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은 다시 돌아올 수 없지만, 추억 속 아이돌 스타들은 그 시절 모습 그대로 돌아온다. 지난해 소녀시대와 카라 등 걸그룹들이 복귀한 데 이어 올해에는 케이팝 팬덤의 시초가 된 2세대 보이그룹들이 잇달아 반가운 복귀 소식을 전했다. 대중적이고 친근한 노래를 내세운 이들의 복귀는 최근 대중문화 트렌드인 '와이투케이'(Y2K·복고) 열풍과 맞물리며 '제2의 전성기'로 봐도 될 만큼 여전한 관심과 인기를 얻고 있다. 13일 가요계에 따르면 '향수 뿌리지마', '긴 생머리 그녀', '미치겠어' 등 독특한 노래 가사와 중독성 강한 멜로디로 사랑받은 틴탑은 7월 3년 만에 그룹으로 복귀한다. 올해로 데뷔 13주년을 맞이한 틴탑은 3월 MBC 예능 '놀면 뭐하니?'에 출연해 오랜만에 히트곡 무대를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반가움을 샀다. 7월 선보이는 음반에는 과거 명곡들을 재녹음한 버전과 신곡 등이 수록될 예정이다. 당초 5인조로 돌아올 계획이었으나 최근 개인 라이브 방송에서 욕설 등 부적절한 행동으로 빈축을 산 리더 캡이 탈퇴를 결정하며 4인조로 재정비해 돌아온다. 틴탑과 비슷한 시기 데뷔해 인기를 끌은 보이그룹 인피니트도 오랜만에 완전체 복귀 소식을 알렸다. '내꺼하자', '맨 인 러브', '추격자' 등의 히트곡으로 사랑받은 인피니트는 최근 완전체 활동에 대한 뜻을 모아 리더 김성규를 대표자로 한 새 기획사 '인피니트 컴퍼니'를 설립했다. 이 과정에서 전 소속사인 울림엔터테인먼트의 이중엽 대표가 멤버들에게 인피니트의 상표권을 무상으로 양도한 사실이 알려지며 훈훈한 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이들은 데뷔 기념일인 다음 달 9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멤버 전원이 함께하는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며 완전체 활동에 시동을 건다.


    이 외에도 그룹 샤이니가 올해 2분기 중에 2년여 만에 정규 8집을 발표할 계획이며 동방신기의 유노윤호도 미니 3집 음반을 준비 중이다.  새로움과 글로벌 경쟁력으로 무장한 3·4세대 아이돌 그룹의 활약이 이어지는 와중에도 2세대 아이돌의 복귀 소식은 많은 이들의 관심을 얻고 있다. 지난해 복귀한 소녀시대(사진)와 카라 역시 '다시 만난 세계', '프리티 걸'(Pretty Girl), '미스터' 등 전국을 강타했던 히트곡과 여전히 건재한 근황 등으로 공백기가 무색한 인기와 관심을 모았다. 주 소비층으로 성장한 30대들의 향수를 자극할 뿐 아니라 최근의 아이돌 음악보다 대중적이고 친근한 노래를 가진 것이 이들의 강점이다. 다양한 장르와 콘셉트로 팬층을 주로 공략해 온 3세대 이후 그룹들에 비해 2010년 전후에 등장한 아이돌 그룹의 노래는 보다 대중적으로 사랑받았다. 실제로 최근 틴탑이 출연한 예능 '놀면 뭐하니?'의 무대 유튜브 영상에는 "곡 제목이나 멤버 이름은 몰라도 노래는 저절로 따라부르게 된다"며 반가워하는 댓글이 여럿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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