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반과 재학생들의 직계가족 300여명 참석

   

지난 9월 23일 콜로라도 통합 한국학교가 추석을 맞아 '추석 장터 놀이' 행사를 개최했다.
지난 9월 23일 콜로라도 통합 한국학교가 추석을 맞아 '추석 장터 놀이' 행사를 개최했다.

 

    콜로라도 통합 한국학교(교장 박지연)가 올해 추석인 9월 29일을 일주일 앞둔, 지난 23일, ‘추석 장터 놀이’ 행사를 개최했다. 이 행사는 콜로라도 통합 한국학교의 대표적인 명절 행사 중 하나이다. 지난해 재학생과 직계 가족으로 제한했던 행사는 재학생들의 지인이나 이웃들까지 초대할 수 있도록 입장객 제한을 완화했다. 이날 행사에는 온라인으로 비대면 수업을 받고 있는 성인반 학생들과 재학생들의 직계 가족까지 포함해 300여 명이 참석했다.  

 

음식 부스와 함께 문방구와 한글 공방을 신설해 12개 부스 운영

각 학급에서 부스를 맡아 직접 준비한 음식을 판매했고, 총 12개의 부스가 마련됐다. 김밥 체험장.
각 학급에서 부스를 맡아 직접 준비한 음식을 판매했고, 총 12개의 부스가 마련됐다. 김밥 체험장.

 

    콜로라도 통합 한국학교 ‘추석 장터 놀이’의 가장 큰 특징은 한국 종이 모형 화폐를 이용해 먹거리를 사고파는 체험을 하는 것이다. 한국의 먹거리 문화도 소개하고, 한국어를 직접 활용할 수 있으며, 한국 돈을 사용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1석 3조인 셈이다. 예년과 마찬가지로, 각 학급에서 부스를 맡아 학생들이 직접 준비된 음식을 판매했고, 올해는 총 12개의 부스가 마련됐다. 행사에 앞서 학생들이 각자 맡은 부스의 간판을 직접 제작했고, ‘전설의 김밥’, ‘대박 떡볶이’, ’행복 그 잡채’, ‘놀랄 만두’, ’다드려 은행’ 등 이색적인 상호를 만들어 간판을 붙였다. 올해는 새롭게 ‘다있어 문방구’ 코너를 추가하고, 한글 비즈 팔찌를 만들 수 있는 ‘한글 공방’을 개설해 큰 인기를 누렸다. 또한, 최근 유행하는 ‘인생 한 컷’ 포토 부스가 개설되기도 했다. 학생들은 “떡 사세요.”,”김밥 사세요.” 등 자신이 맡은 부스의 음식을 판매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목청을 높였고, 먹거리를 구매하는 학생들은 ”얼마예요?”, “00 주세요.”, “0개 주세요.”등 생활용어를 활용했다. 특히, 성인반 학생들이 한국어를 사용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한복의 아름다움을 알리고자 ‘한복 패션쇼’ 개최

올해는 특별히 한복의 아름다움을 알리고 한복 입기를 장려하기 위해  '한복 패션쇼'를 기획했다.
올해는 특별히 한복의 아름다움을 알리고 한복 입기를 장려하기 위해 '한복 패션쇼'를 기획했다.

 

   지난해 추석 행사에서 먹거리 문화 체험과 함께 소규모의 놀이 마당을 진행했던 것과 달리, 올해는 특별히 ‘한복 패션쇼’를 개최했다. 1학년 이상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사전 참가 신청을 받아 총 16명의 학생들이 ‘한복 패션쇼’에 참가했고, 성인 고급반인 ‘라온반’ 학생들이 심사를 맡았다. 의상의 완성도와 창의성, 관객 호응도 등의 부문으로 세세한 심사가 이뤄졌고, 이 가운데 5명의 학생이 맵시상, 늠름상, 우아상, 귀염상, 웃음상 등을 수상했다. 이번 행사를 진행한 이나라 교감은 “우리 민족의 대명절 추석을 맞아, 우리 나라 전통 의상인 한복의 아름다움을 알리고 한복 입기를 장려하고자 ‘한복 패션쇼’를 준비했다.”고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박지연 교장 역시, “우리 학교는 추석 행사에서는 먹거리 장터를 중점적 운영하고, 설날 행사에서는 전통 놀이 체험에 중점을 둬 행사를 기획해 왔다. 올해는 놀이 마당을 줄이고, 설날 행사와 차별화를 두기 위한 방안을 고민하다 ‘한복 패션쇼’를 마련하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한복 패션쇼에 자녀를 참가시킨 한 학생의 학부모는 “아이가 며칠 전부터 패션쇼에 참가할 한복을 정하며, 댕기, 족두리, 저고리, 당의, 노리개, 버선, 꽃신 등의 전통 의상 용어를 공부할 수 있어서 아이가 비록, 수상은 못했지만, 충분히, 한복을 공부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한복 패션쇼’에 앞서, 저학년 학급인 진달래 1반 학생들이 ‘소고도령’ 음악에 맞춰 소고춤을 선보이며, 귀여운 모습을 뽐냈다. 이 밖에, 이날 행사에서는 그동안 우리 학교에서 자원봉사 활동을 해, 대통령 봉사상을 받은 학생들의 시상식이 진행됐고, 총 8명의 학생들에게 상장이 전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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