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도 트로트 인기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같은 주에 방영을 시작한 TV조선 '미스터트롯2-새로운 전설의 시작'과 MBN '불타는 트롯맨'이 제2의 트로트 전성기를 이끌고 있다. 그간 트로트 소재와 오디션 형식을 도입한 프로그램이 쉴 새 없이 나오면서 '이번엔 열기가 좀 식지 않을까'하는 예측도 있었지만, 방송이 시작한 지 한 달이 되도록 두 프로그램은 높은 시청률 속에 순항하고 있다. 먼저 매주 목요일 밤 방송되는 '미스터트롯2'는 첫 주부터 20.2%(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의 높은 시청률로 출발했다. 5주 연속 전 채널 1위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 19일 방송에선 두 사람 중 한 사람이 반드시 탈락하는 1대 1 데스매치가 시작되면서 자체 최고 기록인 21.3%를 찍었다. 매주 화요일 밤 방송되는 '불타는 트롯맨' 역시 시청률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첫 방송에서 8.3% 였던 시청률은 지난 17일 5회 만에 14.3%로 상승했다.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불타는 트롯맨'은 TV조선에서 '미스·미스터 트롯' 시리즈로 트로트 열풍을 일으킨 서혜진 PD가 독립 제작사를 차린 뒤 MBN과 함께 제작한 프로그램이다. 서PD가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자신의 자식과도 같은 원조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 ‘미스터트롯'을 넘어설 수 있을 지에 대해 이목이 쏠렸다. 시청률 측면에선 현재 ‘미스터트롯2’가 앞서고 있지만, 점차 격차가 줄어든 만큼 본격적인 경쟁 구도가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비슷한 시기에 경쟁하고 있는 두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은 참가자들의 성격에서 차이를 보인다. ‘미스터트롯 2’는 '장구의 신'으로 불리는 가수 박서진, KBS2 ‘트롯전국체전’ 우승자 진해성 등 이미 활발히 활동 중인 기성 가수들이 대거 참가했다. 반면 ‘불타는 트롯맨’은 원석 발굴에 집중했다. JTBC ‘팬텀싱어’ 우승팀 포르테 디 콰트로 멤버 손태진, 뮤지컬 배우 에녹 등 알려진 인물도 있지만, 예선 1위, 음원 판매순위 1위는 자동차 하청업체 생산직 직원이었던 황영웅이 차지했다.  하지만 두 프로그램 모두 개인전, 단체전, 1대1 데스매치 등 기본적인 경연 구성이 상당히 흡사하다. 패널들의 반응과 평가 등 진행 방식 역시 기시감이 강하다. 심사위원과 같은 소속사 가수가 참가자로 출전하면서 발생하는 공정성 논란 등은 두 프로그램 모두 해결해야 할 숙제로 남았다.

저작권자 © 주간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