개 주세요.”등 생활용어를 활용했다. 특히, 성인반 학생들이 한국어를 사용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올해는 특별히 한복의 아름다움을 알리고 한복 입기를 장려하기 위해  '한복 패션쇼'를 기획했다.
올해는 특별히 한복의 아름다움을 알리고 한복 입기를 장려하기 위해 '한복 패션쇼'를 기획했다.

    지난해 추석 행사에서 먹거리 문화 체험과 함께 소규모의 놀이 마당을 진행했던 것과 달리, 올해는 특별히 ‘한복 패션쇼’를 개최했다. 1학년 이상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사전 참가 신청을 받아 총 16명의 학생들이 ‘한복 패션쇼’에 참가했고, 성인 고급반인 ‘라온반’ 학생들이 심사를 맡았다. 의상의 완성도와 창의성, 관객 호응도 등의 부문으로 세세한 심사가 이뤄졌고, 이 가운데 5명의 학생이 맵시상, 늠름상, 우아상, 귀염상, 웃음상 등을 수상했다. 이번 행사를 진행한 이나라 교감은 “우리 민족의 대명절 추석을 맞아, 우리 나라 전통 의상인 한복의 아름다움을 알리고 한복 입기를 장려하고자 ‘한복 패션쇼’를 준비했다.”고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박지연 교장 역시, “우리 학교는 추석 행사에서는 먹거리 장터를 중점적 운영하고, 설날 행사에서는 전통 놀이 체험에 중점을 둬 행사를 기획해 왔다. 올해는 놀이 마당을 줄이고, 설날 행사와 차별화를 두기 위한 방안을 고민하다 ‘한복 패션쇼’를 마련하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한복 패션쇼에 자녀를 참가시킨 한 학생의 학부모는 “아이가 며칠 전부터 패션쇼에 참가할 한복을 정하며, 댕기, 족두리, 저고리, 당의, 노리개, 버선, 꽃신 등의 전통 의상 용어를 공부할 수 있어서 아이가 비록, 수상은 못했지만, 충분히, 한복을 공부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한복 패션쇼’에 앞서, 저학년 학급인 진달래 1반 학생들이 ‘소고도령’ 음악에 맞춰 소고춤을 선보이며, 귀여운 모습을 뽐냈다. 이 밖에, 이날 행사에서는 그동안 우리 학교에서 자원봉사 활동을 해, 대통령 봉사상을 받은 학생들의 시상식이 진행됐고, 총 8명의 학생들에게 상장이 전달됐다. 


 

◈[새문한국학교] 풍성한 한가위 행사, 전 부치고 놀이하며 추석 체험

 

    지난 23일 토요일 오전, 새문한국학교(교장 유미순)는 잔칫집 분위기였다. 추석 명절을 맞아 한가위 잔치가 열렸기 때문이다. 아침 일찍부터 교사들은 송편에 들어갈 소와 색깔 예쁜 꼬치 산적 재료를 준비하느라 분주했다. 학생들은 호박전과 꼬치전 등을 직접 만들어보면서 우리의 대명절인 추석에 대해 자연스럽게 배우는 기회를 가졌다. 또, 종이로 굴비도 만들어 보았으며,  솔잎과 송편을 담을 추석선물세트용 박스도 만들어 보았다. 음식 체험 외에도 유아반에서는 투호놀이를 하면서 즐거운 명절 분위기를 경험했다.  유미순 교장은 “아이들이 직접 한국의 음식을 만들어 보는 일은 매우 의미있는 일이다. 올해는 학년별로 다양한 추석 행사를 진행했는데, 참가한 학생들과 교사들이 모두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면서 “추석을 맞아 한국의 음식과 놀이를 몸소 체험해 봄으로써 우리의 고유한 명절 문화를 즐겁게 배우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새문한국학교에서는 이번주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콜로라도 지역 재미한국학교협의회가 주관하는 한국문화 체험장이 열린다. 이날 행사에는 오로라시 소방서에서 학생들이 소방차를 견학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지원한다.  

 

◈[콜로라도 스프링스 통합 한국학교] 추석 행사 ,대가족이 즐기는 명절잔치 분위기  

 

지난 9월 23일 토요일 콜로라도 스프링스 통합 한국학교(교장 이미희)에서는 다가오는 추석을 맞아 추석 특별행사를 가졌다.  각 반에서는 추석의 의미를 되새기고, 차례때하는 의식과 음식, 명절때 하는 전통놀이 등을 익히고 한국에서 공수한 장구만들기 세트로 장구를 직접 만들고 예쁘게 꾸며 연주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성인반에서는 명절 음식인 전과 한국 대표 음식인 김밥을 같이 맛보는 시간도 가졌다. 마지막 시간에는 모두 모여 추석의 대표적인 음식인 송편을 먹고 제기차기와 공기놀이를 즐겼다. 제기차기와 공기놀이 시간에는 학생들의 경기를 갖고, 경기가 끝난 후에는 학생들과 학부모님들 그리고 선생님들도 모두 같이 하여 마치 대가족이 모여 놀이를 함께 즐기는 명절잔치 분위기였다. 이미희 교장은 “다음주에 덴버지역의 학교들과 함께하는 큰 추석행사에 참여하긴 하지만, 거리와 시간 상 참석하지 못하는 가족들도 있어 크진 않지만 매년 추석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학교학생들과 그 가족들이 참여해서 하는 행사라 더욱더 가족 같은 분위기에서 즐길 수 있어 나름 큰 의미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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