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내 견제의 목소리 이어져

    일부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 적합도 1위를 달리는 것으로 나타난 유승민 전 의원에 대한 여권 내 견제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비(非) 국민의힘 지지자들의 ‘역선택’에 의한 것이란 점을 강조하며 유 전 의원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에 물음표를 붙이는 모습이다. 국민의힘 김재원 전 최고위원은 18일 KBS 라디오에 출연, “정당 지지도를 조사한 여론조사의 경우 국민의힘 지지자들의 여론은 유승민 의원이 아주 뒷순위”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 지지자 중에는 (지지도가) 10%도 안 되는 내용이 많이 나온다. 민주당 지지자는 50% 훨씬 넘게 나오는 그런 기형적인 여론”이라고 덧붙였다. 김 전 최고위원은 정부와 당내 상황에 대한 유 전 의원의 잇따른 쓴소리에 대해선 “듣기 싫은 말이라도 본인의 행동에 도움이 되니까 충고한다는 것인데, 그게 아니라 단순한 공격이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 유승민 의원의 모습은 ‘늙은 이준석’”이라며 “늙은 이준석이 다시 당 대표가 되면 과연 윤석열 대통령에게 도움을 주겠느냐”라고 반문했다. 같은 당 유상범 의원도 이날 MBC 라디오에서 “(유 전 의원이) 정진석 비대위원장과 대통령을 공격하는 모든 과정이 차별성을 두며 새로운 대안으로서 자신의 모습을 보이기 위한 행위 아니겠나”라고 비판했다. 그는 과거 당권에 도전할 때의 이준석 전 대표와 유 전 의원을 비교하며 “(이 전 대표와 비교해) 폭발적인 온라인상의 지지 또는 오프라인상의 지지가 전혀 없다”며 “이 전 대표가 출마했을 때의 당심이 유 전 의원에게 갈까에 대해서도 회의적”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당권 주자들 사이에서는 논쟁적 이슈를 둘러싸고 메시지 경쟁이 점차 가열되고 있다.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여성의 군사기본교육 의무화 추진!’이라는 짧은 글을 올린 데 이어 이날도 “여성의 군사기본교육 의무화 추진은 정쟁의 문제가 아니라 나와 내 가족을 지키기 위한 생존의 문제”라고 적었다. 윤 의원은 “무엇보다 북한 핵 위협 등 한반도를 둘러싼 점증하는 안보 불안 여건, 병역의무에 대한 양성평등 문제와 한국 여성들이 처한 결혼·출산 등의 상황과 환경 등을 포괄적으로 고려하여 국민 여론을 수렴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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