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 우체국이 1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평화를 염원하는 우표를 발행했다고 교황청 관영매체 '바티칸 뉴스'가 보도했다. 바티칸 우체국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해 4월 우크라이나 국기를 들고 있는 모습이 담긴 우표 등 총 6종의 우표를 신규로 발행했다. 교황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두 달째인 작년 4월 6일 수요 일반 알현이 끝날 무렵, 민간인 집단학살이 벌어진 우크라이나 부차에서 온 우크라이나 국기를 들어 보였다. 우표에는 교황의 사진과 함께 "고귀하고 순교한 우크라이나 국민과 함께"라는 이탈리아어 글귀가 새겨졌다. 우크라이나 관련 우표는 하나 더 있다. 나머지 우표는 이탈리아 스폴레토 대성당, 스위스 근위대가 교황청 건물을 수호하고 있는 모습 등을 담았다. 오는 7월 23일부터 8월 7일까지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리는 세계 청년대회를 기념한 우표도 나왔다. 기념우표 6종의 가격은 종류별로 0.10유로(약 150원)에서 3.10유로(약 4천500원) 상당이다. 바티칸시국은 1929년 이탈리아와 라테란 조약을 체결하면서 독립국의 지위를 얻어 독자적인 우체국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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