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77주년 광복절 기념식 거행, 태권도와 가야금 축하공연

   

콜로라도 주 한인회와 한인 노인회가 공동 주최한 제77주년 광복절 기념식이 지난 13일 오후 3시경 오로라 소재 유에스 태권도장에서 개최되었다.
콜로라도 주 한인회와 한인 노인회가 공동 주최한 제77주년 광복절 기념식이 지난 13일 오후 3시경 오로라 소재 유에스 태권도장에서 개최되었다.

 

    콜로라도주 한인회(회장 정기수)와 노인회(회장 김숙영)가 공동주최한 제77주년 광복절 기념식이 지난 13일 오후 3시 오로라소재 유에스 태권도장에서 개최되었다. 이날 행사에는 덴버 쉐리프국 엘리아스 디킨스 경감, 조 제퍼슨  판사,  조기선 전 한인회장, 조석산 전회장, 곽인환 The Organization Great Korea 회장, 김상권 전 해병전우회 회장, 문홍석 전 노인회 회장 등 60여명의 지역인사들이 참석해 광복의 의미를 새겼다. 

    기념식 1부는 축도, 국민의례, 기념사, 축사, 광복절 노래 제창 순으로 진행되었으며, 2부는 태권도와 가야금 공연이 진행되었다. 영락교회 천경우 담임목사는“하나님은 외세의 침략이 있을 때마다 주권을 지키고 지금까지 융성할 수 있도록 허락해주셨다. 멀리 이국 땅에 나와있지만 우리 모두는 조국이 번성하길 원한다. 남북이 하나 되길 원하고, 정치인들이, 온 민족이 하나가 되길 바란다. 콜로라도 한인회와 노인회도 귀한 광복절을 통해 한마음 한 뜻으로 이끄는 귀한 단체로 거듭나길 바란다”라고 축도했다. 정기수 한인회장은 기념사를 통해“콜로라도 교민 여러분, 바쁘신 와중에도 이렇게 참석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하다. 광복절 기념식은 범국민적 행사이다. 이 기념식을 통해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고, 1세대부터 차세대를 아우르는 미주한인사회의 각 분야의 단체가 한마음으로 뭉쳐서 주류사회의 모범과 표본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광복은 빛을 되찾는다는 뜻이다. 일제식민지 통치에서 벗어서 우리의 주권을 되찾은 날이다. 1945년 8월15일은 한민족이 36년간의 일본치하에서 해방된 것을 기념하는 날이다.  이런 광복절 기념식을 뜻깊고 의미있는 날로 간직하시길 바란다. 더불어 동포사회의 건강과 행복이 함께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김숙영 노인회장은 “1910년 한일합병조약을 통해 일제 식민지 지배가 시작되었고, 1919년 대한독립만세운동이 발발했으며, 1945년 광복을 지나 우리는 지금 여기에 있다.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우리는 광복의 의미를 잊지 않을 것이며, 희생한 모든 분들을 존경한다”고 전했다. 쉐리프국 엘리아스 디킨스 경감은 축사를 통해 “존경하는 정기수 관장이 초대해 주신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이러한 민족적 행사에 초청해주어서 감사하다. 이번 기회를 통해 많은 분들의 희생정신을 알게 되었다.  한인사회는 덴버 메트로 지역을 비롯해 전미주에서 존경받는 민족이다. 저력있는 민족으로서, 미주사회에서 더 단단하게 뿌리내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기선 한인회장은 축사를 통해 “77년 전 나는 학생이었다. 정말 많은 학대와 역사의 현장에 있었다. 하지만 일제는 한민족에게 잔혹했다. 그러나 이제는 어엿한 선진국의 대열에 합류했다. 광복의 의미를 잊지 말고, 한인사회가 발전해 나가는 원동력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곽인환 회장은 “36년간 일본의 지배를 받다가, 선조들의 노력으로 주권을 되찾고 77년이 지난 기쁜 날이다.  일제침략에서 벗어나 오늘의 자유대한민국이 있기까지 희생하신 선조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며 독립유공자 및 가족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  일제 억압의 가시밭길에서 목숨을 바친 선조들의 애국심이 있었기에 오늘의 자유를 만끽할 수 있다는 역사를 기억해야 한다. 일본 정부는 하루속히 강제징용과 위안부 피해를 법적 책임을 인정하고 진정한 사과를 이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북한의 위협과 남한의 정치인들간의 분란을 지적하면서 남북간의 평화적 통일을 강조하기도 했다. 더불어 한국의 갑작스런 수해 피해자들을 위한 성금 모금에 대해서도 제안하기도 했다.  이어 생명나무교회의 문태주 담임목사의 축도로 1부 행사가 마무리 되었다. 


    2부 첫번째 축하공연은 유에스태권도의 데모팀이 퍼포먼스를 이끌었다. 숀 정 사범이 이끄는 이번 태권도 축하공연은 약 20여명으로 구성되었으며, 케이팝 노래와 태극기 등을 이용해 태권도의 절도있는 품새, 날렵한 격파로 이목을 집중시켰으며, 때로는 흥겨운 배경음악과 퓨전 품새로 분위기로 관중들을 압도했다. 두번째 축하공연으로는 콜로라도 한인청소년 문화축제의 은상 출신인 이수아 양의 가야금 연주가 이어졌다. 이 양이 파스텔 톤의 우아한 한복을 입고 가야금을 연주하는 동안 참석한 미국인들은 한국의 전통선율에 진지하게 빠져들었다. 이날 참석한 에리더씨는 “가야금 소리는 처음 들어본다. 애절하고, 너무 아름다웠다. 이러한 연주를 듣게 해주어서 감사하다”며 주최측에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한편, 기념식을 마친 후 참석자들은 한인회와 노인회에서 준비한 다과를 즐기면서 광복절 기념식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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