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로라 시, 본격적인 캠페인 전개 고려

    오로라 시의회가 주민들이 거지들에게 돈을 주지 말아달라고 요청하는 교육 캠페인을 전개하는 것을 본격적으로 고려하기 시작했다. 지난 월요일에 열린 스터디 세션에서 시의회는 스티브 선드버그 시의원과 안젤라 라슨 시의원이 상정한 이 사안을 검토했다. 이 사안은 다음주에 열리게 될 시의회 회의에서 승인을 받아야 하지만, 일단은 예비통과를 하는데 성공했다. 오로라 시의회는 민주당과 공화당 소속의 시의원들로 균등하게 나뉘어 있으며, 동률의 투표 결과가 나올 경우 공화당인 마이크 코프만 시장이 타이 브레이크 투표를 할 권한을 가진다. 그러나 월요일에 실시된 예비투표 결과에 따르면, 선드버그와 라슨 시의원이 이 법안을 정식으로 통과시키는 데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시의원들 가운데 반대표를 던진 의원은 후안 마카노, 알리슨 쿰스, 크리스탈 무리요, 루벤 메디나 등 4명이 전부이기 때문이다.  선드버그와 라슨은 구걸이 안전문제가 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많은 거지들이 돈을 얻기 위해 위험하게 도로로 뛰어들어 교통사고가 날 뻔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또 선드버그는 이 거지들이 많게는 한시간에 45달러씩 벌어들이고 있다며 짭짤한 수입 덕분에 열심히 일을 하는 대신 구걸을 선택하는 노숙자들이나 거지들이 늘고 있다는 사실도 지적했다. 선드버그는 캠페인의 제목을 “Give Real Change”로 하기를 바라고 있다. 잔돈(Change)이 아닌, 변화(Change)를 거지들에게 주자는 취지로, 사람들이 거지들에게 돈을 주는 대신, 이러한 거지들을 돕는 기관인 스피릿 오브 오로라(Spirit of Aurora)에게 돈을 기부해 돈이 더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마카노 의원은 하나에 400달러씩 하는 캠페인 표지판은 노숙자들이나 반대자들에게 의해 자주 손상될 것이며, 차라리 이들이 안전하고 따뜻하게 지낼 수 있도록 주택문제에 예산을 투자하는 것이 더 의미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오로라는 이미 구걸 금지 법령이 있지만, 법원은 발언의 자유를 들어 거지들의 구걸 행위를 법적으로 제약하는 것을 힘들게 하고 있다. 법에 따르면, 거지가 도로로 뛰어들 때만 경찰이 개입해서 티켓을 발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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