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한 해 총 43명 … 올해도 6월 현재 20명

     지난 한 해 동안 경찰 자격을 박탈당하거나 스스로 포기한 콜로라도 주내 경찰관수가 역대 최고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덴버 폭스 뉴스가 최근 보도했다. 주내 모든 경찰관들의 자격여부를 심사 및 인증하는 콜로라도 경찰관 표준 및 훈련 위원회(Colorado Peace Officer Standards and Training Board/이하 위원회)는 범죄 혐의, 허위 보고, 기타 위반 등으로 인해 매년 얼마나 많은 경찰관이 자격을 상실하는지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를 유지, 관리하고 있다. 콜로라도 경찰관 표준 및 훈련 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022년 한해동안 콜로라도 주내 경찰관 가운데 자격을 박탈(decertification)당하거나 스스로 포기(relinquishment)한 경관수가 모두 43명으로 주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올해들어서도 6월말 현재까지 자격박탈 또는 포기 경관수는 20명에 이른다. 위원회는 자격박탈 또는 포기 경관들이 전부 범죄혐의에 의한 것은 아니지만 지난해에 가장 많은 경관들이 여러 문제를 일으켰다고 밝혔다. 이 중 중범죄에 연루된 케이스는 전체의 28%였고 35%는 경범죄, 나머지 37%는 직무와 관련해 거짓말을 한 경우였다. 1970년대부터 최근까지 콜로라도에서 자격박탈 또는 포기한 경관수는 덴버 경찰국 소속이 40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엘 파소 카운티 쉐리프 소속 27명, 콜로라도 주고속도로 순찰대 소속 24명, 애덤스 카운티 쉐리프 소속 19명, 콜로라도 스프링스 경찰국 소속 18명, 오로라 경찰국 소속 17명의 순이었다.


    한편, 가장 최근에 자격을 박탈당한 경관은 로브랜드 경찰서 소속 러셀 마란토(28) 경관이다. 팀 도란 러브랜드 경찰서장은 지난 9일 보도자료를 통해 마란토 경관을 해고한 이유는 불필요한 무력 사용이라고 밝혔다. 마란토 경관은 구금중이던 여성이 자신에게 침을 뱉자 격분해 그 여성의 얼굴을 주먹으로 가격했다. 이 폭행 장면은 그가 착용한 바디 카메라에 고스란히 녹화됐다. 이번 사건은 라리머 카운티 쉐리프에서 조사했는데, 관할 검찰은 아직 마란토에 대해 형사 기소는 하지 않은 상태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오로라에 거주하는 정모 씨는 "얼마 전 아침에 가게 문을 열었을 때 밤사이 도둑이 들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곧바로 신고를 했지만 경찰은 오지 않았다. 그래서 다섯 번이나 경찰서에 전화를 했지만 그날 오지 않았고 다음날 점심때쯤 와서 조사를 했다. 이는 경찰 인력이 부족하기 때문인 것 같은데, 자격이 박탈되거나 포기하는 경찰이 늘었다는 통계를 접하면서 시민들이 더욱 불편해질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면서 걱정스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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