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라도 출신 최초로 메이저 US 오픈 우승

     콜로라도 출신 윈덤 클라크(29, Wyndham Clark)가 지난 18일 PGA 투어 올시즌 세번째 메이저 대회인  US 오픈(총상금 2000만달러)에서 우승했다.  클라크는 로스앤젤레스 컨트리 클럽 노스코스(파70, 7421 야드)에서 열린 남자골프 세번째 메이저 대회인 제123회  US 오픈 대회에서 슈퍼스타 로리 매킬로이를  1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이번 우승으로 클라크는 US 오픈에서 우승한 최초의 콜로라도 출신 선수가 되었다. 클라크는 우승 직후 인터뷰에서 "오늘 엄마가 저를 지켜보고 있는 것 같다. 그동안 정말 열심히 일했고 이 순간을 너무 오랫동안 꿈꾸었다. 경기 동안 편안한 마음을 가졌고, 매홀마다 해낼 수 있다는 마음가짐을 가졌다. 메이저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는 것을 여러 차례 상상했는데, 이번 대회가 드디어 나의 시간이 되었다" 는 우승소감을 전했다.  


     클라크는 올해 5월 PGA 투어 웰스파고 챔피언십에서 잰더 쇼플리(미국)를 제치고 첫 우승을 하기 전까지는 크게 주목받는 선수는 아니었다. 물론 2022년 11월 버뮤다 챔피언십 때 연장전에서 브라이언 게이(미국)에게 져 준우승을 기록한 적은 있다. 하지만 메이저 대회 우승후보로 거론되지는 않았다. 자신의  PGA 투어 134번째 출전 대회에서 첫 우승을 달성한 뒤 불과 40여일 만에, 대회로는 3번째 출전 만에 덜컥 메이저 챔피언 타이틀까지 손에 넣은 것이다. 하마터면 더블보기 이상의 실수를 범할 수 있는 예민한 코스에서 나흘 연속으로 견고한 플레이를 펼친 클라크는 최종합게 10언더파 270타의 성적으로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을 차지했다. 2위  로리 맥길로이(북아일랜드)를 1타 차로 제쳤다. 이로써 시즌 두번째 정상을 밟으며 PGA 통산 2승을 이뤄냈다. 3라운드까지 리키 파울러(미국)와 공동 선두였던 클라크는 오히려 앞 조에서 경기한 로리 맥길로이와 우승경쟁을 벌였다. 파울러는 7번홀까지 보기만 3개를 쏟아내며 선두에서 내려왔고, 클라크는 같은 홀에서 2타를 줄여 단독 1위로 올라섰다. 클라크는 1번홀(파5)에서 70cm 짧은 버디를 집어넣은 뒤 2번홀(파4)  3퍼트 보기를 범했다. 4번과 6번홀(이상 파4)에서 1.5m 안팎의 버디 퍼트를 잇따라 집어넣어 추격자들과 간격을 벌렸고, 8번홀(파5)에서는 두번째 샷이 흔들려 보기를 추가했다. 챔피언조가 전반 홀을 끝냈을 때 중간 성적 11언더파 클라크가 선두, 10언더파 맥길로이가 2위, 8언더파 파울러가 3위를 달렸다. 이후 세이브를 이어간 클라크는 14번홀(파5)에서 2온 2퍼트 버디로 우승에 쐐기를 박는 듯했다. 15번(파3)과 16번(파4)에서 연속 보기가 나와 위기의 순간도 있었지만 마지막 순간까지 1타 차 선두를 유지했다. 


    클라크는 프로골퍼로서 성공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아마추어 선수 시절 때는 이미 승리를 거둔 경험이 있었다.  하이랜드 랜치에 소재한Valor Christian 고등학교 재학시절에  4A급 스테이트 타이틀을 2번 차지했다. 대학 시절 사랑하는 엄마를 유방암으로 잃고 슬픔에 빠졌지만 이를 극복하고  오클라호마 주립대 최우수 선수상, 오리건에서는 2017년 팩-12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클라크는 2019년 PGA 투어에 합류한 이후 137번(417라운드)에 출전했으며, 그 중  87번 메이크 컷 했다. 메이크 컷 확률은 63.50% 2승과 2위 1번, 3위 1번을 차지했고 톱10에는 15번 진입했다. 2023년에는 22번 출전했으며 18번 메이크 컷 해 2승과 3위 1번, 톱 10에는 7번 들었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세계 골프랭킹 포인트 100점을 받았으며, 평균 4.58으로 세계 골프랭킹 13위에 올랐다. 아울러 우승상금 360만 달러의 주인이 되었으며, 누적상금은 1491만5024달러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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