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나는 편지 / 한용구 목사

◈“모르드개의 나라 사랑!”에스더 4장 12절 17절

    올해 6. 25는 73주년을 맞이합니다. 1950년 6월 25일도 주일이었습니다. 평화로운 주일, 우리 군인들은 휴가를 많이 나갔었다고 합니다. 그 평화로운 주일에 김일성과 북한 공산당은 느닷없이 남침을 감해했습니다. 서울은 단 3일 만에 뺏기고 말았습니다. 너무 급하니까 중학생들까지 전쟁에 나서게 되지요. 1주일 훈련받고 총 5발 쏘고, 이름도 없이 계급도 없이 전쟁터에 나서게 됩니다. 그들을 학도병이라고 불렀습니다. 학도병들은 이름도 없이 이슬처럼 어느 산하에서 사라져 갔습니다. 그 수가 얼마일까요? 나중에 6.25 전쟁 흔적들을 발굴하다가 피 묻은 낡은 수첩 하나를 발견했습니다. 당시 중학교 3학년 이었던 이우근이란 소년병의 수첩이었습니다. 거기엔 이런 비통한 일기가 쓰여져 있었습니다. “어머니, 나는 사람을 죽였습니다. 제가 수류탄을 던졌고 그 소리가 귀청을 찢어지게 했습니다. 그리고 적군의 팔 다리가 떨어져 나가는 것을 보았습니다.” “어머니, 전쟁은 왜 해야 하나요? 어머니 전쟁이 끝나고 빨리 어머니 곁으로 가고 싶습니다. 저는 꼭 살아서 어머님 품에 안기고 싶습니다. 어머니, 상추쌈이 먹고 싶습니다. 옹달샘에서 차가운 냉수를 이가 시리도록 마시고 싶습니다.” 그러나 어머니 품이 그립고 상추쌈을 먹고 싶다던 이우근 학생은 핏물과 진흙으로 범벅된 수첩만 남기고 집으로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이런 학도병이 한 두 명이겠습니까? 우리가 지금 누리고 있는 이 자유, 이 번영은 거저 된 게 아닙니다. 공짜가 아닙니다. 나라를 사랑했던 수많은 용사들의 피와 눈물과 생명으로 얻은 진 것임을 잊어서야 되겠습니까? 나라 사랑은 그들의 희생을 기억하는 일에서부터 시작되어야할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만 우리나라를 사랑한 게 아니었지요. 북한 공산당은 남침 후, 한 달 만에 낙동강 앞까지 점령하고 말았지요. 부산만 남았어요. 정말 생각만해도 아찔합니다. 그대로였다면 우리나라는 전체가 공산치하에 들어가고 말아야 했습니다. 그때, 기적이, 정말 이건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유엔에서 파병을 결정하고 유엔군이 인천상륙 작전을 감행했지요. 그때 지휘관이 맥아던 장군이었습니다.  맥아던 장군은 진실한 하나님의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기도했다고 합니다. “주여, 주의 의로움으로 승리하게 하소서.” 그리고 인천 상륙 작전이 성공했고 서울을 되찾으면서 전세는 역전된 거지요. 그때, 전 세계 16개 나라가 병사들을 보내 주었습니다. 그 병사들 중에서 수만 명이 이 땅에서 숨지고 말았습니다. 그러니까 전 세계가 우리나라의 자유를 위해서 희생했던 것이지요. 그 후에도 전 세계 교회가 구호 물자를 보내 주었고 우리나라를 위해 기도해 주었습니다. 이걸 기억하는 것에서부터 나라 사랑은 시작되어야 하는 것이지요.


     그렇다면 엄청난 자유와 번영을 이루고 있는 지금, 우리가 해야 할 나라 사랑은 어떤 것이어야 할까요? 모르드개를 통해서 찾고자 합니다. 첫째, 모르드개는 부모없는 사촌 에스더를 믿음으로 키웠습니다. 철저하게 하나님의 사람으로 키웠습니다. 결국, 하만의 술수에 몰살될 수 밖에 없었던 민족을 에스더를 통해서 구하게 되지요. 우리가 자녀손들을 키울 때, 모르드개가 끼쳤던 영향력으로 키울 수 있다면, 그래서 우리가 오늘을 살아가는 모르드개가 되고, 우리 자녀손들이 또 하나의 에스더가 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둘째, 모르드개에게서 배워야할 것은 영적인 분별력입니다. 지금이 어느 때냐? 그리고 무엇에 집중해야할 때인가를 모르드개는 분명히 깨닫고 있었습니다. 우리가 나라의 지도자들을 위해 기도할 기도 제목이 이 분별력이지요. 셋째, 모르드개의 나라 사랑은 자기 자리를 지키는 데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자신이 지켜야할 자리, 자신이 해야할 일에 그는 성실을 다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모르드개를 통해서 일하셨습니다. 모르드개는 에스더를 키울 수 있었고, 그 에스더가 죽으면 죽으리이다 하면서 죽음을 무릅쓰고 왕 앞에 나갔던 것이지요. 오늘 내가 나에게 질문할 것입니다.  “내가 지켜야할 영적인 자리는 어디일까?” 그걸 지키는 일이 우리의 나라 사랑이 될 것입니다.   기대하고 기도합니다.   “주여, 우리가 모르드개 같이 나라를 사랑하는 신실한 주의 사람들이 되게 하소서. 이 땅에도 에스더와 같은 인물들이 길러지게 하소서.”

 

◈나를 좋아하게 만드는 비결

하버드 대학의 석학인 윌리엄 유리라는 분이 쓴 책 제목이 “혼자 이기지 마라”입니다. 윌리엄 유리 박사님은 관계 전문가입니다. ‘인간의 문제는 90%가 관계에 달렸 있다.’‘다른 사람을 얼마나 배려 하느냐가 모든 문제의 90%를 결정한다.’ 관계를 잘 맺는 사람이 잘 돼요. 그런데 문제는 어떻게 관계를 맺어야 하느냐? 아름다운 관계를 유지하려면“사람과 싸우지 말고 문제와 싸워라.” 사람을 이기려 들지 말라. 그러면 관계가 깨져요. 저 사람을 이기려 들지 맙시다. 이기려 들다가 상처만 남아요. 친구와도 누구와도,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남편과 아내와 아이들을 이기려 들지 맙시다. 그리고 아름다운 관계를 위한 몇 가지 비결을 제시합니다. 이것이 나를 좋아하게 만드는 비결이지요.
 1- 무슨 일에든지 반사적으로 반응하지 말라. 아이가 엄마 배 고파. 그럴 땐, 좀 생각하고 말해야 하는데, 반사적으로 또 배고파? 거지가 들어 있냐? 이렇게 생각없이 대꾸하지 말라는 거지요. 그러면 기분이 상해요. 오늘은 더 덥지? 그럼 덥지 추워? 그러지 말고, 한 번 고개를 끄덕여 주며, 미소를 지어 주면 맞장구 쳐 주면 얼마나 좋을까요? 이것이 아름다운 관계를 맺는 첫 번 째 비결입니다.
 2- 되받아치지 말라. 좀 내 생각과 다른 말을 했다고 되받아 치지 말라.  그러면 될 일도 안돼요. 관계가 깨질 위험이 많아요. 즉 공격하지 말라는 말씀이지요.
3- 이길 수 있더라도 협상을 하라. 내가 옳았어요. 그래도 내가 이겼다? 그러지 말라. 그러면 상대방은 기분이 상해요. 언젠가 상대방에게도 도움을 받아야할 일이 생길지도 모르잖아요. 그러니 협상을 해서, 상대방의 자존심이 상하지 않게 하라는 거지요.
4- 상대방에게 탈출구를 마련해 주라. 논쟁하지 말고 상대방의 입장에 서라.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하도록 노력하라. 그래야 아름다운 관계가 유지된다는 겁니다.  오늘 누굴 만나든지 나를 좋아하게 만들어서 지금도 그렇지만 이 다음은 더 아름다운 삶이 되시기를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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