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7월초 현재 93정

    덴버국제공항에서 적발, 압수되는 총기류가 기록적으로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우려되고 있다고 덴버 포스트가 최근 보도했다. 연방교통안전국(Transportation Security Administration/TSA) 요원들은 지난 8일 오후, 일상적인 X-레이 검색 중에 플로리다로 향하는 한 여행자의 가방에서 장전된 루거 권총을 발견했다. 이 권총은 이번 달들어서만 덴버 공항에서 TSA 요원들이 발견한 세 번째 총기였으며 2023년 7월 10일 현재까지 TSA 요원이 적발, 압수한 총기류는 93개에 이른다. 이 수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덴버 공항 여행자들의 휴대 수하물에서 적발해 압수한 총기류 77개에 비해 무려 20%나 급증한 것이다. 이같은 추세가 유지된다면 덴버 공항에서의 총기류 적발, 압수 건수는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기록을 갱신할 전망이라고 공항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미전국적으로도 공항내 총기류 적발이 증가하는 추세다. TSA에 따르면, 2023년 상반기 동안 미전역 공항 보안 검색대에서 적발, 압수된 총기류는 모두 3,251정으로 지난해 같은기간의 3,053정보다 늘어났다. 코로나19 대유행의 영향을 받았던 2020년을 제외하고 공항 검색대에서 적발되는 총기류는 2010년 이후 매년 증가했다. 전국적으로 2022년부터 2023년까지 평균 6%가 늘었고 덴버 공항에서는 전년동기대비 증가율이 20%를 넘었다.

 

    총기 소지 관련 법은 각 주 및 로컬 정부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승객이 총기 휴대 허가증을 가지고 있더라도 기내 반입 가방, TSA 보안 검색대, 기내에서의 총기류 소지는 엄격히 금지돼 있다. 연방 규정에 따르면, 총기류는 위탁 수하물에 포장돼 있어야 하며 장전되지 않은 상태로 잠금장치가 있는 견고한 케이스에 보관되어 있는 경우에만 여객기로 운송할 수 있고, 해당 여행객은 항공사 발권 카운터에서 총기류를 신고해야 한다. TSA 검색요원이 검색대 X-레이 기기에서 기내 반입 수하물속에 무기로 의심되는 물건을 발견하면 즉각 검색대 이동벨트를 멈추고 관할 지역 경찰에 신고하며 그동안 승객들의 접근은 엄격히 통제된다. 덴버 공항 TSA 행정관인 데이빗 피코스키는 보도자료에서 “총기를 소지하고 여행하는 모든 사람은 규칙을 준수하고 위탁 수하물에 적절하게 포장해야 하며 항공사에 사전 신고해야 한다. 이같은 규정을 위반하고 보안 검색대에서 총기가 발견되면 해당 여행객은 보안 위험자로 간주 돼 상응한 처벌을 받게 된다”고 말했다. 공항 보안 검색대에 무기를 반입한 여행객에 대한 처벌은 주 및 로컬 정부 법규에 따라 다를 수 있다. 통상적으로 해당 여행객은 체포돼 총이 압수되지만 단순한 실수로 판명되면 함께 여행하지 않는 가족이나 지인에게 총기류를 건네고 여행을 계속하도록 허용될 수도 있다. 덴버 공항 TSA는 보도자료에서, 총기류를 불법 반입한 여행객은 보안 검색을 신속하게 처리하는 ‘PreCheck’ 또는 ‘Trusted Traveler’ 자격을 5년 동안 상실할 수 있으며 휴대 수하물에서 총기가 발견된 경우에는 최대 1만4,950달러의 연방 벌금을 부과하거나 정밀 검색을 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만약 연방요원들이 여행객이 의도적으로 총기를 게이트 에리어까지 반입하려했다고 입증할 경우에는 연방범죄(federal offense)로 처벌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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