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나는 편지 / 한용구 목사

◈주님의 마음을 잡아 당기는 믿음 

벤 카슨이란 의사 선생님은 세계 최초로 샴 쌍둥이 분리 수술에 성공한 분입니다. 머리가 붙은 채로 태어난 쌍둥이를 무려 22시간 동안 수술해서 분리에 최초로 성공한 의사입니다. 그래서 그의 별명이 신의 손을 가진 의사입니다. 기자들이 질문합니다.
“이런 위대한 일을 하게 된 힘은 무엇입니까?”
그는 대답합니다.
“나는 초등학교 시절 흑인이라고 무시를 당했고 공부는 꼴찌를 벗어나질 못했습니다. 그러나 어머니는 늘 나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벤, 너는 할 수 있어, 하나님을 믿는 믿음만 갖고 있으면 무엇이나 할 수 있어, 나는 하나님을 믿고 너를 믿는다. 너도 하나님을 믿고 너 자신을 믿어라.”
흑인이라고 무시를 당해서 울고, 꼴찌 해서 울고 있는 내 귀에 어머님이 들려준 말씀, 너는 할 수 있어, 나는 하나님을 믿고 너를 믿는다, 너도 하나님을 믿고 너 자신을 믿어라라는 이 말씀이 곧 내 믿음이 되고 힘이 되었다고 고백합니다. 그러니까 그의 성공은 그의 귀에 들려주신 어머님의 말씀 때문이라는 것이지요. 어머님의 말씀 때문에 그의 귀는 복을 받았던 것입니다. 그러니까 자녀들에게 무슨 말을 들려 주느냐가 그렇게 중요한 거지요. 맹인 바디메오에게 주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느니라.”
이 바디메오의 믿음은 자신을 구원한 믿음이고 주님이 인정하신 믿음이며 주님의 마음을 잡아 당긴 믿음이었습니다. 일평생 얼마나 감격스러웠을까요?
이 바디메오의 믿음, 주님이 인정해 주시고 주님의 마음을 잡아 당긴 믿음의 시작도 귀가 복을 받으면서 시작되지요. 바디메오는 앞을 보지 못하지만 귀는 엄청나게 발달되어 있었습니다. 어느 날 지나가는 사람들이 하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예수라는 분이 중풍병자도 고쳐주시고 나병환자도 고쳐 주신대. 불쌍한 자들의 친구가 되어 주신대.”
그 말을 듣는 순간, 바디메오의 심장은 뛰기 시작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드디어 예수님이 무리들과 함께 앞을 지나가신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이건 기회다, 절호의 기회다! 바디메오는 정말 귀가 복을 받은 사람이었지요. 어느 교회에서 앰프 시설을 새롭게 하고 마이크 시험을 했습니다.
“아, 아,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양을 봐라.”
그때 예배당 옆을 지나가는 사람이 이 소리를 들었고 감동을 받았습니다. 교회학교 때 들었던 말씀이었기 때문입니다. 교회를 떠났던 그는 다시 그 말씀 때문에 신앙을 회복하게 되었다는 간증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들리는 것, 그게 내 귀가 복 받았다는 증거지요. 자녀손들에게 자주 반복해 들려 줄 것입니다.
‘나는 하나님을 믿고 너를 믿는다. 너도 하나님을 믿고 너 자신을 믿어라.’ 이렇게 기도해야지요.
“자녀손들의 귀와 우리 모두의 귀에 생명의 말씀이 살고 있는 복을 받게 하소서.”
주님의 마음을 잡아 당기는 바디메오의 믿음은 귀가 복을 받는 일로부터 시작됐습니다. 주님의 마음을 잡아 당긴 바디메오의 믿음, 두번째 특징은 입이 복을 받았습니다. 그는 소리 질렀습니다.
“주 다윗의 자손이여.”
사람들이 잠잠하라고 무시해도 그는 중단하지 않았습니다. 사람들이 무시하는 소리에 걸려 넘어지지 않았습니다. 결국 그가 소리를 지르고 그 소리에 주님은 걸음을 멈추셨습니다. 우리의 입 속에 기도의 언어로 가득 채워서 주님을 향해 소리 지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우리가 주님을 향해 소리를 지를 때, 주님의 마음을 잡아 당기는 놀라운 역사를 체험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주님을 향해 찬송의 입, 기도의 입을 넓게 열어서 날마다 주님의 마음과 직통하는 체험이 가득하시기를 소원합니다. 바디메오의 믿음, 세 번 째는 특징은‘겉옷을 벗어 던져 버리는 믿음’이었습니다. 겉옷은 낮에는 옷이지만 밤에는 추위를 견디게 하는 이불인데요. 이걸 벗어 던지면 밤은 어떻게 되는 건가요? 그러니까 겉옷을 벗어 던졌다는 것은 주님께 가까이 가기 위해서 내 소중한 것을 포기했음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이 결단을 주님이 똑똑히 보셨던 거지요. 주님을 위해 땀을 흘리고 주의 일을 위해 희생하고 수고하는 보람과 기쁨은 아는 자만 알 것입니다. 주님을 위해 내 소중한 것을 포기하는 것을 주님이 모르실 리가 없지요? 오늘도 우리의 귀가 복을 받고 입이 복을 받아서 주님의 시선을 잡아 당기며, 내 소중한 것을 주님 때문에 포기함으로 주님의 마음을 잡아 당기는 영적인 기쁨이 충만하시기를 소원합니다. 그러면 우리도 이런 음성을 듣을 것입니다.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느니라.”

◈사람사는 이야기

▷100번 넘어져도 일어나라!

태너 최승원씨는 4살 때 소아마비를 앓아서 다리가 불편합니다. 어린 시절 참 우울한 세월을 보냈습니다. 비로서 음악 대학에 다니면서 자신의 소질을 깨달았고, 노래에 매달렸습니다. 그러나 한 쪽 다리를 절었기 때문에 노래하는데 늘 힘이 딸렸습니다. 그때마다 그는 중얼거리면서 다짐했습니다.
“사람은 100번 넘어져야 정말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다.”
그래서 절망하다가, 다시 일어나고, 100번은 일어 나자! 드디어 그는 미국 유학 길에 올랐습니다. 글라츠라는 선생님을 만났고 각종 콩클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점점 유명해졌습니다. 드디어 그는 꿈에 그리던 세계 최정상의 무대인,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주최로 열리는 본선에 진출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에게는 두 가지 낙망이 있었습니다. 여전히 한 쪽 다리가 불편하다는 장애와 함께, 콩쿠르가 열리는 날 그만 설사가 나고 말았습니다. 노래하는 태너가 설사를 했으니, 힘이 없었습니다.
‘오늘은 틀렸구나. 그저 마음 비우고 편안하게 노래하자.’
그런데 웬일입니까? 심사위원들은 그를 우승자로 뽑았습니다. 그는 우승 소감을 말하면서 심사위원들에게 이렇게 물었습니다.
“도대체 왜 저 같은 사람을 뽑았습니까?”
심사위원들이 대답했습니다.
“사람들은 당신의 몸을 보러 오는 게 아니고 당신의 노래를 들으러 오는 겁니다.”
최승원 테너는 지금도 하나님을 찬양하는 일에 힘을 쓰고 있는 분입니다. 그의 고백을 읽으면서 남는 문장은 이것입니다.
“사람은 100번 넘어져야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다.”

▷요만큼만 성공하고 싶다!

내가 먹지 않을 결식아동 도시락 200개 싸다가 웃었으면 요만큼은 성공이다.땀 흘려 번 돈, 어려운 아이들 도우려고 보내면서 하아고 감사해라, 웃었으니 요만큼은 성공이다. 컴퓨터 10대, 그냥 농촌교회에 설치해 주고 돌아오면서 히히 웃었으니 그럼 성공이다. 우리는 교회 안 지어도 아프리카 오지에 예배당 두 채 짓고 고등학교 하나 세웠으니 요만큼은 성공이다. 내 기분 상하게 하는 사람 만나서 허허 웃었으니 성공이다. 내 마음 아프게 하 는 그대를 위해 오늘도 식탁을 차렸으니 성공이다. 내 마음 몰라주면서도 팅팅하는 아이들 보며 그래 도 잘 커주니 고맙구나 했으니 성공이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아! 오늘도 감사하구나, 거울보고 웃었으면 성공이다. 손자와 할머니 단 둘이 사는 판자 집 고쳐 주는 이야기 보면서 울었으니 오늘도 요 만큼은 아름답다. 가난하고 서글픈 이웃 생각하면서 부끄럽게 기도했으니 오늘도 요만큼은 성공이다. 요만큼만 성공하는 인생 되고 싶다. 

저작권자 © 주간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