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빛교회 유지훈 담임목사

    가족들과 여름 휴가를 떠나면서 오랜만에 긴 Road Trip을 하기로 했습니다. 우선 덴버를 떠나 I-70을 타고 서쪽으로 향했습니다. Golden 을 지나 Idaho Springs, Vail, Glenwood Springs, Grand Junction 으로 이어지는 길을 달려왔습니다. 중간에 두 번 쉬고 출발한 지 몇 시간 후에 드디어 Moab 에 도착했습니다. 오면서 본 경치는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웠습니다. 6시간가량 걸리는 여정이었지만 지루할 틈이 없었습니다. 각 도시를 지날 때 마다, 각 지역을 통과할 때마다 계속해서 펼쳐지는 다양한 경치는 사람을 홀리게 합니다. 특히 Glenwood Canyon 지역은 제가 제일 좋아하는 경치 중 하나입니다. 


    콜로라도에서 유타로 넘어오는 경계선에는 이런 표시가 있습니다. “Leaving Colorful Colorado.” 여러 색채의 콜로라도를 떠난다는 의미입니다. 콜로라도 강을 끼고 산과 들판의 풍경들이 잘 어우러진 콜로라도는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그거에 비해 유타주는 색채로만 본다면 약간 단조롭게 보입니다. 하지만 웅장한 돌산들과 canyon 등을 보면 경악을 금치 못합니다. 거기에 석양까지 더해져서 이번 Road Trip 은 눈으로 호강하는 여행이 되었습니다.


    이런 경치를 보면 어떤 생각이 드시는지요? 많은 사람들은 참으로 아름답다, 신비스럽다, 자연은 위대하다 등의 반응을 보이게 됩니다. 어떻게 이런 풍경들이, 모습들이 만들어졌을까 라는 생각을 하면서 이 위대한 자연 속에서 우리 스스로가 얼마나 초라한지 깨닫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그렇습니다. 자연은 위대하고 놀랍고 멋있습니다. 하지만 믿는 사람들은 여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야 합니다. 이렇게 위대한 자연 가운데 하나님의 역사하심과 위대하심을 볼 수 있어야 합니다.


    자연은 보면 볼수록 하나님을 우리에게 증거해 주고 있습니다. 믿지 않는 사람들은 이 세상이 수십억 년의 시간을 통하여 자연적으로 만들어졌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이 세상이 움직이고 경영되는 모습을 자세히 살펴보면 창조주가 계심을 인정할 수밖에 없습니다. 해가 매일 같이 동쪽에서 뜨고 서쪽으로 지는 것을 보면, 달이 규칙적으로 변하는 것을 보면, 계절이 변하고 거기에 맞춰 동물들과 식물들이 움직이고 자라나는 것을 보면 이것은 결코 우연히 된 것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세상은 너무도 놀랍고 위대합니다. 상상을 초월합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Milky Way 은하수에만 별이 수십억 개가 있는데 이러한 은하계가 우리가 아는 우주에만 수천억 개씩 있습니다 (우리가 아는 우주라는 표현은 과학자들이 사용하는 표현인데 우리가 아직 알지 못하는 우주가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은하수 안에 우리는 태양계 안에 있습니다. 태양계가 만일 동전이라면 은하수는 북미대륙의 크기 정도가 된다고 합니다. 우리 은하수만 놓고 본다 하더라도 얼마나 큰 크기입니까? 그런데 이런 은하계가 수천억 개 이상 있다니?!


    이 태양계 안에는 별이 하나가 있는데 바로 태양입니다. 태양은 어마어마한 에너지를 뿜고 있는 별입니다. 성난 불 같습니다. 겉 표면은 화씨로 10,000도인데 이것은 1초에 핵폭탄이 10억개 터지는 것과 같다고 합니다. 얼마나 많은 에너지가 나오는가 하면 700만년치의 미국 국민 총생산액을 투자하면 해를 1초동안 운영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 수치들은 Louis Giglio 목사님의 설교에서 인용한 수치입니다) 아무리 설명을 해도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이 모든 것이 우연히 된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Darwin 이 주장하던 Big Bang의 확률을 아십니까? Big Bang이 일어나고 우주가, 세상이 지금처럼 될 확률 말입니다. 1x10-1=0.1입니다. 그런데 1x10-10=0.0000000001입니다. Big Bang의 확률은 이렇다 라고 합니다. 1x10-42,000,000,000. 즉 영점이라고 쓰고 그 점 뒤에 0이 420억개를 쓰셔야 합니다. 말도 안되는 확률입니다. 이 세상은 어떠한 Chance 로 혹은 우연히 된 것이 아니라 이 세상을 디자인하고 창조하시고 운영하시는 분이 계시는데 그 분이 바로 우리 하나님이십니다. 이 세상은 살펴보면 살펴볼수록 이런 하나님의 솜씨를 뽐내고 있습니다. “하늘이 하나님의 영광을 선포하고 궁창이 그의 손으로 하신 일을 나타내는도다” (시편 19:1, 새번역).

 

    그런데 여기 더 놀라운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 이렇게 위대하신 하나님께서 우리를 아신다는 것입니다. 이 우주에 비교하면 우리는 얼마나 하찮은 존재입니까? 아니 지구만 본다 하더라도 우리는 8억명 가운데 하나 뿐인 하찮은 존재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그런 우리를 아시고, 우리 이름을 아시고, 우리 마음을 아시고, 우리를 사랑하십니다. “사람이 무엇이기에 주께서 그를 생각하시며 인자가 무엇이기에 주께서 그를 돌보시나이까” (시편 8:4, 새번역). 


    이것은 바로 은혜이고 John Newton의 말을 빌리면 놀라운 은혜, 바로 Amazing Grace 입니다. 믿음의 눈으로 여러분의 주위를 한번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작은 벌레 하나로부터 저 먼 별 하나까지 다 하나님께서 만드시고 주관하시는 것들이고 하나님의 위대함을 증거하고 있습니다. 이런 위대하신 하나님께서 우리를 또한 아십니다. 이 은혜에 감사하며 위대하신 하나님을 늘 찬양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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