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15일부터 19일까지 5일간 메트로 주립대학(MSU) 덴버 캠퍼스에서 LA 한국문화원(The Korean Cultural Center of Log Angeles; KCCLA)이 주관하는 2022 케이팝 댄스 및 보컬 아카데미가 무료로 열렸다. 케이팝 아카데미는 첫날부터 평소 케이팝 춤과 노래에 관심이 있는 미국인 청소년들이 몰려들어 성황을 이루었다. 수강생들은 대부분이 미국 현지인들이어서 그만큼 높아진 케이팝에 대한 관심을 보여주는 듯 했다. LA 한국 문화원은 케이팝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현지인 청소년들의 관심이 증폭되자 지난 2016년부터 LA를 중심으로 케이팝 아카데미를 개최해왔다. 그래서 2016년에는 LA에서, 2018년에는 LA와 샌프란시스코, 2019년에는 LA와 포틀랜드, 2021년에는 LA와 미네소타, 2022년에는 LA, 워싱턴 DC, 덴버, 시카고, 샌디에고 등 5개 도시로 확대하는 등 고조되는 케이팝에 대한 관심과 함께 더 많은 지역에서 아카데미를 열고 있다. 첫날 오리엔테이션을 위해 직접 덴버를 찾은 정상원 LA 한국문화원 원장은 “기존에 케이팝을 미디어를 통해 접해 소극적으로 좋아하던 팬들이 이제는 직접 노래나 케이팝 댄스를 더 전문적으로 배우고 싶어하는 적극적인 입장으로 바뀌면서 이들에게 이런 문화를 전파해주고 싶다는 의지가 생겼다. 그래서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예산을 배정받아 2016년부터 미국 내에서 케이팝 아카데미를 실시해오고 있다. 상대적으로 LA의 경우 한인사회가 크게 형성되어 있고, 케이팝 콘서트도 자주 열리기 때문에 케이팝을 접할 기회가 많지만, 중부 지역이나 마운틴 지역의 경우 아무래도 그러한 기회가 적다 보니 예산을 추가 편성해서 이런 지역으로도 확대해서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LA를 비롯해, 워싱턴 DC, 뉴욕 등 3곳에 있는 한국 문화원은 대한민국 정부 소속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기관으로서, 한국의 문화, 예술, 역사, 사회, 관광지원 등을 미국인들에게 소개함으로써 현지 문화예술기관과 교류 및 협력하고, 대한민국의 문화와 예술을 미주지역에 알리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되었다.

     이번에 덴버에서 열리는 케이팝 아카데미의 강사진은 현재 한국의 대형 기획사를 통해 케이팝 가수들의 보컬과 춤을 가르치고 있는 현직 강사들로 꾸며졌다. 보컬은 지킹(ZKING)이라는 이름으로 현재 한국과 중국에서 활동하며 여러 가수들의 중국버전 노래 가이드와 레코딩을 감독하고 있으며, 블루지오라는 그룹을 결성해 특유의 매력과 실력으로 다양한 팬층을 확보하고 있는 윤지예 보컬 트레이너가, 댄스는 SM 엔터테이먼트에서 댄스 트레이너로서 효연, 슬기, 아이린의 퍼포먼스를 감독하고, 아이유 콘서트 댄서, 김세정의 광고 안무를 디렉팅하는 등 댄서와 트레이너로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고영원씨가 맡았다. 수강생들은 강연이 끝나고 모두 둘러 앉아 직접 안무를 보고 배우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고, 세세한 디테일까지 잡아주는 강사들의 실력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정 원장은 “LA 지역은 어쨌든 다른 지역에 비해서는 많은 기회가 주어지고 공연도 자주 볼 수 있지만, 외따로 떨어진 유타라든지 콜로라도 같은 곳은 상대적으로 그러한 기회가 적지 않은가. 그래서 이런 지역의 케이팝 팬들을 위해서라도 케이팝 아카데미 프로그램을 더 확대해 더 많은 지역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또 이번 8월 27일에 우리 LA 한국 문화원에서는 한국의 대형 기획사인 YG엔터테인먼트에서 직접 방문해 케이팝에 대한 현지 관심과 현황을 확인하고 오디션도 볼 계획이다. 앞으로도 LA 한국문화원이 실시하는 프로그램에 많은 참여와 관심 부탁한다”고 말했다.  YG엔터테인먼트가 LA 지역에서 실시하는 글로벌 오디션은 2003~2012년 사이 출생자로, 성별, 국적에 상관없이 보컬, 랩, 댄스 분야에서 1개를 선택하면 되고, 최종 합격자는 YG 전속 연습생으로 발탁되어 전폭적 지원을 받을 기회가 주어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