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2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남부 항만 도시에 또다시 미사일 공격을 가했다. 지난 22일 흑해를 통한 곡물 수출이 극적으로 합의된 이후 벌써 두 번째 항만 도시를 향한 공격에 따라 합의를 둘러싼 위기감도 끊이지 않고 있다. AP와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가 오데사와 미콜라이우 등 남부 해안 지역을 공습했다고 발표했다. 우크라이나군 남부 사령부는 "오데사 해변의 민간 건물 다수가 흑해 상에서 발사된 공대지 미사일의 공격을 받아 불이 나고 1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또한 미콜라이우에서는 항만 시설이 공대지 순항 미사일과 S-300 지대공 미사일의 공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미콜라이우는 오데사에서 동쪽으로 약 100㎞ 거리의 흑해 연안 도시다. 지난 22일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유엔, 튀르키예(터키)가 곡물 수출에 합의한 이후 우크라이나 남부 항만 도시가 공격을 받은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러시아는 합의 이튿날인 23일 오데사 항만을 순항 미사일로 공격하면서 국제 사회의 거센 비난을 받았다.  이에 러시아 국방부는 해당 공격이 항만 시설이나 민간 선박이 아니라 군사 목표를 겨냥한 것이라고 했고, 크렘린궁도 공격이 군사 인프라에 관련된 것으로 곡물 합의와 전혀 무관하다며 진화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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