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버 메트로 세입자들, 6월에 조직 결성 대응 나서

    덴버 메트로 지역 아파트 세입자(renter)들이 조직을 결성해 집주인(landlord)에 맞서 자신들의 권리를 주장하고 보호하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덴버 폭스 뉴스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덴버 오로라 세입자 연합’(Denver Aurora Tenants United/DATU)은 집주인들의 부당행위에 적극 대응해 세입자들의 권익을 보호함으로써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지난 6월에 조직됐다. 덴버 메트로 지역에는 22만5천개 이상의 임대용 아파트와 주택이 있으며 한달 평균 렌트비는 1,700달러를 넘어선 상태로 미국내에서도 매우 비싼 수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입자들의 상당수는 유지 보수 등과 관련해 집주인들로부터 신속하고 성의있는 서비스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한다. 이에 세입자들은 수용가능한 주거환경과 권익 관철을 위해 DATU를 조직한 것이다. DATU 결성을 주도한 네이트 코사는 “우리는 세입자들의 요구 사항과 불만 사항의 목록을 작성하고 증거를 수집해 집주인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DATU 회원들은 최근 주의회에서 열린 청문회에 참석해 집주인들의 문제점을 증언하고 세입자들의 권리를 주장하기도 했다. 당시 청문회에 참석했던 트루디 카라-데살레오는 “세입자들이 단결하고 조직을 결성해 적극적으로 대응하면 집주인들도 함부로 무시하지 못할 것”이라고 전했다.


    DATU는 집주인들과의 몇몇 분쟁에서 이미 소정의 성과를 거두었다. 코사는 “해당 집주인들은 유지보수 지연을 시정하고 정기적인 회의를 가질 것에 동의하는 등을 포함해 세입자들이 요청한 거의 모든 요구사항을 수용했다”고 밝혔다. 그는 “세입자를 보호하는 법이 있지만 많은 세입자들은 집주인과 분쟁이 발생하면 그들이 불리하다고 느낀다. 너무 오랫동안 집주인들이 너무 많은 권력을 가지고 있었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레이크우드 타운내 리드 아파트 단지에 사는 세입자 데보라 파워스는 “욕조에서 물이 역류해 건물 관리 업체에게 수리를 요구했으나 계속 지연되는 바람에 5일 동안 부엌 싱크대에서 씻어야 했다. 또한 곰팡이 문제도 있었다. DATU에 가입해 단체 차원으로 대응하니까 신속하게 처리됐다”고 전했다. 한편, 아파트 등 임대용 건물은 ‘메트로 덴버 콜로라도 아파트먼트 협회’(Metro Denver Colorado Apartment Association) 가입여부에 상관없이 ‘거주 보장법’(Warranty of Habitability law)에 의거해 세입자들의 요구사항을 수용해야 한다. 즉, 임대용 주거공간 제공자는 세입자들로부터 주거환경과 관련한 시정요구 사항을 서면으로 통지받는 경우 적정한 시간내에 수리를 해줘야 한다. 세입자들의 권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주지역사무국(Colorado Department of Local Affairs) 웹사이트(https://cdola.colorado.gov/legal-and-rent-assistance-resources-for-tenants)를 참조하면 된다.
 

저작권자 © 주간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