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전문인 김정미

    부동산 거래는 판매자나 구매자가 원하는 거래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여러 전문가들의 도움과 협력으로 진행되며 계약서의 이면에서 발생할 수 있는 제반 사항등을 고려하고 해결해 나가는 과정도 포함된다. 매매는 판매자와 구매자, 부동산 중개사, 융자와 타이틀 회사의 전문가, 부동산 전문 법조인들의 도움을 통한 팀워크로 진행되며 각자의 역할을 간단히 요약해 보기로 한다. 지난번 컬럼에 이어 이번 칼럼에서는 주택 전문인과 그 외 거래에 관련된 사람들의 역할에 대하여 알아본다. 


     계약에서 매매 완료까지 위의 모든 일들의 진행을 총괄하고 각 팀 멤버들과 소통을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주도하며, 법이 정하는 필요한 내용들을 매매 당사자들에게 알리고, 상담과 협상을 통해 매매 완료까지 약속된 사항들이 제때에 처리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부동산 전문인의 역할이다. 즉 전문인은 부동산 거래에 관한 모든 사항을 숙지·관장하며, 거래시 고객의 이익을 위하여 노력하며 전문지식과 경험을 토대로 법이 정하는 테두리안에서, 계약서에 씌여진 진행 순서에 따라서 거래 업무를 진행한다. 짧지않게 진행되는 부동산 거래에서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사람들과 기관(판매자,구매자, 융자전문인, 타이틀회사, 회계사, 환경회사, 건축관련 전문인, 법조인 등)들과 유기적 관계를 유지하며, 부동산과 거래 주체들의 모든 정보와 자료들이 전문인을 거처 거의 모든 것들이 교류되기 때문에, 시간에 쫓기는 시급한 문제들의 소통에 전문인의 지식과 경험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부동산을 고르고 난 후 오퍼(Offer)를 하여 계약을 하게 되면 거래가 대부분 이루어진 것으로 이해하지만, 중요한 일들은 계약 이후에 대부분 진행되며, 거래 부동산에 대한 정확한 조사를 위하여 여러 절차(타이틀, HOA 서류 검토, 인스펙션, 감정, 측량 등)들을 약속된 시간에 진행시키고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을 의뢰인의 거래 목적에 맞고 부동산 법과 주, 연방법 안에서 해결된 후에 비로소 클로징(Closing)에 이르는 것이다. 


    거래 당사자들이나 관련된 사람들과 업무가 거의 비대면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이들과 이루어지는 서신·서류들의 교류에 쓰여지는 문장의 한 단어, 단어의 선택을 신중히 해야 하며, 이러한 것들에 오류나 실수 등은 계약에 치명적일 수 있고, 때로는 소송으로까지 번질 수 있으므로 전문인의 역할의 중요하다. 또한 거래시 구매자와 판매자 사이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감정의 대립과 이것으로 자주 야기되는 극한 상황을 관련 지식과 경험으로 거래가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하며, 매물이 위치와 상황, 투자 이익을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적정한 가격을 산정하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다양한 방법으로 발생되는 인터넷 상의 사기에 대한 위험방지에도 도움을 준다. 
매물을 온라인상에 보여주는 것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매물의 사진찍기 및 스테이징(Staging), 쇼잉(Showing)에 대한 모든 것을 판매자가 직접 처리하는데는 무리가 따르기 때문에 이 부분에도 관계자와 소통을 하며, 여러 오퍼중에 어느 것이 판매 조건이나 상황에 적합한지 판별하고, 계약 후 진행해야 할 제반 업무등도 관장한다. 


    판매자의 경우, 계약에 들어가면 관할 주, 시, 카운티 등의 법과 규정이 정하는 알림 서류를 구매자에게 전달해야 하며, Home Owners Association(HOA)이 있다면 이에 관련된 서류들도 계약에 의하여 정해진 시간안에 전달해 주어야한다. 또한 부동산을 매매 당사자가 합의한 상태 그대로 유지하여 매매 성사 당일(Closing)에 구매자에게 소유권을 양도해야 한다. 그리고 계약서상에 합의한 대로 판매자는 불필요한 Fixtures나 개인 물품은 반드시 정리하여 치워야 한다. 또한 모든 저당권을 해지하고 각종 빚이 상환될 수 있도록 타이틀 회사가 각종 문서들을 준비하고 처리하게끔 도움을 준다.


    구매자의 가장 큰 역할은 융자 담당자에게 필요한 서류를 제때에 제공하는 것 외에 구매하고자 하는 부동산의 현재 상태를 제대로 확인하는 것이다. 건물 자체에 대해서는 전문인의 검사/조사(Inspection)를 통해 수리 내용 및 건물의 상태를 바르게 이해해야 하며. 판매자와 협상을 통해 합의한 내용 중, 요청한 수리 내용들이 제대로 이행되었는지 명확히 한다. 필요하다면 측량도 하고, 관할 시청이나 카운티 오피스 또는 경찰서를 방문하여 구매 예정 지역의 학군, 개발계획, 범죄율 등 필요한 사항들을 조사하도록 한다. 그 곳에 리스나 세입자가 있다면, 리스 서류와 불필요한 저당권이나 부동산에 대한 부담(Encumbrances, 어떤 자산에 대하여 그 자산의 소유자 외에 타인이 가지는 각종 권리와 이익의 총칭)등을 없앤 서류들도 전문인에게 의뢰하여 상세하게 살펴본다. 최종 부동산 점검(Final Walk-through)은 매매 거래에 있어서 재협상의 시간은 아니며 계약서상의 조건을 이행하며 부동산의 상태를 확인하는 절차이며, 계약한 날부터 부동산이 잘 관리되었는지를 점검하고, 또한 모든 시설물(Fixtures)이 제자리에 있으며, 이행되어진 개/보수의 부분에 허락받지 않은 변경이나 잘못되어진 것들이 있는지 꼼꼼히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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